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가수 임영웅이 생애 첫 스타디움 콘서트를 열게 된 감격을 전했다.
임영웅은 26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콘서트 '아임 히어로 - 더 스타디움(IM HERO - THE STADIUM)'을 열고 팬들을 만났다. 빅뱅과 지드래곤, 싸이, 세븐틴 등에 이은 단독콘서트로, 솔로 가수로서는 세 번째다. 이틀간 열린 공연에는 회당 5만명씩, 10만 관객이 운집했다.
이날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임영웅을 상징하는 하늘색 티셔츠를 갖춰입은 임영웅 팬들은 이른 시간부터 공연장으로 모여들었다. 임영웅은 입장하는 팬들에 하늘색 우비를 제공하며 '배려왕'다운 모습을 보였다.
비가 그치고 응원봉에서 뿜어져 나오는 하늘색 불빛이 가득 채운 상암벌, 30여명의 깃발 무대와 함께 무대에 오른 임영웅은 "영웅시대, 소리 질러"라고 첫인사를 건네 팬들의 함성을 이끌어냈다. 임영웅은 '무지개'로 공연의 포문을 열면서 "안녕하세요. 즐거우세요. 같이 놀자"고 말했고, 첫 무대부터 팬들의 떼창이 시작됐다. 공연장 중앙으로 자리를 옮긴 임영웅은 수 십여 명의 댄서들과 함께 흥겨운 '런던 보이' 무대를 꾸몄다. 공연 말미에는 댄서 립제이가 함께 하며 분위기를 띄웠다.
'보금자리' 무대까지 연달아 부른 임영웅은 "반갑습니다. 임영웅이다"고 외쳤고 "여기 계신 분들 뿐만 아니라 공연장 밖에도 많은 영웅시대 분들도 많다고 들었다. 감사하다"고 공연장에 입장하지 못한 팬들까지 챙겼다. "2만명 정도 계시나. (시야제한석)까지 다 쓸걸 그랬다"고 웃은 임영웅은 "비오는 날 채워줘서 감사하다. 비오는 날을 좋아한다. 축구 할 때도 수중전을 좋아한다. 노래도 잘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임영웅은 "날씨쯤이야 우릴 막을 수가 없다. 큰 공연장에서 비가 오는 날에 언제 또 공연을 해보겠나. 한층 촉촉해진 감성으로 안전하게만 해달라"라며 "비를 맞으면서 시원한 공연을 할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꿈의 무대'인 스타디움 공연장에 입성한 소감도 전했다. 임영웅은 "'아임 히어로' 스타디움 둘째날이 밝았다. 일년 넘게 준비한 공연인데 두 번만 하고 끝나는 것이 아쉽다. 정말 제 모든 것을 갈아넣었다 싶을 정도로 열심히 준비했다"고 벅찬 감격을 이야기 했다.
임영웅은 "이 다음에는 뭘 할 수 있겠나. 여러분들이 의견을 여쭙고자 한다"라며 "이것보다 큰 공연장에서 한다고 해도 가득 찰지 모르겠지만"이라고 말했다. 팬들의 응원 함성에 "밖에 계시는 분들도 있다"고 웃으며 "과연 영웅시대의 한계는 어디일지, 더 큰 꿈 펼쳐보겠다"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임영웅은 "여러분들과 함께라면 저는 좋다. 신나게 즐길 수 있을 것 같다"라고 화답했다. 이어 "어제 무대에서 처음 올라왔을 때 울컥해서 울음을 참느라 힘들었다. 오늘은 씩씩하게 올라왔다. 오늘은 어제보다 더 신나게, 뛰어올라보겠다"고 약속하며 다음 무대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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