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신동엽과 27일 결혼을 앞둔 '예비신부' 선혜윤 MBC PD가 신동엽을 '자신의 소울메이트'라며 운명적 인연을 강조했다.
선PD는 27일 오후 3시30분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결혼식에 앞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내가 요즘 하는 프로그램이 '소울메이트'인데, 결혼을 결심하기까지 이 사람(신동엽)이 내 소울메이트구나 하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선PD는 이어 "사적인 자리에서는 굉장히 진지한 것 등 나와는 잘 어울리는 사람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선PD는 또한 신동엽과 결혼 결정에 친구들의 반응이 어땠냐는 질문에 "내 친구들은 내 취향이 독특하다는 거 알기에 거리낌없이 받아들였다"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이 날 기자회견에서 신동엽은 "다른 분들 결혼하는 걸 보면 제3자로서 유난스럽다는 생각을 했는데, 오늘 비로소 그 분들께 사과해야 할 것 같다"며 "평생 한 번 있는 좋은 일에 조금 유난을 떠는 게 멋진 추억을 위해 필요한 거구나 하는 걸 느꼈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 아침 6시에 일어나 30분마다 비오나 확인하며 집에 혼자 있으면서 유난을 떨었다"며 "가장 행복했으면 하는 날에 날씨가 궂어 속상하지만, 나무 심을 때 비 오면 그 나무가 무럭무럭 자라듯, 우리도 대지를 적신 촉촉한 비처럼, 촉촉하게 예쁘게 사랑 가꿔가며 살고 싶다"며 감동적인 소감을 밝혔다.
신동엽은 마지막으로 "데뷔 15년인데 유행어라곤 딱 하나 있다. 14년 전에 한 '안녕하시렵니까' 하나다"라며 그 유행어를 마지막으로 해달라는 취재진의 요청에 신부를 보고 "자, 이제 저와 결혼하러 가시렵니까"는 말로 회견을 드라마틱하게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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