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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시' 이민기x곽선영 공조 통했다, 시청률 3.8% 월화극 복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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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크래시'가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지난 20일 방송된 ENA 월화드라마 '크래시'(연출 박준우, 극본 오수진) 3회 시청률은 닐슨코리아 집계 결과 수도권 4.1%, 전국 3.8%를 기록했다. 수도권 분당 최고는 4.7%까지 치솟았다.

'크래시'가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사진=ENA 방송화면 캡처]
'크래시'가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사진=ENA 방송화면 캡처]

이날 이민기의 합류로 완전체가 된 TCI가 귀신 나오는 강희삼거리 사건을 완벽하게 해결했다. 제작진이 "실화를 모티브로 했다"고 밝혔던 렉카-공업소-렌터카 카르텔의 충격 흑막이 드러났다.

교통범죄수사팀(TCI, Traffic Crime Investigation)은 강희삼거리에서 유독 사고가 많이 발생했다는 점을 주목했다. 경찰서에 접수된 사건만 4건, 보험사에 접수된 사고까지 합치면 총 13건, 그 중 사망사고도 2건이나 있었다. 도로의 구조적 문제도 드러났다. 도로가 너무 평평해 물이 빠지지 않아 비만 오면 바퀴가 미끄러진 것. 핸들이 제멋대로 움직여 사고가 났다는 피해자 진술과도 일치했고, 사고일을 살펴보니 비가 온 날과도 얼추 비슷했다.

그러나 제대로 된 조사는 이뤄지지 않았다. 그 배경엔 "주변 아파트가 들어설 때 주인 없는 묘지를 싹 밀어 귀신들이 못 떠났다"는 기괴한 소문이 있었다. 그런데 잠복수사에 들어간 주임 차연호(이민기)와 반장 민소희(곽선영)는 귀신을 쫓다 뜻밖의 정보를 입수했다. 인근 요양원에 기거했던 할머니가 죽은 남편이 데리러 올 거라며 소복을 입고 몰래 나가곤 했는데, 지난해 사망했다는 것이었다.

또한, 그 할머니를 귀신으로 오해하고 최초로 사고를 낸 운전자는 바로 TCI가 강희삼거리에서 사고를 당했을 때 가장 먼저 도착했던 렉카 기사였다. TCI는 교통사고 피해자가 그 일대에서 렉카 업체를 운영하는데, 동일한 사고가 반복되고 있다는 점에서 '수상한 냄새'를 감지했다.

이에 관련 사고 피해자를 탐문해보니, 수상한 점이 한 두가지가 아니었다. 렉카 업체로부터 바가지를 쓴 것도 모자라, 무료 지원한다는 렌터카 수리비까지 왕창 물렸다는 것. 피해자들은 정비업체까지 모두 한 패라고 짐작했지만, 고소까진 하지 않았다. 그 일당이 집까지 찾아와 소란을 일으키는 등 몇 달간 고생한 것에 진저리를 쳤기 때문이었다. 피해자 진술을 토대로 TCI가 더 깊이 파헤쳐본 결과, 일대 지역 사업권을 잠식한 렉카-공업소-렌터카 카르텔의 존재를 알아냈다.

문제는 고소한 사람이 없어 영장 청구가 불가능하다는 점. 이에 민소희가 "우리가 피해자가 되자"는 기지를 발휘했다. 이에 폐차 직전의 중고차를 구입해 강희삼거리에서 의도적으로 사고를 내자, 예측대로 카르텔이 움직였다. 그렇게 민소희가 피해자 코스프레를 하는 사이, TCI는 이들 일당 사이에 커미션이 오가는 현장을 촬영하는 등 증거를 착착 수집했다.

차연호는 풀리지 않은 의문 해결에 나섰다. 비가 오지 않은 날에도 유독 그 길만 젖어있다는 점, 그리고 주변 가로수 잎만 누렇게 말라 죽었다는 점이었다. 그 실마리는 렌터카 회사에서 발견한 염화칼슘에서 찾았다. 비가 오지 않은 날엔 살수차 작업이 있었다는 걸 해당 구청에서 확인한 차연호는 물기가 있는 도로에 염화칼슘을 뿌리면 수분을 빨아들여서 도로가 젖은 채로 오래 유지될 수 있다는 과학적 사실을 추론했다. 식물이 고사한 것도, 렌터카 직원들 팔에서 화상 자국 비슷한 것이 발견된 것도 모두 염분 때문이었다.

이렇게 완벽하게 증거를 수집한 TCI는 카르텔 소탕에 나섰다. 이번에는 뒤에서만 지켜보던 팀장 정채만(허성태)까지 숨겨왔던 무술 실력을 발휘, 민소희-어현경(문희)과 통쾌한 액션 합을 맞춰 카르텔 일당을 모두 때려눕혔다. 차연호와 우동기(이호철)는 차곡차곡 쓰러진 일당들에게 일회용 수갑을 채우며 손발을 맞췄다. "귀신체험 놀이 재미있었냐? 이제부터 감옥체험 놀이 잘 해라"라는 통쾌한 일침은 화룡점정이었다.

차연호의 또 다른 과거 떡밥도 투척됐다. 차연호 앞으로 '새벽 시간 운전자, 길가에 신혼부부 충격해 사망, 전방주시 태만이 원인'이란 제목의 기사가 우편물로 전달됐다. 그리고 누가, 왜 보냈는지도 모르는 이 기사는 지난 방송에서 차연호가 무의식 속에 떠올렸던 교통사고와 오버랩됐다. 차연호를 호출한 정채만이 "형님에게 들었다.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사람이나, 그렇게 만든 사람이나 힘들었겠다"고 말한 에필로그는 의문을 더했다. 이 모든 떡밥이 차연호의 과거 교통사고 트라우마와 관련된 것으로 예측되는 바. 회를 거듭할수록 증폭되는 차연호 미스터리가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박진영 기자(neat2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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