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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소리' 이순재, 연우와 환상적 공조…시청률 4.6% 자체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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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개소리' 이순재와 소피가 환상의 호흡으로 또 한 번 진범을 찾아냈다.

지난 10일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개소리'(극본 변숙경/ 연출 김유진) 6회는 4.6%(전국 가구 기준, 닐슨 코리아 제공)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본격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개소리' 이순재와 소피가 환상의 호흡으로 또 한 번 진범을 찾아냈다. [사진=KBS 방송화면 캡처]

이날 '개소리'를 알아듣는 이순재가 소피와 더욱 환상적인 호흡을 보이며 사건을 멋지게 해결해 짜릿함을 선사했다.

앞서 거제도의 해녀 양원희(황정민 분)가 친자식들에게 재산 상속을 하지 않기 위해 양녀 홍지수(정보민 분)와 모의해 위장 자살 소동을 벌였다. 하지만 바다에 투신한 척하고 남들의 눈을 피해 몸을 숨겼던 양원희가 은신처에서 살해된 채 발견됐고, 근처를 지나던 송옥숙이 최초 목격자가 되면서 상황이 의미심장하게 흘러갔다.

그런 가운데 여러 단서와 증언을 바탕으로 사건의 퍼즐을 하나하나 맞춰 가는 이순재와 소피의 대활약이 펼쳐졌다. 양원희의 양녀 홍지수가 경찰의 의심을 받는 가운데, 평소 다정했던 두 모녀의 모습을 떠올린 이순재는 진범이 따로 있을 거라는 확신을 갖고 수사에 나섰다. 견공 소피가 고양이의 말을 알아듣는 개를 섭외(?)해 사건 당일의 목격담을 통역하는 장면은 보는 이들의 미소를 유발하며 긴장감 넘치는 분위기 속에서도 소소한 재미를 안겼다.

이순재는 사건 당일 현장에서 도망친 범인이 고양이 알레르기를 지닌 여자라는 결정적 단서를 전해 들었지만, 이 사실을 경찰에게 전할 수 없어 답답해했고 수사가 진행되는 상황 속 갑작스럽게 '소피 납치 사건'마저 발생해 충격을 안겼다. 소피는 한 행인에게 간식을 얻어먹고 의식을 잃었고 낯선 집에 갇힌 채 깨어났다. 그곳은 반려동물을 유괴한 후 원래 주인에게 돌려주며 사례금을 갈취하는 '남매 사기단' 윤하늘(백진욱 분)과 윤노란(이아인 분)의 집이었고, 필사적으로 탈출한 소피가 곧바로 이순재에게 달려가 이 사실을 알려 두 남매가 현장에서 검거됐다.

비열한 행위로 분노를 유발한 남매 사기단과 해녀 양원희 살인사건의 묘한 접점이 드러나며 반전이 전개됐다. 이순재의 도움으로 사기단 체포의 공을 세운 순경 홍초원(연우 분)은 소피를 납치한 범인이 동물병원 미용사라는 사실을 귀띔해줬다. 이어 고양이 알레르기를 심하게 앓아 약을 복용하던 송옥숙이 이전에 동물병원을 방문했다가 미용사와 부딪쳐 가방 속 물건이 섞였던 일을 떠올렸고, 그녀와 뒤바뀐 자신의 약봉지를 보고 "고양이 미용해주는 실장이 고양이 알레르기가 있었나 보다"라며 결정적 힌트를 흘렸다.

'동물병원 미용사'와 '고양이 알레르기'라는 키워드를 연결해낸 이순재는 진범의 정체와 함께 범행 동기마저 유추할 수 있었다. 해녀 양원희가 친자식들 대신 반려묘 몽돌에게 막대한 유산을 상속한다는 소문이 동네에 퍼지자, 사례금 사냥꾼이었던 윤노란이 몽돌을 노리고 접근했다가 몸싸움이 일어나 양원희를 죽음에 이르게 한 것.

하지만 심증만으로 범인을 단정할 수 없는 상황에서 결정적인 물증이 필요했고, 홍초원은 소피의 도움을 받아 사건 현장에서 윤노란의 귀걸이를 찾아내는 데 성공했다. 사기 혐의로 조사받던 윤노란도 순순히 살인죄를 인정하며 얽히고설킨 사건의 허망한 진실이 밝혀졌다. 마침내 누명을 벗은 양녀 홍지수가 엄마를 잃은 슬픔에 뜨겁게 눈물 흘리는 장면은 시청자들의 눈시울을 붉어지게 했고, 패륜을 일삼던 양원희의 친자식들이 결국 막대한 재산을 하나도 상속받지 못하게 되었다는 사실까지 드러나며 카타르시스를 안겼다.

이렇듯 긴장감이 가득한 스토리가 전개되는 가운데, 등장인물들의 다양한 에피소드와 반가운 얼굴의 등장도 중간중간 재미를 더했다. 손병호는 시니어 5인방의 옛 동료 박근수 역으로 특별 출연했다. 그는 성공한 사업가로서 갖은 생색을 내다가 김용건에게 밥값 계산을 미루는 모습으로 웃음을 안겼다. 배우 우현은 안과 의사 이영수로 분해, 예수정과 설렘 가득한 러브라인을 만들어 가다가 백내장 수술 이후 시야가 또렷해진 그녀에게 매몰차게 거절당하며 폭소를 유발했다.

/박진영 기자(neat2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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