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어도어 민희진 대표가 주술경영을 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어도어 민희진 대표는 25일 오후 서울시 서초구 한국컨퍼런스센터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직접 입장을 밝혔다. 이 자리에는 어도어 법률대리인 세종도 함께 했다.
이날 하이브는 감사 결과 민 대표가 회사 경영사항을 여성 무속인에게 코치받아 이행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민 대표는 "하이브가 왜 저를 쫓아내려고 하는지 묻고 싶다"라며 "무속인 이야기까지 꺼낸다"고 했다.
하이브가 민 대표가 방탄소년단을 군대 보내기 위해 주술행위를 암시하는 발언을 했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 "뉴진스 엄마 마음으로, 내 자식만 생각했을 때 하이브가 너무 지긋지긋하게 구니깐"이라고 말했다. 그는 "BTS가 에이스니깐 (군대 가면) 우리가 활동하는 것이 홍보 포인트가 잡히지 않을까 싶어서 물어봤다. 사주한 것 아니다"라며 "개인 사찰 고소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하이브가 무속인이라고 주장한 사람에 대해 "제 지인인데 무속인인 사람이다"라며 "제가 하이브 때문에 정신과를 다녔는데 그 시원함이 안 풀려서, 그 시원함이 풀릴까봐 간 것이다. 다른 사람들도 궁금한 것 있으면 물어본다. 그게 무슨 주술 경영이냐"라고 했다.
또 "감사해서 제 법인카드를 털어나오는 것이 없으니 주술 경영 들고 나온다"라며 배임과 경영권 찬탈을 한 적이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민 대표는 현재 하이브에 업무상 배임 혐의로 고발당한 상태다.
앞서 하이브는 민 대표를 비롯한 어도어 경영진이 경영권을 확보한 후 독자 행보를 할 것으로 봤다. 또 어도어 경영진이 투자 유치를 위해 대외비인 계약서를 유출했고, 적절치 못한 외부 컨설팅을 받은 정황도 파악했다고 전했다.
앞서 하이브는 지난 22일 민 대표를 비롯한 어도어 경영진이 경영권 탈취를 모의한 것으로 보고 감사에 착수했다. 감사팀은 어도어 경영진을 찾아 전산 자산 회수, 대면 진술 확보를 진행했다.
어도어 민희진 대표 측은 즉각 의혹을 반박했다. 어도어 측은 하이브와 방시혁 의장이 아일릿을 데뷔시킬 때 뉴진스를 카피한 것이 본질적인 문제였다며 "하이브가 뉴진스에 대해 취한 일련의 행태에 대해 공식적인 문제 제기를 하자, 하이브가 갑작스럽게 민희진의 대표이사 직무를 정지하고 해임하는 절차를 밟겠다고 통보했다"고 주장했다.
민 대표는 하이브 측의 감사질의서 답변을 전날 제출하면서 외부 공개할 경우 법적 대응하겠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감사질의서의 세부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하이브는 이날 오전 중간감사 결과를 전하면서 민 대표 주도로 어도어 경영권 탈취 계획이 수립됐고, 이런 사실에 대한 물증을 확보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민 대표, 어도어 경영진 등 관련자를 이날 업무상 배임 혐의로 고발하겠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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