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스터디그룹' 이장훈 감독의 '보석함' 표현은 옳았다. '전교 2등 김세현' 역을 연기한 이종현은 데뷔작을 통해 시청자들에 존재감을 심었다.
티빙 오리지널 '스터디그룹'으로 데뷔한 이종현은 수많은 '처음'을 경험했다. 이종현은 "최근에 영화관을 갔는데 '스터디그룹'을 잘 보고 있다며 인사했다. 알아봐준 경험이 처음이라 땀이 나고 긴장도 되고 부끄러우면서 뿌듯하고 좋았다"고 수줍게 웃었다.
![티빙 오리지널 '스터디그룹'에서 우등생 김세현을 연기한 신인 배우 이종현이 27일 서울 중구 중림동 조이뉴스24에서 종영 기념 인터뷰를 갖기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https://image.inews24.com/v1/634e2fa70ef505.jpg)
'스터디그룹'은 동명의 인기 웹툰(글 신형욱, 그림 유승연, 제작 와이랩)이 원작으로, 공부를 잘하고 싶지만 싸움에만 재능이 있는 윤가민(황민현 분)이 최악의 꼴통 학교에서 피 튀기는 입시에 뛰어들며 '스터디그룹'을 결성하는 코믹 고교 액션물이다.
이종현은 공개 오디션을 통해 김세현 역을 꿰찼다. 김세현은 인문계에 가고 싶었지만 아버지의 강요로 유성공고에 진학한 김세현 역을 맡았다. 조용히 학교 생활을 하던 중 스터디그룹에 가장 먼저 합류하는 인물로, 전교 2등에서 전교 1등으로 올라서는 엘리트다.
데뷔작에서 비중이 큰 인물을 맡게 된 그는 처음엔 부담감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스터디그룹' 황민현과 신수현, 윤상정, 공도유 등을 만나면서 그 부담감은 해소됐다.
"처음엔 교복을 오랜만에 입기도 했고, 어색했어요. 점점 회차가 거듭할 수록 호기심이 많던 학생시절로 돌아가서 이야기를 하는 것 같았고 자연스럽게 연기에도 묻어났어요. 지우가 저를 때리려는 시늉을 하면 저는 피하는데, 친해지면서 나올 수 있었던 장면이에요. 현장에서 쉬는 시간에도 감독님 근처에서 도란도란 이야기 하고, 장난치고 너무 즐거웠어요."
이종현은 촬영장 뿐만 아니라 따로 만남을 가지면서 또래 배우들과 가까워졌다고 했다.
"배우들과 빠르게 친해졌어요. 연기에 대한 고민도 비슷하고, 진중하게 생각하는 면도 닮았어요. 노는 취향도 비슷했어요. 맛있는 것 먹고, 카페 가서 수다 떨며 귀엽게 놀았죠. 저희가 다들 신인에 경험도 많이없다보니 처음엔 (황)민현이 형이 주도를 해서 많이 챙겨줬어요. 형의 노력이 빛을 발해서, 다음엔 제가 만나자고 하고 지우가 모이자고 하면서 그렇게 자연스럽게 많이 만났어요."
황민현은 연기가 처음인 그에게 여러모로 도움을 준 고마운 배우다. 이종현은 "첫 등장에 나오는 도서관 신에서 가민(황민현)이 제게 이것저것 물어보는 장면이 있는데 실제로 많은 이야기를 했다. 저에게 팁도 많이 알려줬고 많이 배웠다"며 "성격적으로도 닮은 부분이 많다. 차분하고, 쾌활해서 먼저 다가가는 편으로 쉽게 친해졌다"고 말했다.
![티빙 오리지널 '스터디그룹'에서 우등생 김세현을 연기한 신인 배우 이종현이 27일 서울 중구 중림동 조이뉴스24에서 종영 기념 인터뷰를 갖기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https://image.inews24.com/v1/8b7597d8ec8257.jpg)
'스터디그룹'으로 제대로 눈도장을 찍은 이종현은 김수현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가 발굴한 신예다. 성인이 되고 나서야 뒤늦게 연기자의 꿈을 키운 이종현은 입대 영장이 나오고 난 뒤에 현 소속사와 인연을 맺게 됐다. 이후 제대하고 난 뒤 연기자로 데뷔하게 됐다.
"회사가 기다려줬죠(웃음). 대학생이 되고 난 뒤 진로 고민을 했어요. 아르바이트도 했고, 의류 관련 사업도 하고 싶어서 공부를 했는데 제게 딱 들어맞는 일은 아니라고 생각했어요. 어릴 때부터 배우에 대한 동경도 있었고, 자연스럽게 연기에 관심을 가졌죠. 전역을 하고 난 뒤 뒤늦게 연기를 하게 됐습니다."
소속사 선배인 김수현은 이종현의 좋은 연기 교과서이자 롤모델이 됐다. 김수현은 자신의 SNS에 '스터디그룹' 시청 인증샷까지 남기며 이종현을 응원하기도 했다. 그는 "최근에 만났을 때 '스터디그룹' 잘 봤다고 격려해줬다"고 웃었다.
"너무 친절하고 편하게 대할 수 있게 먼저 다가왔어요. 연기적인 부분에서도 너무 닮고 싶은 선배에요. 항상 노력하고, 연기를 게을리하지 않고, 항상 연습한다는 것을 보고 들어서 잘 알고 있어요. 오랜 기간 그 자리를 유지할 수 있는 건 노력이 필요하고, 저도 좋은 연기를 해보고 싶어요. 좋은 교과서가 옆에 있으니 어깨너머로 잘 배워서 저도 좋은 배우가 되고 싶어요."
이종현은 '스터디그룹'으로 2025년의 시작을 기분 좋게 끊었다. 그는 "여기서 안주하지 않고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그걸 바탕으로 제게 어울리는 작품을 만나고 싶다"며 연기 의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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