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경제 연예 스포츠 라이프& 피플 포토·영상 스페셜&기획 최신


엔터경제 연예 스포츠
라이프& 피플 포토·영상
스페셜&기획 조이뉴스TV

[종합] "마지막까지 지켜봐줘"⋯'폭락' 배우+감독, 故송재림 추억

본문 글자 크기 설정
글자크기 설정 시 다른 기사의 본문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조이뉴스24 김양수 기자] "시국이 무거운 분위기지만, (송재림) 형을 위해 최대한 홍보하고 싶은 마음이에요. 지금도 형이 함께 한다는 생각으로 임하고 있어요. 형, 우리 마지막까지 힘내는거 지켜봐줘."

배우 안우연이 함께 영화 촬영하며 우정을 쌓은 고 송재림을 추억했다. 두 사람은 영화 '폭락'에서 대학동기이자 사업 파트너로 호흡을 맞췄다.

(왼쪽부터)오정연-민성욱-소희정-현해리 감독-차정원-안우연이 6일 오후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폭락'(감독 현해리) 언론시사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6일 오후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폭락' 언론 시사회가 진행됐다. 영화 '폭락'은 고 송재림의 유작이다.

이날 현해리 감독은 송재림 캐스팅 관련 질문을 듣자마자 눈물부터 쏟아냈다. 현 감독은 "좀 알 수 없는 페이스면 좋겠다는 생각에 오디션으로 송재림을 캐스팅했다. 코인과 주식에 대해 해박해서 너무 즐겁게 대화를 했던 기억이 난다. 보자마자 '양도현이다'라고 했다"고 캐스팅 과정을 전했다.

이어 그는 "송재림은 너무 가슴이 따뜻하고 최강 개그 캐릭터다. 너무 보고 싶다"라면서 "아쉽네요. 같이 했으면 너무 좋았을 것 같은데"라고 말을 잇지 못했다.

고 송재림과 함께 호흡을 맞췄던 배우들은 촬영 당시의 추억을 떠올렸다. 특히 송재림의 친구이자 동업자로 활약하며 많은 시간을 보냈던 안우연은 "상대를 늘 배려하고 장난기 많았던 순수한 소년"이라고 고 송재림을 떠올렸다. 그는 "첫 촬영부터 애드리브로 빵 터져 NG가 나기도 했다. 그만큼 분위기도 좋고 사이도 좋았다. 늘 논다는 생각으로 형과 촬영한 기억이 난다"고 했다.

차정원은 "송재림과 소속사 한 식구로 오래 알고 지냈다. 척척박사에 늘 재밌고 수다도 많이 떨었다"며 "이 영화를 봤으면 오빠가 정말 좋아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빠도 함께 본다는 마음으로 영화를 봤다"고 고백했다.

민성욱과 소희정은 각각 "연기에 대해 깊이 고민하던 친구" "좋은 배우였고, 정말 열심히 살던 사람"이라고 고 송재림을 추억했다.

'폭락'(감독 현해리)은 2022년 50조 원의 증발로 전 세계를 뒤흔든 루나 코인 대폭락 사태 실화를 기반으로 한 범죄드라마. 붕괴 여파로 대형 플랫폼들이 연이어 파산했고, 국내에서만 28만 명의 피해자가 발생했다.

연출을 맡은 현 감독 역시 루나코인의 피해자라고. 현 감독은 "2022년 초 사면 무조건 오른다고 희망에 부풀었던 시절이 있었다. 당시 급하게 농협 계좌를 털어서 투자했지만 결국 폭락했다. 다시는 코인하면 나는 바보라고 생각했다"면서 "규모는 노코멘트하겠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영화는 실화를 소재로 하지만 결국은 허구의 이야기다. 고 송재림이 맡은 양도현 역시 작품을 위해 새롭게 창조한 인물이다.

현 감독은 "전작에서 '계약직만 아홉번 한 여자'를 만들었고, 차기작으로 '사업만 여섯번 망한 남자'를 기획했다. 그 과중에서 루나코인 사태가 터졌고, 실제 모티브가 된 주인공의 인생이 흥미롭게 느껴졌다. 여섯번 사업 망한 서사를 버리고 실제 주인공을 모티브로 해서 허구의 이야기를 만들게 됐다"고 설명했다.

"물론 루나코인 모티프는 실화지만 양도현은 허구다. 실제 주인공은 대치동 출신에 대원외고, 스탠포드대학을 나왔지만 우리 영화 주인공은 대치동에 위장전입해서 모든 걸 거짓말로 숨긴 인물이다. 극의 개인사는 허구로 생각해달라."

영화감독 현해리가 6일 오후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폭락'(감독 현해리)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故송재림을 떠올리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영화는 러닝타임 101분동안 쉴새없이 무겁게 관객들을 이끈다. 웃음끼를 제거하고 전도유망한 대학생이 어떻게 청년사업가가 되고, 대국민 사기꾼으로 전락하게 되는지 들여다본다.

현 감독은 "원래는 블랙코미디 요소가 많았다. 하지만 코인 피해자들이 많고, 범죄 무게가 크다고 생각했다. (가해자의) 죄를 덜거나, 피해자들의 이야기를 깊게 담지 않으려 했다. 또한 너무 희화화하면 실례가 될까봐 (코미디 부분을) 과감히 거둬냈다. 그러다 보니 전체적으로 어둡고 생각을 많이 하게 되는 영화가 됐다""고 설명했다.

1월 15일 개봉. 15세이상관람가. 러닝타임 101분.

/김양수 기자(liang@joynews24.com),사진=정소희 기자(ss082@inews24.com)



주요뉴스


공유하기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원하는 곳에 붙여넣기 해주세요.
alert

댓글 쓰기 제목 [종합] "마지막까지 지켜봐줘"⋯'폭락' 배우+감독, 故송재림 추억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댓글 바로가기

뉴스톡톡 인기 댓글을 확인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