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방송연예대상] 전현무, 통산 3번째 대상⋯기안84→김대호 최우수상(종합)

[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전현무가 '2024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통산 세 번째 대상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28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에서 전현무와 이장우, 윤은혜의 진행으로 열린 '2024 MBC 방송연예대상'에는 올해 MBC 예능을 빛낸 영광의 얼굴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시상식 도중 발표된 대상 후보는 '올해의 예능인상' 수상자인 전현무와 유재석, 기안84와 김대호였다. 대상 수상자에 관심이 쏠린 가운데 전현무가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전현무는 지난 2017년, 2022년 MBC에서 대상을 수상하며 통산 세 번째 대상을 수상하게 됐다. 그는 '나혼자산다'와 '전지적 참견시점' '선을 넘는 클래스' 등 MBC 6개 프로그램에서 활약하며 다작을 하고 있다.

전현무는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 MBC에서 세 번째 대상을 받게 됐다. 재석이 형, 윤석이 형 보면서 예능 꿈나무로 살아왔던, 공부만 하는 아이였다. 두 번째 대상 받았을 때 펑펑 울었는데 취미도 없고 재능도 없고 공부만 했고 유일하게 재미있었던 것이 예능이었다. 저 네모난 상자로 들어가서 즐겁게 해주겠다는 마음으로 살아왔다. 어릴 때 초심을 잘 유지하고 여기까지 와서 받은 상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어떤 댓글이 달리든 그 초심을 잃은 적이 없다. 거기에 대한 보상이라고 생각한다"고 뭉클한 소감을 전했다.

나혼자산다'와 '전지적참견시점' 등 프로그램에 대한 애정도 듬뿍 드러냈다.

전현무는 '올해의프로그램상'을 수상한 '나혼자산다' 허항 PD의 "결혼하면 마음이 아플 것 같다"는 수상 소감을 언급하며 "전 글러먹은 것 같다. 장우 빼고는 키가 빨리 결혼할 것이라고 예상했는데 본인이 안하겠다고 선언했다. '나 혼자 산다'가 저희끼리 좋은데 빨리 졸업해야 하는 복합적인 프로그램이다. 장우 좋은 소식 들리겠죠. 빨리 결혼하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은근히 여자친구 자랑을 많이 한다"라고 말했다.

또한 "'나혼자산다'는 제가 적극적으로 하는데, '전참시'는 영자 누나와 은이 누나에 묻어가는 느낌이 있다. 조금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마음이 든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전현무는 "요즘 어떤 웃음을 줘야하는지 고민을 많이 한다. 저도 스마트폰으로 숏폼 영상을 보고 도파민 중독이다. TV는 도파민보다는 비타민 같은 방송이다. 도파민은 조금 적은데, 보고 나면 두고 두고 여운이 남는 방송, 미소가 지어지는 방송, 건강한 웃음을 드릴려고 노력하겠다"고 예능인으로서의 고민과 진심을 이야기 했다.

100% 시청자 투표로 선정된 '올해의 프로그램상'은 '나혼자산다'에 돌아갔다.

'나혼자산다' 허항 PD는 "'나혼자산다'가 올해로 만 12살이 됐다. 이 프로그램을 하면서 무지개 회원님들 보면 '좋은 사람 만나서 좋은 가정 꾸렸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다가도, 한 명이 결혼한다고 떠나면 어쩌지라는 생각에 마음이 아파진다. 너무 가족같아서 어떻게 떠나보낼지 걱정이 된다. 정말 사랑스럽고 출연자이기 이전에 한사람으로서 자신의 삶을 잘 꾸려나간다. '무지개 회원들' 일상도 애정어린 시선으로 지켜봐달라"고 말했다.

이날 '나혼자산다'는 가장 치열했던 신인상(구성환)을 포함해 작가상(이경하), 프로듀서 특별상(키), 올해의예능인(김대호와 기안84, 전현무), 멀티플레이어상(이장우), 남자 최우수상(기안84, 김대호), 여자 최우수상(박나래) 등 9관왕에 올랐다 . 사실상 주요 출연자가 모두 트로피를 안으며 인기프로그램의 위엄을 과시했다.

