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에 비록 0-2로 무릎을 꿇었지만 선수들의 경기력이나 투혼이 부족해서라기 보다는 주심의 석연치 않은 판정에서 결정적인 패인을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후반 32분 스위스 프라이의 2번째 골을 허용한 장면은 다소 납득하기 힘든 부분이 있다. 상대 패스가 한국 선수 다리를 맞고 프라이에 연결돼 오프사이드 판정을 하지 않은 듯 보이지만 명백히 오프사이드 판정을 내려야 하는 상황이었다고 생각한다.
한국 선수들이 상대를 크게 압도하지는 못했지만 후반 상승세를 타면서 만회골을 터뜨려야 하는 타이밍을 맞이했을 때 주심의 결정적인 오심이 나와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

주심은 두번째 실점 장면 이외에도 여러 상황에서 스위스에 유리한 판정을 내렸다. 충분히 페널티킥을 부여할 수 있는 상황에서 핸드볼 파울을 인정하지 않거나 한국에 불리한 판정을 내리는 장면이 여러 차례 목격됐다.
이런 상황은 당연히 선수들의 심리 상태에 큰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 경기에 대한 집중력을 흐트려 놓고 짜증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한국의 경기력은 오히려 토고나 프랑스전에 비해서도 손색이 없었다. 비록 경기 초반 상대에게 세트피스 상황서 한골을 내줬고, 측면에서의 크로스 타이밍이나 미드필더들의 적극적인 공격 가담이 아쉽긴 했지만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공격에 나서려 했던 시도나 수비진의 조직력은 한층 좋아진 모습이었다.
물론 심판 탓만 마냥 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날이 갈수록 좋아지는 경기력을 보였고 투혼도 좋았다는 점에서 위안을 삼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프로 무대로 돌아와 뛰게 될 우리 선수들에게는 국민들의 따뜻한 격려가 필요하다. 비판 보다는 박수를 보내자. 잘 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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