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수목 미니시리즈 '궁'(극본 인은아 연출 황인뢰)에서 율이 역으로 여성팬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는 김정훈이 팬들이 지어준 애칭에 싱글벙글이다.
김정훈은 최근 인터뷰에서 "드라마 시작하고 팬들이 '백합왕자'라고 애칭을 주셨다"며 "주지훈씨는 옷에 리봉을 많이 하고 나와 리봉왕자, 저는 백합왕자 이렇게 나눠서 부르더라"고 밝혔다.
그는 "백합이 하얀색으로 고고한 느낌의 꽃이라 '백합왕자'라 불러주는 팬들이 고맙기만 하다"며 "극중에서도 '식물성 미소'나 고급스러움을 강조하는 율이 캐릭터와 어울리는 애칭이다"고 말했다.
다만 김정훈은 "백합은 아름답지만 죽음을 연상시키는 이중적인 이미지다"며 "'백합왕자'란 애칭에 아름답지만 사랑해서는 안되는 사람을 사랑하는 율이의 비극, 허무함, 슬픔 이런 느낌이 담긴 것 같다"고 나름의 해석을 더했다.

극중 김정훈이 연기하는 '율이'는 아버지의 죽음으로 황위 계승에서 밀려났고 사촌형제인 황태자 신이(주지훈)와 여주인공 채경(윤은혜)를 두고 경쟁한다.
김정훈은 "드라마에 캐스팅 되기 전 원작 만화를 읽었는데 그 때부터 주인공보다 율이 캐릭터에 더 눈이 갔다, 황위나 사랑을 빼았겼다는 느낌에 더 율이 입장에서는 억울할 수도 있을 것 같다"며 "식물성이기만 하던 '백합왕자'가 서서히 변해가는 과정도 드라마의 한 축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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