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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人]④ '선업튀' 대체불가 김혜윤 "변우석과 키스신 민망해 잘 못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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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배우 김혜윤, tvN '선재 업고 튀어' 임솔 役 열연…변우석과 설렘 케미
"이렇게 애정신 많은 작품 처음, 예쁘게 찍어준 감독님 덕분"
"첫 30대·직업·사원증…교복은 계속 입을 자신 있어"
"'김혜윤 아니면 안 됐다'라는 댓글에 배우 하길 잘했다 생각, 온리 원 되고파"

[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넘버원(NO.1)'이 아니라 '온리 원(Only One)'으로 기억되고파." 배우 김혜윤의 당찬 목표다. 이미 대체 불가 배우임을 스스로 입증한 김혜윤이지만, 여전히 겸손하게 더 성장하겠다며 의지를 다졌다. 밝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인터뷰 시간을 가득 채운 김혜윤은 드라마에서 막 튀어나온 솔이 그 자체였고, 그래서 더 앞으로의 행보를 응원하게 된다.

지난 28일 종영된 tvN 월화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극본 이시은/연출 윤종호, 김태엽/기획 CJ ENM 스튜디오스/제작 본팩토리)는 삶의 의지를 놓아버린 순간, 자신을 살게 해줬던 유명 아티스트 류선재(변우석 분)의 죽음으로 절망했던 열성팬 임솔(김혜윤 분)이 최애를 살리기 위해 시간을 거슬러 2008년으로 돌아가는 타임슬립 구원 로맨스다.

배우 김혜윤이 tvN 월화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 종영 인터뷰에 앞서 프로필 촬영에 임하고 있다. [사진=아티스트컴퍼니]
배우 김혜윤이 tvN 월화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 종영 인터뷰에 앞서 프로필 촬영에 임하고 있다. [사진=아티스트컴퍼니]

솔선커플 변우석과 김혜윤의 애틋한 15년 로맨스와 쌍방 구원 서사, 통통 튀는 주옥같은 장면과 대사, 캐릭터와 싱크로율 200%를 자랑하는 배우들의 연기로 '월요병 치료제'라고 불리며 큰 사랑을 받았다. 특히 마지막 회에선 많은 이들이 바라던 대로 벚꽃 프러포즈와 함께 임솔과 류선재의 행복한 결말이 그려지면서 꽉 닫힌 해피엔딩을 완성했다. 시청률도 전국 5.8%, 수도권 7.2%(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로 자체 최고를 경신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김혜윤은 자신의 최애 류선재를 구하기 위해 타입슬립해 모든 역경과 위기를 극복하고 끝내 사랑과 꿈 모두를 쟁취한 임솔 역을 맡아 또 한 번 '인생 연기', '인생 캐릭터'를 완성했다. 김혜윤은 고등학생과 대학생, 직장인 등 10대부터 30대까지를 자유자재로 넘나들며 한층 더 깊어진 연기를 보여줬다. 또 변우석과는 가슴 설레는 로맨스 케미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완벽히 사로잡았다.

'선재 업고 튀어'는 드라마뿐만 아니라 변우석, 김혜윤 등 출연자 화제성까지 올킬하며 '선친자'('선재 업고 튀어'에 미친 자)를 양산했다. 28일 진행된 최종회 단체 관람 이벤트는 예매 오픈 30분 전 이미 서버 다운이 될 정도로 뜨거운 인기를 실감케 했다. 그야말로 신드롬을 이끈 김혜윤이다. 다음은 김혜윤과 '선재 업고 튀어' 종영을 앞두고 나눈 일문일답이다.

배우 김혜윤과 변우석이 tvN 월화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에서 연기 호흡을 맞추고 있다. [사진=tvN]
배우 김혜윤과 변우석이 tvN 월화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에서 연기 호흡을 맞추고 있다. [사진=tvN]

- 변우석 배우와 키스신이나 스킨십 장면이 굉장히 많았다. 비하인드 영상을 보면 서로 배려도 많이 하고 대화도 많이 나누면서 신을 만들어가던데 촬영하면서 어땠는지도 궁금하다.

"이렇게 애정신이 많은 작품이 처음이다 보니까 긴장을 많이 했다. 감독님께서 엄청 디테일하게 설명해주시고 포인트를 잘 잡아서 촬영해주셨다. 그래서 다행히 예쁘게 나온 것 같다. 사실 저는 그런 장면을 잘 못 보겠더라. 모니터도 그렇고 방송으로 봤을 때도 좀 민망한데, 다 감독님 덕분이다."

- 민망한 와중에도, 봤을 때 내가 생각해도 예쁘게 나왔다 하는 키스신, 로맨스신을 꼽는다면?

"제가 그 장면에 애착이 커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인혁이 고향 방에서 선재와 누워서 서로를 바라보며 대화하던 장면이다. 어떻게 보면 서로에게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말하는 것이다 보니 감정도 깊었을 때고 단순히 대학생들의 사랑을 넘어선 더 깊은 무언가가 느껴졌다. 둘의 운명과 마지막이라는 생각을 하고 내뱉는 말이라 애착이 간다."

배우 김혜윤과 변우석이 tvN 월화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에서 연기 호흡을 맞추고 있다. [사진=tvN 방송화면 캡처]
배우 김혜윤과 변우석이 tvN 월화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에서 연기 호흡을 맞추고 있다. [사진=tvN 방송화면 캡처]

- 키스신에서 변우석 배우와는 호흡을 어떻게 맞췄나?

