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지영 기자]배우 최민식이 영화 '올드보이' 제작 당시를 회상했다.
14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는 최민식이 출연했다.
이날 최민식은 '올드보이'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하며 "처음에 원작 만화책은 보다가 재미가 없었다. 그런데 박찬욱 감독을 만나 이야기를 해보니 둘이서 공통적으로 다가온 부분이 있더라. '한 사람의 인생을 15년 간 통제한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그 부분만 살리고, 나머지는 다 버리기로 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그때 박찬욱 감독이 '한달만 주면 작품을 각색해서 오겠다'고 하더라. 그리고 한달 뒤에 만나보니 기가 막히더라"고 덧붙였다.
최민식은 "결말이 있지 않나? 그러다보니 개봉하고 나서 '막나가는 한국영화'라는 평이 쏟아졌다. 그때 박찬욱 감독이 명확한 답을 내놨다. '그럼 햄릿은? 오이디푸스는? 이건 오대수의 성적 취향이 아니다. 그는 그저 복수의 피해자다'고 하더라. 그걸 듣는 순간 '고고싱!'이라고 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최민식은 "결말이 있다보니 투자를 받는 것이 쉽지 않았다. 총알이 없어서 촬영이 중단될 뻔한 일도 많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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