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정지원 기자] '트로트 대부' 현철이 세상을 떠났다.
고(故) 현철은 15일 지병으로 별세했다. 향년 82세. 현재 서울 구의동 혜민병원에 임시 안치된 상태로 곧 서울아산병원에 빈소가 차려질 예정이다.
1942년생인 고 현철은 1969년 '무정한 그대'로 가요계 데뷔했다. 1974년 고향 부산에서 팝송 리메이크 밴드 '현철과 벌떼'를 결성해 활동했으나 생활고를 겪었다.
20년 가까운 시간동안 오랜 무명 생활을 보낸 현철은 1980년대 '앉으나 서나 당신 생각', '사랑은 나비인가봐' 등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특히 1988년 발표한 '봉선화 연정'은 "손대면 톡하고 터질 것만 같은 그대"라는 시적인 가사와 간드러지는 목소리는 전국민의 사랑을 받았다.
현철은 '봉선화 연정'으로 1989년 KBS 가요대상 대상을 수상했고, 1989년에도 '싫다 싫어'의 연속 히트로 잇따라 대상을 품에 안았다. 이후에도 '사랑의 이름표', '아미새' 등을 발표하며 연이은 히트작을 만들었다.
현철은 태진아 송대관 설운도와 함께 '트로트 4대 천왕'으로 불리며 가요계와 방송계를 두루 오가며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현철은 2010년대까지 신곡을 내며 활동했으나, 경추 디스크 수술 후 신경 손상으로 건강이 악화되면서 2018년 '가요무대'에 출연해 힘겨워 하는 모습으로 안타까움을 샀다. 오랜 투병을 이어온 현철은 2020년 KBS 2TV '불후의 명곡'에 레전드 가수로 출연한 것을 끝으로 방송 활동을 마무리 했다.
현철은 지난해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진행한 '현철 가요제' 당시 "함께하지 못해 너무 안타깝고 서운한 마음이다. 잊혀져 가는 현철이라는 이름을 다시 한 번 생각해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내용의 손편지를 보낸 것이 마지막 근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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