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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의 커플' 한예슬의 새로운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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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여의 공백을 깨고 MBC 주말 특별기획 '환상의 커플'(극본 홍정은·홍미란, 연출 김상호)로 돌아온 한예슬이 극중 뻔뻔하고 오만도도한 '안나 조'라는 새로운 캐릭터로 시청자들의 큰 주목을 받고 있다.

한예슬은 이미 방송 3회분 만에 '왕싸가지 연기의 진수', '한국의 패리스 힐튼(?)' 등의 수식어가 따라 붙을 만큼 자신의 연기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이끌어 내는 데 성공했다.

그동안 '시트콤'에서 도회적이고 차가운 이미지로만 비춰진 한예슬이 자신의 내면에서 '세상에 저런 여자도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의 희대의 안하무女 '안나 조'를 멋지게 이끌어 내 호평을 받고 있는 셈이다.

'쾌걸춘향', '마이걸' 등의 작품으로 '캐릭터 코미디'라는 새로운 장르를 선보인 홍정은-홍미란 자매작가의 환상의 콤비가 만들어 내는 톡톡 튀는 대사와 아이디어도 평가할만 하지만 무엇보다 연기 경력이 짧은 한예슬이 창출하는 가치를 외면하기 어렵다.

한예슬은 이번 드라마에서 매우 어이없는 황당한 캐릭터를 맡고 있다.

그가 연기하고 있는 '안나 조'라는 인물은 막대한 유산을 물려받은 재미교포 출신의 부동산 재벌의 딸이다. 어려서부터 그녀의 재산을 노리는 온갖 친척들의 아부를 한 몸에 받으며 자란 나머지 남에 대한 배려라고는 눈꼽 만큼도 없고 자기 방어적이고 공격적이다.

그래서 일까. '침대에서 푸석 되지 마!', '이거 바꿔!', '그 향수 쓰지 마!', '당장 내 눈앞에서 꺼져!' 등 극중 안나 조가 내 뱉는 모든 대사는 시비조 아니면 명령조이다.

심지어 '꼬라지 하고는~'이라는 특유의 대사까지 이전에는 볼 수 없던 '초절정 왕재수' 캐릭터의 진수를 보여주며 TV를 보던 시청자들을 황당함과 참을 수 없는 웃음으로 쓰러(?)지게 만들고 있다.

하지만, 단순히 '왕싸가지' 연기가 한예슬을 주목시키는 것은 아니다.

과거 '잘 났어! 정말' 등을 유행시킨 고두심을 비롯해 극중 뻔뻔스럽고 파행적인 인간성을 연기한 연기자들은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예슬이 호사가들의 입방아를 찧게 만드는 이유는 이번 드라마에서 그녀만이 갖고 있는 '한예슬표 안나 조'를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한예슬은 최고급 자동차와 요트를 타고 다니는 럭셔리 귀족 부인 '안나 조'를 일순간에 몸빼 바지에 헝클어진 머리를 하고 온 동네를 이리 저리 뛰어다니는 기억상실증에 걸린 극중 또 다른 인물인 '나상실'로 자연스럽게 재탄생시켰다.

시청자들이 주목하고 있는 포인트도 주인공 '안나 조'와 동일 인물격인 '나상실'이 갖고 있는 상반된 매력을 한예슬이 감정이입을 통해 그녀만의 독특한 캐릭터로 잘 승화시키고 있다는 점이다.

자신이 기억상실증에 걸린 사실을 알면서 하나씩 기억을 되찾아가는 한예슬의 능청스러운 연기도 시청자들이 채널을 고정시키는 이유이다.

극본을 쓰고 있는 홍정은-홍미란 작가도 "매우 강한 캐릭터인 '안나 조'를 생각하면 참 안됐다는 생각이 절로 들 정도로 불쌍한 면이 있다. 그래서, 더 예쁘고 매력을 발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 드라마가 끝나면 한예슬만의 '안나 조'가 탄생할 것"이라고 한예슬의 연기에 대해 큰 기대감을 표시하고 있다.

극이 전개될수록 '왕싸가지' 한예슬이 밉지 만은 않은 이유도 여기에 있다.

한예슬은 이번 드라마를 시작하면서 "예전에는 그렇게 탐나는 작품이 없었는데, 이번 작품은 내가 직접 쫓아다니며 하겠다고 말했을 정도"라며 연기자로 승부하겠다는 강한 의욕을 보인 바 있다.

일명 '환장 코미디'라는 별칭을 얻은 드라마 '환상의 커플'에서 한예슬이 보여주고 있는 왕싸가지 연기가 그녀만이 만들어 낼 수 있는 새로운 가치의 발견이라는 기대감이 한층 높아지고 있다.

조이뉴스24 /정진호기자 jhju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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