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축구 대표팀 '캡틴' 데이비드 베컴(레알 마드리드)이 주장 완장을 내놓으면서 잉글랜드 축구협회가 '울상'이 됐다.
영국 대중지 더선은 5일(한국시간) "축구협회 고위 관계자들은 잉글랜드 대표팀의 상징인 베컴이 주장에서 물러나면서 베컴으로 인해 얻을 수 있었던 각종 스폰서와 광고 가치를 모두 잃게 돼 근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잉글랜드 축구협회는 스폰서 비용과 TV 중계권료 등으로 지난해만 2억 파운드를 벌어들였다. 이 때문에 잉글랜드 축구협회는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축구협회였다.
잉글랜드 축구협회가 그만한 돈을 벌어들일 수 있었던 데는 베컴의 역할이 컸다. 아시아와 아메리카 전역을 넘나드는 베컴의 인지도가 잉글랜드 축구협회를 가장 매력적인 광고 파트너로 만든 것이다.
따라서 베컴이 주장에서 물러나면 지금까지 얻어온 만큼의 투자 비용은 절대 얻을 수 없다는 게 지배적인 의견이다.
브랜드 가치평가 전문가 게븐 스튜어트는 "만약 베컴이 20대 중반에 주장 완장을 벗었다면 베컴 개인에게만 손해가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 상황에서 가장 큰 손해를 입는 것은 축구협회다"며 이로 인한 손해 비용을 최대 2천만 파운드로 추정했다.
이어 스튜어트는 "베컴이 잉글랜드 팀 인지도에 미치는 영향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다. 특히 베컴의 세계적인 인기 덕분에 잉글랜드는 세계 축구팬의 사랑을 한몸에 받았고 수많은 돈도 벌어들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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