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아름다운 옛사랑의 추억이 있지 않습니까. 그 감정을 드라마 속에서 되살려보고 싶습니다."
SBS 수목드라마 '사랑은 기적이 필요해'는 현재 KBS2 '장밋빛 인생'의 인기에 밀려 고전 중이다. 하지만 드라마 제작진은 한 베테랑 배우에 대한 기대로 인해 여전히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다. 그가 바로 최근 '구원투수'로 투입된 배우 오대규다.
오대규가 연기하는 진정수는 최근 '사랑은 기적이 필요해'에서 시청자들의 관심을 집중적으로 받고 있는 캐릭터다. 차봉심(김원희)이 키우고 있는 친구의 아들 진토와 진정수의 관계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시청자들이 많다.
사실 대부분의 시청자가 짐작하고 있는 대로 진토는 진정수가 과거에 유일하게, 그리고 모든 것을 던져 사랑했던 여자 혜진(박다안)이 낳은 그의 아들이다.

오대규는 "진정수는 세상에 아쉬울 게 없는 남자다. 그런 남자에게 유일하고 가장 큰 상처는 너무나 사랑했던 여자와 부모의 반대로 헤어질 수 밖에 없었던 기억일 것"이라면서 "그 사랑에 대한 유일한 증거인 진토는 정수에게 말로는 표현할 수 없는 존재"라고 설명했다.
사실 오대규에게도 젊었을 때 한 여자를 너무 사랑해 함께 도망가려고 했던 시절이 있었다. 하지만 떠나기로 결심했던 날 눈이 붓도록 울다가 결국 여자친구를 집에 데려다주고 쓸쓸히 발걸음을 돌려야만 했다.
오대규는 "드라마 속에서는 정수의 이야기를 하지만 감정은 오대규란 사람의 것을 끄집어내보려고 했다"면서 "가슴이 아리고 아팠던 내면의 기억을 되살려보고 싶다"고 토로했다. 앞으로 혜진과의 회상신, 봉심과 진토를 문득문득 떠올리는 정수의 모습에서 두 사람의 아련한 사랑이 표현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작가에게도 그런 얘길 했어요. 모든 시청자들이 보면서 즐거움을 느끼는 드라마지만 정수의 이야기에서는 예전의 아팠던 사랑, 추억들을 느낄 수 있는 공감대를 형성해보자고요."
시청률 상승의 첨병 임무를 띠고 초반보다 월등히 극 중 비중이 늘어난 오대규는 "부담은 되지만 그동안 알듯 모를듯 내 나름의 복선을 충분히 깔아왔기에 정수란 캐릭터가 설득력을 얻을 것"이라며 자신했다.
김원희-이규한의 톡톡 튀는 사랑에 오대규와 진토를 둘러싼 가슴 아픈 사연이 교차하게 될 '사랑은 기적이 필요해'. 진정수의 아픈 사연은 3일 방송될 10회부터 서서히 드러나게 되며 진정수-진토 부자의 첫 만남은 12회에서 이루어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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