기안84와 김대호, 박나래, 장도연 등은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김대호는 "2011년도에 입사했다. '신입사원으로 입사를 하게 되는데, 사실 사고를 많이 쳤다. 어떻게 하면 일을 덜하고 돈을 벌어갈 수 있을까 생각도 하고, 실제로 제가 해야할 일을 다른 동료들에게 미루기도 했다. 그럴 때마다 동료들이 많이 도와줬다"고 아나운서국 동료들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김대호는 "'신입사원'이 다듬어지지 않는 원석을 찾는다는 오디션 프로그램이었는데 제가 원석이었나보다. 깎는데 오래 걸렸다. 선후배 동료들이 세상 최고의 세공기술을 가진 동료들이었던 것 같다. 그런데 저도 열심히 했다. 받아도 된다"고 '자격'을 이야기 했다. 장도연은 '짠남자'의 부활을 바라며 무릎을 꿇는 퍼포먼스로 눈길을 끌었다.

대상만큼 경쟁이 치열했던 남자 신인상은 구성환이, 여자 신인상은 최강희가 받았다. 구성환은 "생애 처음 받는 큰상이다. '나혼자산다' 주승이 보면서 TV 보면서 응원했는데 사람 일은 모른다"며 이주승과 꽃분이에 특히 고마운 마음을 전해 눈길을 끌었다. 최강희는 "이 자리가 얼마나 귀한 자리인 줄 안다"며 "활동을 잠깐 쉬었었다, 그러면서 엉뚱한 행동을 많이 했는데, 미덥지 않았을 텐데 그 시간 동안 저를 곁에서 같이 해준 분들이 생각난다"고 고마운 사람들을 언급하며 눈물을 쏟았다.

이밖에도 MBC 대표 예능프로그램인 '놀면 뭐하니?'와 '전지적 참견시점' '푹쉬면 다행이야' 등 출연자들에 고루 상이 돌아갔다.

이하 '2024 MBC 방송연예대상' 수상자

▲대상=전현무 ▲올해의 프로그램상=나혼자산다 ▲올해의 예능인상= 기안84(나혼자산다, 태어난김에 음악일주) 김대호(나혼자산다), 유재석(놀면뭐하니) 전현무(나혼자산다, 전지적 참견시점) ▲신인상 라디오= 윤태진(윤태진의 FM데이트) 손태진(손태진의 트로트라디오)▲신인상 예능 부문= 최강희(전지적 참견시점) 구성환(나혼자산다) ▲작가상=이경하(나혼자산다) ▲시사교양 특별상=김응수(오은영리포트) ▲디지털콘텐츠상=브라이언(청소광 브라이언) ▲베스트엔터테이너= 주우재(구해줘홈즈, 놀면뭐하니) 최다니엘(전지적참견시점) ▲인기상=임우일(짠남자 라디오스타) 유태오(태어난김에 음악일주) ▲핫이슈상=김석훈(놀면뭐하니)▲베스트팀워크= 푹쉬면 다행이야 ▲공로상=배철수 ▲베스트커플상=유재석 하하(놀면 뭐하니) ▲프로듀서 특별상= 붐(푹쉬면 다행이야) 키 (나혼자산다) ▲프로듀서 MC상= 유세윤(라디오스타) ▲라디오부문 우수상=박영진(박준형 박영진의 2시만세), 더보이즈 선우(아이돌라디오 시즌4) ▲우수상= 홍현희(전지적 참견시점) 이이경(놀면뭐하니?) ▲멀티플레이어상=이장우 ▲베스트파트너=김구라-김성주(복면가왕) ▲라디오부문 최우수상= 김이나(별이 빛나는 밤에) ▲최우수상=박나래(나혼자산다, 구해줘홈즈) 장도연(음악일주, 짠남자) 김대호(나혼자산다 푹쉬면다행이야), 기안84(나혼자산다, 태어난김에 음악일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