"오빠는 어땠을지 모르겠지만, 저는 굉장히 민망하기도 하고 긴장되고 떨렸다. 오빠는 저보단 감독님께 계속 여쭤보더라. 감독님들도 너무 디테일하게 잘 설명을 해주셨고, 여러 감독님의 성화에 힘입어 만들어진 장면들이다. MT에서 술에 취한 상태로 했던 키스신은 우연히 입술이 닿는다는 표현이 되어야 하다 보니 각도, 위치를 맞추는 것이 좀 어렵긴 했다. 그래서 의견을 많이 나누긴 했는데 로맨틱한 애정신은 감독님의 힘이 아주 크다."

- '선업튀'는 'SKY캐슬' 이후 배우 김혜윤에게 중요한 전환점이 되는 작품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드는데 어떤가?

"저는 배우라는 직업을 가진 이후 슬럼프라고 생각되는 시간이 아직 없었다. 그리고 '선업튀'로 다시 한번 큰 사랑과 관심을 받고 있고 전에 없던 경험을 하다 보니 신기하다. 특히 앞으로 어떤 작품이 와도 추위를 잘 이겨낼 수 있을 것 같다.(웃음) 어떻게 보면 현실적인 노하우가 생겼다. 추위에 좀 더 강해지는 법이 생겨서 앞으로의 작품에 발판이 된다면 추위에 강해졌다는 것 같다."

- 김혜윤의 청춘물이 인기를 얻는 비결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제가 청춘물에서 사랑과 관심을 많이 받는데, 그게 너무 감사하다. 시청자들이 어떤 모습을 보고 이렇게 사랑해주시는지 그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아직까지 교복을 입을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게 생각한다."

배우 김혜윤이 tvN 월화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에서 임솔 역을 맡아 열연하고 있다. [사진=tvN]
배우 김혜윤이 tvN 월화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에서 임솔 역을 맡아 열연하고 있다. [사진=tvN]

- 변우석 배우는 이번이 교복 연기 마지막이라고 했었는데, 김혜윤 배우는 어떤가?

"저는 불러주신다면 언제든 교복을 입을 자신이 있다. 그리고 또 하나 덧붙이자면 늘 캐릭터의 직업이 생겼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제가 항상 직업이 없었다. 이번엔 맛보기로 살짝 영화사에서 일한다. 지금까지는 학생이거나 사극을 하거나 해서 상사도 없고 사원증도 없었다. 이번에 살짝 맛을 봤는데 앞으로 진짜 직업을 가져보고 싶다."

- 청춘물에서도 큰 인기를 얻긴 했지만, '불도저를 탄 소녀' 같이 혼자 이끌어가는 작품에서도 호평을 많이 받았다. 스스로 생각했을 때는 어떤 연기가 더 자신 있고 잘 어울린다고 생각하나?

"둘 다 매력이 다른 것 같다. 둘 중 어느 것이 더 편하다기보다는, 상대 배우와 같이 작품을 하면서 제 능력을 키운 다음에 혼자 해나갈 때 시험을 본다는 느낌인 것 같다. 나의 한계가 무엇이고 어디까지 할 수 있는지를 생각하게 된다."

- 계속 연기를 할 수 있게 하는 원동력은 무엇인가?

"매번 바뀌겠지만 요즘은 제 한계가 어디까지인지가 궁금하다. 저의 새로운 모습들이 작품을 할 때마다 바뀌기 때문에 '나에게도 이런 면이 있네?'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런 모습이 신기하다 보니 원동력이 되는 것 같다."

배우 김혜윤이 tvN 월화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 종영 인터뷰에 앞서 프로필 촬영에 임하고 있다. [사진=아티스트컴퍼니]
배우 김혜윤이 tvN 월화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 종영 인터뷰에 앞서 프로필 촬영에 임하고 있다. [사진=아티스트컴퍼니]

- 그렇다면 '선업튀'로 깨닫게 된 나의 새로운 모습은 무엇인가?

"제가 맡은 역할 중 나이가 제일 많았다. 30대 연기는 처음이었다. 물론 보시는 분들은 어떠실지 모르겠지만, 지금까지 했던 것 중 가장 성숙한 모습을 했을 때 '나에게도 이런 면이 있구나' 했다. 추임새도 10대나 20대가 쓰지 않는 말을 많이 했다. 그러다 보니 '내가 나이 들어가고 있구나'라는 생각도 들었다. "어머어머", "그랬니?" 같은 말을 10대, 20대 때는 자연스럽게 나오지도, 편하지도 않았다. 하지만 이번엔 편하다는 걸 느꼈다. 세월이 흐르고 있구나 싶더라."

- 앞으로 어떤 캐릭터, 장르에 도전하고 싶나?

"하고 싶은 것이 정말 많다. 전문직도 해보고 싶고 액션도 다양하게 하고 싶다. 엉뚱한 역할도 하고 싶다. '불도저를 탄 소녀'를 할 때 맛보기로 액션을 했다. 매우 힘들었고 잘하지는 못했지만 재미있었다. 액션, 장르적으로도 불러주신다면 진득하게 해보고 싶은 마음이다."

- 대중에게 어떤 배우로 기억되고 싶은가?

"'믿고 보는 배우'라는 말을 듣고 싶었는데, '김혜윤 아니면 안 됐다'라는 반응을 보고 정말 감사했다. '나 배우 하길 잘했다'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뿌듯한 댓글이었다. 그런 얘기가 계속될 수 있게, '넘버원(NO.1)'이 아니라 '온리 원(Only One)'으로 기억되는 배우가 되고 싶다."

/박진영 기자(neat2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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