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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기, 후크 재판서 탄원서 낭독 "후배들 위해 끝내야겠다는 절박한 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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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가수 겸 배우 이승기가 법원에서 전 소속사 후크엔터테인먼트 권진영 대표에게 입은 피해를 토로하며 탄원서를 낭독했다.

24일 서울중앙지방법원 민사합의 20부 심리로 후크엔터테인먼트가 이승기를 상대로 제기한 채무부존재확인소송 2차 변론기일이 열렸다.

이승기 프로필 사진 [사진=빅플래닛메이드]
이승기 프로필 사진 [사진=빅플래닛메이드]

이승기는 피고인 자격으로 참석해 "10대부터 30대까지 (후크와) 함께 했다. 진실되게 음원료에 대한 존재를 알리고 정산을 깔끔하게 해줬다면 이런 일이 생기지 않았을 것 같아 울컥한다"라며 탄원서를 낭독했다.

이어 "이승기 정도 되는 연차의 연예인, 이 정도로 남들에게 이름을 알린 연예인이 어떻게 20년 동안 이런 당연한 권리를 모르고 지냈는지를 말하고 싶었다"며 후크엔터의 미정산 배경을 설명했다.

"데뷔 때부터 권 대표는 출연료나 계약금같이 돈에 관련된 얘기를 하는 것을 굉장히 불쾌하게 생각했다"라며 연습생 시절부터 부당한 대우로 위축돼 있었다고 했다.

2021년 음원료에 대한 정산금에 대해 알게 됐다는 이승기는 권 대표에게 이에 대해 물었다. 이승기는 "권 대표가 안타까워하며 '너는 마이너스 가수다. 네 자존심 지켜주려 이야기 안했다. 가수 활동은 그냥 팬 서비스라고 생각해라'라는 답을 들었다"고 했다. 이승기가 개인 법인을 설립해 가수 활동을 이어가고 싶다는 뜻을 전했을 때도 정산서는 없었다고. 그러다 2022년에 20년 동안 음원료를 정산 받지 못했다는 보도가 나가고 나서야 권 대표는 48억원 가량을 송금했다.

이승기는 "믿었던 회사와 권 대표가 오랜 시간 동안 저를 속여왔다는 것에 대해 큰 배신감을 느낀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다시는 저와 같은 피해자가 생기지 않기를 바라며 큰 용기를 냈다. 선배로서 후배들을 위해 끝을 내야겠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말씀드리고 싶었다"라며 "누군가 흘린 땀의 가치가 누군가의 욕심에 부당하게 쓰여서는 안된다는 것. 이것은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사명이라 생각했다"고 밝혔다. 미정산금을 전액 기부하겠다고도 덧붙였다.

이날 재판부는 후크엔터에 2004년부터 이승기와 관련된 모든 정산 자료를 USB 담아 제출할 것을 명령했다.

이승기와 후크는 2022년부터 미정산금을 두고 갈등을 빚고 있다. 이승기는 지난 2022년 12월 권진영 후크 대표를 비롯한 전·현직 이사들을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위반(업무상 횡령),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위반(사기) 혐의로 고소했다. 후크엔터는 이승기 측이 주장한 광고료 편취 의혹을 부인하며 채무부존재확인 소송을 제기했다.

이승기 측은 후크 측과 정산에 대해 합의한 적 없고, 실제 정산금과 차이가 있다고 반소를 제기했고, 업무상횡령·사기 혐의로 형사 고소장도 제출했다.

/이미영 기자(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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