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그냥 사람일뿐이다'
배리 본즈(40,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최근 마음 고생을 털어놨다.
본즈는 31일(한국시간) ESPN과 인터뷰를 통해 "약물 복용 의혹 때문에 솔직히 상처받고 있다"고 밝혔다. 본즈는 지난 30일(한국시간)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 715호 홈런을 기록, 베이브 루스(714개)를 제치고 통산 최다 홈런 2위에 올랐다. 그러나 스테로이드 복용 혐의로 인해 곱지 않은 시선을 받는 것은 물론 대기록마저도 환영받지 못하는 분위기다.
본즈는 "내 기록에 별표가 붙는다면 실망스럽고 마음아플 것이다"며 "어떻게 될 지 모르지만 그런 일은 안 일어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스테로이드 복용 혐의가 알려지면서 자신의 기록 밑에 별표(*)를 삽입해 다른 기록들과 구별지어야 한다는 일부 여론에 대해 서운한 감정을 나타낸 것이다. 본즈는 이와 함께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스테로이트 복용 관련 조사로 개인적인 공격을 해오지는 않을 것이라 믿는다"고 밝혔다.
그러나 약물 복용 혐의에 대해서는 "대법원 증언에 대해서는 얘기할 수 없다.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에서도 스테로이드에 대해서는 아무 얘기도 하지 말라고 했다"고 더 이상 언급하지 않았다.
본즈는 대기록 달성으로 한층 여유를 찾은 듯 과거에 저질렀던 실수들에 대해서도 정중히 사과했다. 본즈는 "내가 처한 현실은 인종과는 아무 관계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그때는 지금보다 젊어 감정을 조절하지 못했다"고 사과의 뜻을 밝혔다.
본즈는 지난 해 2월 스프링캠프 도중 열린 기자회견에서 루스의 기록을 좇는 데 대해 "루스는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 중 한명이지만 나와는 달리 백인이다. 나는 인종차별주의자는 아니지만 현실세계에 살고 있다"고 말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본즈는 또 아들 니콜라이에게 "지금 아빠가 사는 것처럼 살고 싶지 않다면 화를 참고 용서하는 법을 배우라고 가르쳤다"고 말해 최근 심경 변화를 우회적으로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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