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내 남편과 결혼해줘' 송하윤이 독기를 제대로 품었다.
지난 23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내 남편과 결혼해줘'(극본 신유담/ 연출 박원국, 한진선) 8회에서 정수민(송하윤 분)은 강지원(박민영 분) 등 다 함께 떠난 회사 워크숍에서 취침 방식을 정하는 보물찾기 게임에 참여하며 지원과 신체적, 심리적으로 날서게 대치, 팽팽한 기류를 자아냈다.
이날 수민은 지원과 한바탕 몸싸움을 벌였다. 그는 빠른 눈치로 캠핑카에서 잘 수 있는 1번 막대가 지원의 손에 있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그렇게 수민은 지원을 급습했지만 오히려 지원에게 머리채를 잡힌 채 고꾸라졌다. 하지만 그는 아파하던 자신이 눈에 밟혀 돌아온 지원을 다시 역습했고, 지원의 이름표를 뜯는데 성공했다. 수민은 지원의 마음을 꿰뚫어 본 듯 "돌아올 줄 알았지"라며 환하게 웃음 지어 깜짝 놀라게 했다.
수민과 지원의 다툼은 언쟁으로 번졌다. 끝내 1번 막대를 사수하지 못한 그는 "너 나한테 왜 그래?"라며 달라진 지원에 대한 불만을 터뜨렸다. 그러나 이내 수민은 본인이 싫어졌다는 지원의 말에 큰 충격을 받았다. 그는 "내가 이렇게 된 건 다 너 때문인데"라고 애써 되받아쳤으나 지원은 그대로 돌아섰다. 그 자리에 얼어붙은 수민은 냉기 서린 얼굴로 서 있다 박민환(이이경 분)을 의미심장한 시선으로 바라봐 금방이라도 살얼음판이 깨질 것 같은 파란을 짐작하게 했다.
이처럼 송하윤은 제어 불가능한 본색을 거침없이 표현하며 등장마다 분위기를 압도했다. 그는 대사 한 마디 없이 차갑게 가라앉은 표정과 호흡만으로 인물의 감정선을 극대화했다.
특히, 극 후반 민환이 지원에게 프러포즈하는 장면에서 그는 "절대 결혼하게 두지 않을 거야"라는 내레이션과 함께 싸늘한 눈빛, 비릿한 미소를 드러내며 긴장감에 방점을 찍기도. 이에 송하윤이 그린 수민이 '내 남편과 결혼해줘'에서 어떻게 판세를 뒤엎을지 기대가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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