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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거란전쟁' 원작자, '김동준 낙마' 불만?…"대본 작가 무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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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뉴스24 박정민 기자] KBS '고려거란전쟁' 원작자인 작가 길승수가 최근 현종(김동준 분)의 낙마 등 무리한 전개에 불만을 드러냈다. 길승수 작가는 "대본 작가가 무리수를 두고 있다"고 지적했다.

길 작가는 지난 15일 자신의 블로그에 '16화 양규의 전사 이후 원작 내용'이라는 글을 게재했다.

KBS 대하사극 '고려거란전쟁' 원작자 길승수 작가가 최근 자신의 블로그에서 현종(김동준 분)의 낙마사고 등 무리한 전개를 비판했다. 사진은 '고려거란전쟁' 포스터. [사진=KBS]
KBS 대하사극 '고려거란전쟁' 원작자 길승수 작가가 최근 자신의 블로그에서 현종(김동준 분)의 낙마사고 등 무리한 전개를 비판했다. 사진은 '고려거란전쟁' 포스터. [사진=KBS]

길 작가는 "일전에 밝혔다시피 KBS와의 계약은 출간된 '고려거란전쟁: 고려의 영웅들' 뿐만 아니라 지금 쓰고 있는 '고려거란전쟁: 구주대첩'까지"라면서도 "(원작에서) 현종의 지방제도 정비도 나오지만 드라마처럼 심한 갈등으로 묘사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당연히 '고려거란전쟁' 18화에 묘사된 현종의 낙마는 원작 내용 중에는 없다"며 "'고려거란전쟁: 구주대첩'은 6월까지 원고를 마무리하려 노력 중"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14일 방송된 KBS '고려거란전쟁' 18화에서는 호족 개혁을 둘러싼 현종(김동준 분)과 강감찬(최수종)의 대립이 그려졌다. 현종은 자신을 막아서는 강감찬에게 분노한 후 말을 타고 개경을 달리다 수레와 부딪쳐 낙마 사고를 당했다. 사진은 '고려거란전쟁' 18화 캡처.[사진=KBS 2TV '고려거란전쟁']
지난 14일 방송된 KBS '고려거란전쟁' 18화에서는 호족 개혁을 둘러싼 현종(김동준 분)과 강감찬(최수종)의 대립이 그려졌다. 현종은 자신을 막아서는 강감찬에게 분노한 후 말을 타고 개경을 달리다 수레와 부딪쳐 낙마 사고를 당했다. 사진은 '고려거란전쟁' 18화 캡처.[사진=KBS 2TV '고려거란전쟁']

앞서 지난주 방송된 '고려거란전쟁' 17, 18화에서는 거란의 2차 침략 이후 호족 개혁 등을 둘러싼 현종과 강감찬(최수종)의 대립이 다뤄졌다.

현종은 자신의 개혁 조력자인 김은부(조승연)을 탄핵한 최수종을 찾아가 분노를 표한 뒤 말을 타고 개경을 달리다 수레와 부딪쳐 혼수상태에 빠졌다. 이를 두고 일부 시청자들 사이에서 '무리한 전개'라는 비판이 나왔다.

길 작가는 블로그 게시물에 달린 팬들의 댓글에 답하며 고려거란전쟁 제작진에 대한 불만을 표시했다. 그는 "역사상 가장 명군이라 평가할 수 있는 사람(현종)을 바보로 만들고 있다"며 "지금이라도 정신 차리고 역사대로 대본이 흘러가길 바란다"고 일침했다.

그러면서 "결국 대본작가가 본인 마음대로 쓰다 이 사단이 났다"며 "이런 사람이 공영방송 KBS의 대하사극을 쓴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길 작가의 팬들도 블로그 댓글을 통해 '고려거란전쟁'의 무리한 전개에 대한 비판을 쏟아냈다.

'고려 거란 전쟁'은 거란과의 전쟁을 승리로 이끈 고려의 성군 현종과 고려군 총사령관이었던 강감찬의 이야기를 그린 대하사극이다. 매주 토·일 오후 9시 25분 방송된다.

/박정민 기자(pjm8318@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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