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산림청이 수목 보전과 지속가능한 이용, 산림생물다양성 증진 등을 위한 ‘제5차 수목원진흥기본계획'을 수립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날 발표된 계획은 2024년부터 2028년까지가 해당한다.
국제사회는 기후위기와 급격한 생물다양성감소에 대응하기 위해 '글로벌 생물다양성 프레임워크'(GBF)를 채택했다. GBF는 '자연과 조화로운 삶' 이라는 비전을 2050년까지 달성하기 위한 사회·경제 전 분야에 걸친 실천목표를 의미한다. 2030년까지 23개, 2050년까지 4개를 달성하기로 정했다.
또한 세계경제포럼은 향후 10년 가장 심각한 위험 3위에 '생물다양성 손실과 생태계 붕괴'를 선정했다. 우리나라 또한 마찬가지다. 미선나무, 제주고사리삼 등 49종에 달하는 자생식물이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에 국제적 멸종위기종으로 등재됐을 정도로 생물다양성이 약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산림생물 수집·보전·연구를 수행하는 수목원 역할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산림청이 이날 내건 5차 수목원진흥기본계획은 △희귀·특산·멸종위기식물 수집·보전 강화 △산림생물다양성 보전·복원 강화 △산림생물자원 산업적 이용 활성화 △국민 모두가 누리는 스마트 수목원 조성 △산림생물다양성보전을 위한 국제협력 강화 등 5대 추진전략과 18대 핵심과제를 담고 있다.
산림청은 멸종위기에 처한 희귀·특산식물을 보전·복원하기 위해 분포정보 DB(데이터 베이스)구축과 멸종위험도를 분석한다. 여기에 국가 희귀·특산식물 보전기관을 40개소 이상 지정·운영하는 등 국·공·사립수목원 공동협력 프로젝트도 추진한다.
또한 자생식물의 지속가능한 이용증진을 위해 국립수목원에 산림생태복원 자생식물 인증센터를 설립한다. 권역별 국·공립수목원 6개소를 자생식물종자 공급센터로 지정해 지역 사립수목원과 생산자가 참여하는 대량생산체계를 구축한다.
아울러 자생식물 산업화를 위해 산림바이오창업지원센터를 설립한다. 이곳에서는 '소재발굴→제품개발→기술지원→산업화'까지 원스톱 지원체계를 마련한다. 그리고 기후변화 적응성을 강화한 내환경성 신품종 개발과 개화조절, 생장촉진기술 등 맞춤형 재배기술을 고도화 한다.
남성현 산림청장은 "기후변화에 따라 국가생물자원의 확보·관리와 생물다양성 보전이 중요해졌다"며 "어느 때 보다 수목원 역할이 중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남 청장은 또한 "산림생물자원을 철저하게 보전·관리해 현명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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