"코미디 연기를 잘 해낼 자신이 없어서 출연을 망설였죠."
미남배우 이동욱이 로맨틱 코미디 '최강로맨스'(감독 김정우, 제작 디알엠엔터테이먼트, 화인웍스)로 두번째 영화에 도전했다. 극중 '최수진'(현영 분)과 '강재혁'(이동욱 분)의 성을 따 '최강'이라는 제목을 지은 이번 영화로 흥행의 달콤함을 맛보고 싶은 것이 이동욱의 욕심이다.
첫 스크린 도전작으로 호러영화 '아랑'을 선택한 이동욱은 두번째 영화 '최강 로맨스'의 개봉을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왜 '아랑'에 출연했는지 모르겠다는 주변의 반응이 많았다"고 솔직하게 털어 놓는다.
그러나 막상 영화를 보고나면 분량에 비해 강렬한 임팩트를 남기는 이동욱의 배역에 고개를 끄덕이는 지인들이 많았다고. 그만큼 이동욱은 자신의 선택이 잘못되지 않았음을 믿는다.

첫 영화 '아랑'으로 지난해 100만 이상의 관객을 동원하며 2006년 공포영화 흉작 가운데서도 좋은 흥행 성적을 올린 이동욱은 두번째 영화 '최강 로맨스'에서 3백만, 4백만의 흥행 성적을 올리고 싶다고 솔직한 바람을 털어 놓는다.
"흥행이 가져다주는 기쁨도 크겠지만, 무엇보다 영화계에 이동욱이라는 이름을 뚜렷하게 알리고 싶은 마음이 커요. 아직도 저를 드라마만 하는 배우로 생각하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영화 '최강 로맨스'는 이동욱의 영화 출연에 대한 장기적인 계획에는 애초 들어있지 않던 작품이다. 첫영화 '아랑'의 인터뷰에서 이동욱은 "아직 공식적으로 알릴 단계는 아니지만 두번째 영화 출연작은 파격적인 작품이 될 것"이라고 귀뜸한 바 있다.
그 파격적인 배역은 바로 동성애 소재를 그린 작품. 그러나 영화가 제작 단계에서 좌초되며 이동욱은 전작 '아랑'을 작업하며 친분이 깊어진 영화사 대표로부터 이번 작품의 출연 제의를 받았다.
"처음에는 망설였죠. 코미디 연기에 대한 부담 때문이었어요. 망가지는 것이 겁나는 게 아니라 전 코미디는 정말 연기를 잘 하는 배우만 소화할 수 있는 장르라고 줄곧 생각해 왔거든요. 뭐랄까, 코미디 연기에 대한 경외심이 있었던거죠."
하지만 밝고 경쾌한 작품으로 즐겁게 작업해 보자는 영화사 대표의 설득은 이동욱의 마음을 움직였다. 영화를 마치고 이동욱은 "역시 출연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후회는 없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이동욱은 연기호흡을 맞춘 파트너 현영의 밝은 에너지가 촬영을 하는데 큰 힘이 됐다고 한다. 아마 까다롭고 예민한 상대였다면 '최강 로맨스'의 찰떡 호흡이 불가능했을 거라며 모든 공을 현영에게 돌렸다.
"점점 나아지고 있다는 말만 들었으면 좋겠어요. '아랑'도 '쟤는 왜 저렇게 연기를 못하냐'는 말을 안 들은 것만으로도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하거든요."
힘든 첫 발걸음을 떼고 안정적으로 스크린에 입성, 현영과 함께 알콩달콩한 로맨스를 만들어갈 이동욱의 코미디 연기는 오는 25일 개봉하는 영화 '최강 로맨스'에서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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