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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한 작가, '실수도 헛점도 많았다'...종방소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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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도 많고 탈도 많은 SBS 주말 연속극 '하늘이시여'의 임성한 작가가 드라마 홈페이지에 드라마를 마치는 소감을 올려 화제가 되고 있다.

'게시판에 생기는 것도 없는데 글을 올려주시는 '드라마 폐인'분들을 위해서 소감을 올리게 되었다'고 시작되는 글은 그 동안 연속극을 하면서 힘들었던 점들과 실수들을 담담하게 써내려가고 있다.

또한 독한 연기로 시청자들의 미움을 받았던 배득 역의 박해미를 캐스팅하기까지의 이야기와 초반 우려를 씻고 열심히 해준 젊은 배우들에 대한 칭찬도 덧붙였다.

이에 시청자들도 "드라마 재미있게 봤어요" "젊은 연기자들 캐스팅한 거 좋았어요" "다음 작품에도 폐인이 되어드릴께요"라는 글이 속속 올라오며 임성한 작가에게 성원을 보내고 있다.

다음은 작가가 남긴 글의 전문

어느 분께서, 우리 폐인들이 일년간 게시판을 지켜왔는데제작진이나..배우 분들도, 작품을 마치는 소감이랄까?..

글을 남겨주었으면 좋겠다고 했습니다.

(다른 드라마 홈피처럼요)그런 부탁이? 아니어도..우리 제작진이나 연기자들 입장에서가장 고마워해야 할 식구들이홈피 폐인분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직업이고 일이지만, 여기 분들은 일도 아니고, 생기는 것도 없이..미니시리즈처럼 한두달도 아닌, 거의 일년이나 되는 긴 긴 시간을가족들에게 눈총받아가며....단잠 못자가며불에 올린 음식들 태워가며..

사랑의 응원들 보내주셨습니다.

드라마를 남녀 사이로 비유하면미니시리즈는 잠깐의 달콤한 연애기간이고(서로 아끼고 좋은 점만 보여주게 되죠)연속극은 긴 결혼생활에 해당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결혼생활은 연애 때하곤 다르다고들 합니다.

살다보면,아무리 노력해도 어쩔수 없이 실수도 하고...

상대에게 아픈 소리도 하게 되고..잠시나마 원망..미움도 갖게되고....그러면서...연애 때의 달콤함과는 또 다른..

진한? (아니면 ‘징한^^) 정이 생긴다고 들었습니다.

하늘이시여를 장장 십개월 하다보니..

정말 본의아니게, 실수도 있었고..헛점도 있었습니다.

지적해주신 많은 분들께,진심으로 감사드리고..아직 부족한 작가로서 배울 점도 많았습니다.

다음 작품에선-(드라마라는게 어쩔수없이 초치기?로 써야하는 형편이지만)그래도 더 노력해서, 단점이나 실수를 줄이려고 합니다.

다 여러분 덕분입니다.

어제 81회 방송..배득 여사의맛깔난 연기?(^^)를 보다보니까..

캐스팅 때 생각이 났습니다.

박해미 씨, 너무 이쁘구 젊어서 캐스팅 안 될뻔 했거든요

제가 왕꽃선녀를 쓰느라, 맘마미아를 볼 수가 없었습니다그래서 여러분들 좋아하시는 손PD님^^ 한테, 맘마미아 공연 테잎을 구해달라고 하고, 먼저 인터넷으로 박해미 씨 자료를 찾아봤습니다귀여운 아들과 짧게 한 인터뷰가 있었는데보면서, 못된 계모 역할인데 '너무 이뻐서 안돼겠다' 했습니다, 다른 사람 찾아보자고-

그리고 다른 배우들을 찾아보는 중..한 열흘쯤? 있다가맘마미아 공연 테잎을 구했다고 갖다줘서 보는데(어쨌든 구한거니까 봐야죠)..그냥 단순히 이쁘기만한게 아니라,배득이 독한 연기를 하는데 필요한, 힘있고 매력적인 카리스마가 있더라구요.

보는 순간, 됐다고 했죠 적역이라고!-(무대에만 섰던 배우 박해미씨가 이 어렵고 힘든 역을 흔쾌히 맡아줘서 내내 고맙게 생각합니다)

쓰다보니 우리 배우들 얘기를 좀 더 해야겠네요우리 폐인 분들,하게판 어쩌다 들러서 배우들 연기가 어떻다 저떻다폄하하는 글을 올라오면...

속상해하고 해당 배우들 상처받을까봐걱정들 해주셨습니다

우리 젊은 배우들요.. 하나같이 지독합니다저는 지독한 사람들을 좋아하구요해서,연기평이 아닌 입에 담을 수 없는 인신공격을해대는 사람들을 향해..

같이 저주를 퍼붓고 상처받아서 일에 지장받으면결코 독한 사람이 아닙니다.

칭찬의 글이 올라와도 자만하지 않고인신공격의 글이 올라와도 의연하게..

스스로 담금질해가며 오로지 연기에만 집중할 수 있어야제대로 독한 사람입니다.

우리 배우들 정말 잘해왔습니다그러니까 걱정하고 안쓰러워 안하셔도 됩니다^^

반효정 선생님을 비롯한 어른들은대한민국이 인정하는 연기파 분들이라 걱정이 없었습니다베테랑 중견 연기자 분들과재능있는 신인들의 흠잡을 데 없는 연기 조화로우리 드라마가 실패하지 않았습니다.

조연우 씨는 선함이 있어서 제가 좋아했고빛나 씨는 참 지혜로운 여자로 알고있습니다왕모, 의리있고 늠름하구요자경이, 최선을 다해서..제대로 극중 인물이 되어줬어요이리..연기하는 거 보며 머리가 좋구나 생각들었고슬아, 구김없이 자랐을 거 같은 어린 배우가생각 외로 눈물연기를 잘해주네요민아..당돌한 분위기 야무진 미인인데..

그 야무짐으로 충분히 더 클 수 있는 배우가 될거구요.

폐인 분들 못지않게, 저도 우리 연기자들 무척 아끼고 사랑합니다.

특히 이번 신인배우들지금처럼만 겸손하고..성실한 자세로..계속 노력하면유명 배우가 아닌, 끝까지 ‘살아남는 배우’가 될 것입니다.

'살아남는 배우' ...단지 오래 일한다는 의미가 아니라여러 뜻..의미를..내포하고 있습니다.

여름..가을..겨울..봄..다시 여름사계를 보내는 동안한결같은 마음으로 하게판 지켜준 팬 여러분..그리고 배우..스태프 여러분정말들 고생하셨습니다(작가는 안 쓰러졌는데..손 모PD가 거의 막바지에 살인적인 과로를 견디다 못해 쓰러졌죠)

모든 분들 노고에 정말 감사드립니다.

(23일 몇몇? 폐인분들..제가 꼭 만나뵙고 정담 나누려고 합니다^^) <끝>

조이뉴스24 /이지영 인턴기자 jyl@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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