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양수 기자] "추성훈, 곽준빈, 이은지의 특기가 무너졌어요. 하지만 덕분에 약점을 서로 보완하며 케미가 살아났죠."(안제민 PD)
EBS, ENA '추성훈의 밥값은 해야지'는 노동집약형 여행예능이다. '대세 아조씨' 추성훈과 곽튜브(곽준빈), 이은지가 세계 극한직업에 도전하고, 땀 흘려 번 '밥값'만큼 즐기는(?) 현지 밀착 ‘리얼 생존 여행기다.
총 11부작으로 기획된 '밥값은 해야지'는 어느덧 5회까지 방송, 절반의 고지를 넘었다. 그 사이 추성훈, 곽준빈, 이은지는 중국 충칭에서 초고층 빌딩 청소, 전통 짐꾼 방방, 마오타이진 양조장 노동, 구이양 댄스강사 등에 도전했다. 30일 방송되는 6회에서는 추성훈 홀로 백두산 심마니 체험에 나선다.
!['추성훈의 밥값은 해야지' 연출을 맡은 EBS 송준섭, ENA 안제민 PD [사진=EBS, ENA ]](https://image.inews24.com/v1/1431e55443bc3b.jpg)
25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ENA 사옥에서 만난 ENA 안제민 PD는 "출연진 3명은 하고싶은 게 명확하다. 이은지는 웃음을 책임지고 곽준빈은 먹방에 특화된 여행 유튜버다. 추성훈은 노동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하는 게 분명했다"면서 "하지만 세 사람의 바람은 일을 시작한 첫날 무너졌다"고 밝혔다.
안 PD는 "이은지는 노동의 센 강도에 웃음을 놓쳤고, 곽준빈은 마라를 비롯해 매운 걸 못먹더라. 오히려 이은지가 매운걸 더 잘 먹고, 추성훈이 더 웃기기도 했다"면서 "서로의 강점이 깎이면서 도리어 약점이 보완된 것 같고, 케미로 보여진 것 같다"고 세 사람 케미의 비결을 전했다.
이번 작품을 통해 이은지를 처음 만난 송준섭 PD는 "시끄럽고 노래부르고 춤추는 걸 좋아하는 사람으로만 생각했는데, 남을 배려할 줄 아는 섬세한 사람이더라"라면서 "보이는 게 전부가 아니다 생각하게 됐다"고 했다. 이어 "출연진들이 목마른 걸 가장 먼저 챙기는 것도, 매운 걸 못먹는 곽준빈을 진짜 걱정하고 챙겨주는 것도 이은지다. 추성훈은 놀릴 생각만 하는데 이은지는 따뜻하게 도와줄 생각을 하고 있더라"라고 촬영장에서 느낀 점을 고백했다.
안 PD는 곽준빈에 대해 "첫 노동으로 고공청소를 하면서 이 사람은 꾼이라는 생각을 했다. 고소공포증을 가학적인 리액션으로 표현하지 않고, 짧은 시간 내 성장스토리를 그려내 분량을 만들어주는 프로방송러였다"면서 "특히 유튜버인 만큼 제작진의 마음을 잘 알고, 카메라 감독이자 연예인이라는 마음으로 책임지고 촬영을 하더라"라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프로그램에서는 서로 다른 캐릭터를 가진 세 사람의 케미스트리 역시 재미포인트다. 추성훈과 곽준빈이 아둥다웅하는 톰과 제리라면 이은지는 분위기 메이커이자 조율자로 활약한다. 특히 때로는 동생같고, 또 때로는 누나같은 이은지의 매력이 빛난다.
송준섭 PD는 "누군가는 '인기있는 사람 셋 모아놓은거 같다'고 하는데 그런 접근으로 캐스팅한 건 아니었다"면서 "세 사람이 처음으로 케미가 잘 맞은 건 아니다. 여행을 하며 내내 붙어있다보니 안 친해질 수가 없더라. 시간이 흐르면서 더 친해졌고, 이집트에서는 더 다른 케미가 나온 것 같다"고 전했다.
중국을 떠난 '밥값러'는 이후 이집트로 향한다. 매주 토요일 오후 7시50분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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