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다 조인성보다 잘 생겨지면 어쩌지.'
한가롭게 누워 얼굴에 마사지 팩을 붙이고 능청스럽게 말하던 백윤식의 모습이 떠오른다. 조인성이 부러우랴, 50대라고 믿기지 않을만큼 깨끗한 피부와 화사한 옷차림이 근사하게 어울린다. 저음의 부드러운 목소리와 기분 좋은 웃음이 그만의 편안하고 넉넉한 분위기를 만들어 내고 있었다.
새영화 '싸움의 기술'(감독 신한솔, 제작 코리아엔터테인먼트)의 개봉을 앞두고 4일 오후 서울 삼청동의 조용한 카페에서 백윤식을 만났다. 백윤식은 후배들로부터 '선생님'이라 불리는 연배에도 불구하고 한국영화계에서 누구보다 독특하고 개성있는 캐릭터를 선보여 왔다.

희끗희끗한 장발의 웨이브 머리가 잘 어울리는 백윤식은 끊임없는 운동과 지속적인 관리로 수려한 외모를 유지하고 있다. "나는 뭘 해도 테가 나"라고 장난스럽게 말하는 그는 "모든 것은 부모님이 물려주신 소중한 유산"이라고 한다.
한결같은 외모의 비결이 뭐냐는 질문에 열심히 유산소 운동을 하는 것이라고. 또 의외로 "열심히 씻는 것도 비결"이라고 한다.
영화 속에서 속옷 차림으로 상반신을 노출하기도 한 백윤식은 군산에서 촬영을 하던 중에도운동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고 한다.
원조 미남으로 불리는 외모에 대해 "부모님이 주신 선물이죠. 우리 시대에 뭐 쌍꺼풀 수술이라도 있었나요."라며 자연스러움을 강조한다.
철저한 자기관리와 긍정적인 사고로 젊음을 유지하고 있는 백윤식. 영화관객이 사랑하는 누구보다 '젊은 배우' 백윤식의 또 다른 도전은 어떤 것일지 궁금하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