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박정민 기자] '벚꽃동산' 연출가 사이먼 스톤이 배우 전도연을 '한국의 메릴 스트립'이라고 극찬했다.
사이먼 스톤은 23일 서울 강서구에서 열린 연극 '벚꽃동산' 제작발표회에 주연 전도연·박해수 배우 등과 참석했다.
안톤 체호프 원작 '벚꽃동산'은 십여 년 전 아들의 죽음 이후 한국에 돌아온 '송도영'(전도연)이 자신의 기억과 다른 서울의 모습, 떠들썩한 사회 분위기와 함께 그녀의 가족들이 살았던 집이 사라질 위기에 처하면서 겪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사이먼 스톤은 연극 '메디아', '입센하우스', 영화 '나의 딸' 등 고전 재해석에 탁월한 세계적 연출가로 '벚꽃동산' 역시 원작 러시아 배경을 서울로 각색해 공연한다. 전도연은 원작의 '류바'를 재해석한 송도영 역을, 박해수는 원작의 '로파힌'을 재해석한 '황두식'을 맡았다.
영화, 드라마를 접하며 국내 배우들에게 깊은 관심을 갖게 됐다는 사이먼은 한국을 선택한 이유로 "한국 배우들은 전 세계 배우들과는 다른 독특한 위상이 있다. 희극, 비극을 오가는 연기가 쉽지 않은데 한국 배우들은 잘 오가는 재능이 있다"며 "장르를 넘나드는 모습이 훌륭함으로 다가왔다"고 전했다.
이어 전도연 캐스팅과 관련해 "이 작품에는 '메릴 스트립' 같은 배역이 필요했다. 굉장히 어렵고 매력적인 여주인공이어야 하는데 전도연은 나쁜 역할도, 선한 역할도 모두 매력적으로 하는 배우"라며 전도연을 '메릴 스트립'에 비유했다.
'오징어게임'에 출연한 박해수에 대해서는 "전 세계 배우들 중 내가 제일 좋아하는 배우"라며 "(황두식)은 작품 말미에 가면 가장 다양한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박해수는 그런 점을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벚꽃동산'은 오는 6월 4일부터 7월 7일까지 LG아트센터 서울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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