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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청, 꿀벌 보호·양봉산업 지원 위해 밀원숲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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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주·임업인 위해 연간 조림면적 20% 밀원수 조림…여의도 면적 13배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꿀벌 보호에 나선다. 산림청이 생태계 보호에 주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꿀벌을 보호하고 양봉산업 육성과 지원을 위해 우수 밀원자원을 중심으로 밀원숲을 조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20일 밝혔다.

현재 국내 사육봉군 밀도는 세계 1위다. 양봉가구수와 봉군수, 사육규모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꿀벌의 먹이 경쟁이 심해지고 있다.

양봉가구(수)는 2011년 1만9987가구에서 2023년 2만6427가구, 봉군수는 2011년 153만1609곳에서 2023년 254만3965곳으로 늘었다. 봉군밀도는 올해(2014년) 기준 18.5봉군/㎢로 세계 1위에 해당하고 평년 꿀 생산량(1만4000톤)과 생산성(13.7㎏/봉군) 등을 고려시 102만 봉군 정도 필요한 상황(2021년 기준 279만봉군)이다.

산림청이 추진하고 있는 밀원수 조림정책 관련 인포그래픽. [사진=산림청]

또한 기후변화로 인해 아까시나무의 남부와 북부지역 개화시기 차이가 줄어들어 채밀 기간이 줄어드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남부와 경기․강원 북부지역 개화시기 차이는 20’07년 30일에서 2014년 20일, 2017년 16일로 줄어들고 있다.

산림청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22년 5월 농림축산식품부의 양봉산업 육성·지원 종합계획에 따라 밀원 확충과 연구개발을 강화하고 있다. 국유림의 경우 연간 150㏊ 규모 밀원수 조림과 공·사유림 지역 주민소득창출을 위한 지역특화조림 등 연간 조림면적의 약 20%에 해당하는 3600㏊ 규모 산림에 다양한 밀원자원을 조림하여 밀원숲을 조성하고 있다.

또한 올해 1월에는 양봉농가에서 꿀벌 사육을 위해 벌통을 적치하는 경우 국유림을 사용할 수 있도록 관련법률에 변화를 줬다. 보전국유림에서도 양봉을 위한 벌통 적치가 가능하도록 '국유림의 경영 및 관리에 관한 법률'을 개정했다.

산림청과 국립산림과학원은 양봉업계 선호 밀원자원에 대해 한 그루당 꽃 피는 양, 꽃꿀(화밀)분비량, 나무의 생장특성 등을 종합적으로 조사․분석했다. 쉬나무, 헛개나무, 광나무, 이나무(♂), 아왜나무, 꽝꽝나무(♂), 피나무 등 단위 면적당 꿀 생산량이 우수한 수종을 발굴했다.

해당 나무들은 ㏊당 꿀 생산량이 90㎏ 이상으로 아까시나무(38㎏)와 비교해 2배가 넘는 것으로 평가됐다. 일반적 벌꿀 유통용기(유리 2.4㎏짜리 1병 기준)와 ㏊당 잠재적 꿀 생산량은 아까시나무꿀은 약 16병, 우수 수종의 꿀은 최소 37병 이상에 해당된다.

산림청은 밀원단지 생산성 향상, 우수 밀원수 품종육성연구, 꿀벌보호와 생태계 보전을 위해 농촌진흥청, 기상청 등과 함께 다부처 공동연구사업을 추진한다. 이를 발판으로 밀원자원 확충을 위한 과학적인 근거자료를 마련할 계획이다.

남성현 산림청장은 "자연생태계를 유지하는 공익적 가치를 지닌 꿀벌의 먹이자원인 밀원자원 확충은 중요한 조림 정책 일부분"이라며 "목재자원과 산림소득 임산물으로 활용가능한 밀원수를 적극 발굴해 양봉산업과 임업인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밀원수 조림정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류한준 기자(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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