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양수 기자] "안아줘야지 괴로웠을테니." '연인' 안은진이 가장 기억에 남는 씬을 꼽았다. 장현(남궁민 분)이 전쟁 후 돌아온 환향녀 길채(안은진 분)를 품에 안으며 위로하는 대사다.
21일 서울 서초구 한 커피숍에서 진행된 MBC '연인' 종영 인터뷰에서 안은진은 "'안아줘야지 괴로웠을테니'라는 대사만 봐도 가슴이 아프고 위로를 받았다"라면서 "남궁민 선배에게 '대사 보셨냐, 너무 좋다'고 이야기했고, 어떻게 찍을지 한참 이야기를 나눴다"고 했다.
극중 길채는 청으로 끌려갔다 우여곡절 끝에 고향으로 돌아오지만, 오랑캐에게 욕보였다는 이유로 이혼을 당하게 된다. 이후 자신을 향한 장현의 올곧은 사랑으로 치유받는다.
안은진은 "대사가 가진 힘이 있으니 너무 좋을 것 같다는 이야기를 나눴다. 현장 스태프들과 배우들이 모두 기대한 씬이었다. 모두 하나의 집중력으로 빠르게 찍었다"라면서 "길채도 위로를 받았지만 시청자들 역시 큰 위로를 받은 것 같아 뿌듯하다. 마음이 울림이 있는 대사라 너무 좋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연인' 파트1 엔딩에서 길채가 장현을 따라서지 않고 가족과 남는 선택에 대한 이야기도 했다.
안은진은 "개인적으로, 나 또한 K장녀로서 너무 이해가 됐다. 장현을 사랑하지만 그런 바람같은 사람을 따라서, 가족을 두고 가서 살 수 있을까 싶더라"라면서 "(장현을 향한) 마음을 눌러야 하는 길채의 선택이 이해가 됐다"고 전했다.
'연인'은 병자호란을 겪으며 엇갈리는 연인들의 사랑과 백성들의 생명력을 다룬 휴먼역사멜로 드라마. 지난 18일 방송된 21회에서는 이장현(남궁민 분)과 유길채(안은진 분)가 먼 길을 돌아 재회하며 해피엔딩을 맞았다. 이날 방송은 최고시청률 12.9%를 기록했다.
드라마에서 수많은 엇갈림을 거듭한 장현-길채 커플. 그래서 두 사람의 애절한 사랑은 시청자들의 더욱 큰 응원을 받았다. 두 사람이 부디 이어지길 바라는 시청자들의 바람은 마지막회에 결국 이뤄졌다.
안은진은 "쉽게 서로에게 연통할 수 없고, 서로의 마음을 바로 확인할 수 없는 시대라 더욱 애틋하고 애절하지 않았나 싶다"면서 "서로를 마음에 품고 그리워하는 마음이 커졌다. 시청자들도 그 마음을 느끼고 둘의 사랑을 응원하지 않았나 싶다"고 했다.
"겨울을 시작으로 겨울까지, 1년간 전국을 다니며 촬영했어요. 다시 겨울이 온 게 믿기지 않아요. 아무 사고 없이 건강하게 잘 끝냈고, 많은 사랑을 받은 챛 마무리 되어 감사해요. 많이 너무 정이 들어서 헤어진 게 아쉬워요. 아직은 바쁜 상태지만 좀 있으면 헛헛한 시간이 오겠죠. 그래도 좋은 인연들이 많이 남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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