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출신의 탤런트 이혜영(36)이 전 남편인 가수 이상민(31)을 사기 혐의로 고소해 뜨거운 법정 공방이 예고되고 있다.
21일 서울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이혜영은 전 남편 이상민이 결혼 전인 지난 2004년 초부터 이혼 전까지 22억여 원을 가로챘다며 지난 8월 30일 서울경찰청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이혜영은 이 고소장에서 "이상민씨가 결혼 전인 2003년 모바일 화보용으로 내게 누드사진을 찍을 것을 집요하게 강요한 뒤 계약금 5억 원과 이익금 3억 원을 가로챘다"며 "이 돈을 주택 전세금으로 쓴 줄 알았는데 확인해 보니 집은 1억 원만 주고 1년간 임차하고 내 돈을 빼돌렸다"고 주장했다.
이혜영은 또 "이상민 씨가 결혼 전 내 인감도장을 몰래 가져가 8천만원짜리 볼보 승용차와 1억원짜리 BMW 승용차를 할부로 구입한 뒤 할부금을 갚지 않아 내 방송 출연료를 압류당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혜영은 이어 "결혼 생활 중에도 이상민 씨가 나도 모르게 김모 씨에게 10억 원을 꾸면서 내 명의로 차용증명서를 쓰는 바람에 내가 대신 빚을 졌고 이 씨가 나와 동업관계에 있던 기획사에 동업자금 명목으로 3억 원을 받아 임의로 사용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이혜영은 이 사건이 언론에 보도되면서 인터뷰를 통해 "결혼생활 당시 내가 전혀 알지 못했던 남편의 빚때문에 고소를 당한데다 출연료와 통장 가압류까지 받았다"면서 "피해자라는 사실을 법에 호소하기 위해 전 남편을 고소하게 됐다"고 현재의 심경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이상민 측은 "오해에서 비롯된 사건으로 본인들이 나서 원만히 해결할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상민의 측근은 "누드 프로젝트의 계약금과 수익금은 사업자금으로 받은 것"이라고 해명했다.

8년간 교제 끝에 2004년 6월 결혼한 이들은 결혼 1년 2개월 만인 지난해 8월 합의이혼했다.
한편 경찰은 "이상민 씨가 이혜영 씨 외에도 최근 유모, 최모 씨 등에게서 사기 혐의로 고소를 당했다"며 “고소인들이 주장하는 피해 금액만 40억 원에 이른다”고 말했다.
경찰은 조만간 이상민씨를 불러 고소 내용에 대한 사실 여부를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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