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패왕별희'를 참고했지만 볼수록 자신감이 생겼다"
역대 한국영화 흥행 1위를 기록한 '왕의 남자'에서 공길역으로 출연한 이준기가 "장국영도 하는데 나라고 여장남자 연기를 못할까? 싶었다"며 공길역에 대해 자신감이 있었음을 밝혔다.
지난 5일 저녁 서울 강남의 한 녹음실에서 열린 영화 '왕의 남자' DVD 오디오 코멘터리 녹음현장.
영화에서 연산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남자 '공길'로 출연했던 이준기는 "한국영화에서는 여장남자에 대한 전례가 없어 영화를 촬영하기 전에 '패왕별희'를 참고했다"고 전제한 뒤 "'패왕별희'에서 장국영이 맡은 역은 시대의 격랑에 휩쓸리는 캐릭터였기에 공길과는 다른 캐릭터였다"며"'패왕별희'를 반복해 보면서 저 분도(장국영) 하는데 나라고 못할까? 볼수록 공길역에 대한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연산 앞에서 인형 놀이를 하다 공길이 손을 긋는 장면을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으로 꼽은 이준기는 "영화를 보다가 그 장면만 나오면 감정이 북받쳐 몸을 가누지 못할 정도로 슬펐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이준기는 공길역에 대해 "연기 외에 할 게 많은 역 이었다"며 "특히 고전 무용의 춤사위는 현대 무용과 달라 힘이 들었다"고 덧붙인 뒤 "'왕의 남자'는 큰 자신감을 갖게 해준 작품으로 평생 여운처럼 기억될 것"이라고 했다.
현재 '왕의 남자' DVD는 대여용이 먼저 출시됐으며 부가영상 및 배우들의 오디오 코멘터리가 삽입된 셀스루 DVD는 오는 23일 초회 한정판을 시작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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