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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슬럼프' 감독 "박신혜x박형식 케미 환산불가, 단연 1등 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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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닥터슬럼프'가 지친 이들을 위한 희망과 극복의 메시지를 전한다.

JTBC 새 토일드라마 '닥터슬럼프'(연출 오현종, 극본 백선우)는 인생 상승 곡선만을 달리다 브레이크 제대로 걸린 여정우(박형식 분)와 남하늘(박신혜 분)의 '망한 인생' 심폐 소생기를 그린 로맨틱 코미디다. 인생의 암흑기에서 재회한 '혐관(혐오 관계)' 라이벌 두 사람이 서로의 빛이 되어가는 과정이 웃음과 설렘, 공감과 위로를 선사한다.

'닥터슬럼프'가 지친 이들을 위한 희망과 극복의 메시지를 전한다. [사진= SLL·하이지음스튜디오]
'닥터슬럼프'가 지친 이들을 위한 희망과 극복의 메시지를 전한다. [사진= SLL·하이지음스튜디오]

오현종 감독(이하 '오감독')은 "작품을 처음 접하면 인물들의 성장 스토리에 포커싱을 맞추게 된다. 과거 히스토리를 상상하고 현재 인물이 처한 상황을 놓고 미래를 그리면서 대본을 본다"라며 "'닥터슬럼프'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은 겉으로는 완벽해 보이지만, 속은 아프고 결핍투성이다. 결국 마음의 병을 치유하고 극복하는 방법은 사랑하는 사람들의 힘으로만 가능하다는 선한 메시지에 이끌렸다"라고 작품에 참여한 이유를 밝혔다.

처음 대본을 읽고 마음이 뭉클했다는 오감독은 "아프지만 내색하지 않고 인정하려 하지 않는 인물들에게 연민이 생겼고, 이들의 치유에 동행하고 싶었다. 사람을 치료하는 의사들이 정작 자신들이 가진 마음의 병과 결핍에는 관대한 아이러니가 흥미로웠다. 의사도 결국 사람이라는 현실이 사실적으로 잘 그려져 있었다"라고 대본을 접한 소감을 전했다.

또한 "이런 재미있는 글을 써주신 작가님과의 작업은 정우와 하늘만큼이나 케미스트리가 좋았다. 더할 나위 없이 좋은 파트너이자 유니크하고 감각적인 분이라 만드는 과정 자체가 즐거웠다"라며 백선우 작가에 대한 감사와 신뢰를 드러내기도 했다.

오감독은 '닥터슬럼프'로 7년 만에 로맨틱 코미디 연출을 맡게 됐다. 그는 "원래 밝고 재미있는 드라마를 좋아하는 편인데, 다시 연출하기까지 생각보다 오랜 시간이 걸렸다. 로코는 로코답게 루즈하지 않아야 한다는 부담이 컸지만, 무엇보다 후회없이 즐기면서 촬영할 수 있는 현장 분위기와 드라마적 무드를 만들고자 노력했다"라고 연출 주안점을 설명했다.

이어 "지독한 악연이라고 생각했던 관계가 가장 애틋한 연인이 되는 과정을 그린다. 어쩌면 최악이라 생각했던 순간이 최선의 결과를 가져오는 경우가 마치 예측할 수 없는 사람의 인생과도 같다"라며 "절망적인 현실을 마주하고도 좌절하지 않고, 사랑과 사람의 힘으로 극복하는 캐릭터를 유쾌하게 보여주는 방식이 '닥터슬럼프'만의 매력"이라고 기존의 로맨틱 코미디와 차별점을 짚었다.

박형식, 박신혜의 재회에 대해서는 "작품 안에서는 더욱 화제성 있는 열연을 보여줄 것"이라며 "두 배우의 치명적인 매력과 케미스트리가 극대화된 드라마로 보여지고 기억되며, 꼭 그렇게 평가되었으면 좋겠다"라고 답했다.

특히 이들의 케미스트리 점수를 묻는 질문에는 "환산불가"라며, "두 배우의 완벽한 호흡을 숫자라는 형식을 빌려 표현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성적표에 쓰여진 석차처럼 단연 '1등 조합'이라고만 말씀드리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오감독은 "세상 부러울 것 없이 잘 나가던 인물이 바닥을 치는 순간, 절망을 마주할 것 같지만 오히려 희망을 엿보는 상황이 그려진다. 인생 최악의 순간이 인생 최고의 순간을 향한 첫걸음이 될 수 있다는 희망을 드라마를 통해 경험하셨으면 좋겠다"라고 첫 방송 관전 포인트를 밝히며, "혹시 힐링이 필요하거나 마음을 다치신 분이 계시다면 '닥터슬럼프'를 통해 위로와 위안을 얻으시길 바란다"라고 따뜻한 당부의 말을 남겼다.

'닥터슬럼프'는 오는 27일 밤 10시 30분 첫 방송된다.

/박진영 기자(neat2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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