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이순신 3부작 마지막 이야기가 드디어 12월 극장가를 찾아온다. 1시간 40분에 달하는 해전 신의 압도적인 스케일과 '명량', '한산' 노하우를 고스란히 담아냈다는 '노량: 죽음의 바다'가 극장가를 살리고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지 기대가 쏠린다.
15일 오전 서울 롯데시네마건대입구에서 영화 '노량: 죽음의 바다'(감독 김한민)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현장에는 배우 김윤석, 백윤식, 정재영, 허준호, 김성규, 이규형, 이무생, 최덕문, 박명훈, 박훈, 문정희, 김한민 감독이 참석했다.
'노량: 죽음의 바다'는 임진왜란 발발 후 7년, 조선에서 퇴각하려는 왜군을 완벽하게 섬멸하기 위한 이순신 장군의 최후의 전투를 그린 전쟁 액션 대작이다.
1,761만명이라는 대한민국 역대 박스오피스 대기록을 수립한 '명량', 2022년 여름 최고 흥행작이자 팬데믹을 뚫고 726만 관객을 기록한 '한산: 용의 출현' 김한민 감독이 기획한 '이순신 3부작 프로젝트'의 대미를 장식할 마지막 작품이다.
김한민 감독은 '노량: 죽음의 바다'를 통해 세계 역사상 손꼽히는 해전이자 임진왜란 7년 중 가장 큰 성과를 거두며 종전을 알린 최후의 전투 '노량해전'(음력 1598년 11월 19일)을 스크린에 구현한다.
특히 왜와의 전쟁을 끝내려는 이순신 장군의 해상전술과 조선, 왜, 명 3국이 모두 등장해 더욱 치열해진 전투는 스펙터클한 볼거리를 선사하며 올겨울 관객들에게 잊지 못할 영화적 경험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이번 '노량: 죽음의 바다'에서는 이순신 장군 역할을 맡은 김윤석을 통해 현명한 리더십을 지닌 장군 이순신, 기나긴 전쟁의 끝을 앞두고 고뇌에 잠긴 인간 이순신의 면면을 만나볼 수 있다.
이날 김한민 감독은 '이순신 3부작'의 마지막 작품인 '노량: 죽음의 바다' 공개를 앞두고 "떨린다"라고 말했다. 그는 "10년 여정을 잘 마무리 할 수 있어서 좋고, 멋진 배우들, 패기 있는 젊은 배우들과 사고 없이 촬영했다. 어려운 사회적 분위기에서 영화가 개봉을 하다 보니 여러가지 긴장과 떨림이 있다"라고 전했다.
김한민 감독에 따르면 해전신 분량만 1시간 40분이라고. 그는 "세계 최대의 해전이었기 때문에 부제를 '죽음의 바다'로 붙일 수밖에 없었다"라며 "'명량'과 '한산: 용의 출현'을 하면서 쌓은 노하우가 이번 '노량: 죽음의 바다'에 다 녹아 있다"라고 설명했다.
최민식, 박해일에 이어 이순신 역을 맡은 김윤석은 "감독님이 시나리오를 주셨는데, 이순신이라는 배역은 모두가 영광스럽고 부담이 된다"라고 말했다.
"고민을 많이 했다"는 그는 "시나리오가 완성도를 비롯해 모든 면에서 뛰어났다. 영상화가 되면 얼마나 대단한 작품이 나올까 싶었다"라며 "고민이 됐지만 시나리오 보고 난 후엔 감사하고 고마운 마음으로 흔쾌히 참여를 했다"라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거듭 부담스러움을 토로한 김윤석은 "백윤식 선생님이 함께하신다는 얘기를 듣고 기뻐서 펄쩍 펄쩍 뛰었다"라며 "또 정재영, 허준호 배우가 출연한다고 해서 어마어마한 기둥이 서는구나 싶었고, 이 팀을 만나고 믿으며 함께 의지하고 갔다"라고 전했다. 박경림이 "최민식, 박해일 배우가 어떤 얘기를 해줬나"라고 묻자 그는 "다 내려놓고 기도해라"라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윤석은 이순신 장군에 대해 "우리들의 자부심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여기에 김한민 감독은 "자부심과 혼"이라고 덧붙였다.
또 김한민 감독은 김윤석을 캐스팅한 이유에 대해 "'명량'은 불같은 느낌이었고, '한산'은 물과 같은 기운이었다. 불같은 용장의 느낌, 냉철한 지장의 느낌이 있었다면 '노량'은 이 두 가지가 복합된 시너지가 나와야 했다"라며 "그런 배우가 누군가 생각해보면, 김윤석 밖에 보이지 않았다. 용기내어 제안했다"라고 고백했다.
이에 김윤석은 "'명량' 개봉 후 10년이 지나 '노량'이 나오게 됐는데 이를 준비하고 가시화시키기 까지는 20년 정도가 걸렸을 거라 생각한다. 의지를 가지고 하나하나 쌓아와서 무려 3편을 만들었다"라며 "'노량'에 나오는 배경과 인물에 관해서는 감독님께 전폭적인 도움을 받았다. '노량'은 '명량'과 '한산'의 노하우가 쌓인 집약체다. 스태프들도 덜 고생했다. '노량'에서 만난 감독님은 세 작품 중에서는 가장 나은 감독님일 것"이라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백윤식은 "시나리오를 재미있게 봤다. 드라마적인 요소가 흥미진진했다"라며 "이순신 장군님의 역사적인 개념은 대한민국 국민은 다 알고 있다. 책을 보니까 드라마적으로 잘 풀어져 있더라. 김한민 감독에게 참여를 하겠다고 선언했다"라고 전했다.
또 백윤식은 "착용했던 투구, 갑옷이 다 합치면 30kg이다. 일본 기능 보유자라고 하는데 그분들이 수작업으로 만든 작품적인 의상이다"라며 "원래는 현지에 방문해서 직접 제작을 해야 하는 것이 관례였다. 하지만 팬데믹이어서 직접 가지는 못했고, 의상감독님이 그 분들과 소통하면서 섬세하게 작업을 해주셨다"라고 비하인드를 밝혔다.
정재영 역시 "시나리오를 다 보고 나서 먹먹했던 것 같다"라며 "다른 나라 언어로 해야 하는 부담은 있지만 꼭 참여하고 싶다 싶었다. 잘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
또 허준호는 "언어 때문에 힘들었지만, 이순신 장군에 대한 감독님의 마음, 여러가지가 저를 감동시켰다"라며 "김윤석 배우, 백윤식 선배, 정재영 배우 등 비빌 언덕이 있어서 흔쾌히 참여했다"라고 밝혔다.
'한산'에 이어 '노량'에도 출연하게 된 김성규는 "'한산' 찍을 때 아쉬움이 있었는데 이번 작품으로 준사라는 역할을 마무리 할 수 있다고 느꼈다. 감독님이 용기 내 할 수 있게 믿어주셨다"라고 남다른 의미를 드러냈다.
이어 "같은 역할이지만 전혀 다른 영화를 찍는 느낌이었다. '한산'에선 감정적인 인물이었는데, 시간이 지나 처절하고 긴 전투 안에서 냉철하고 단단해진다"라며 "이순신 장군 옆에서 많은 얘기를 하지 않아도 마음을 알 수 있는 인물로 보여지길 바랐다"라고 심혈을 기울였던 부분을 설명했다.
왜군 책사 역을 맡은 이규형은 "시나리오를 보고 '내가 살면서 이렇게 압도적이고 큰 스케일의 장엄한 작품에 참여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함께 하면 영광이겠다는 생각에 참여했다"라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또 외형에 대해선 "실제 머리는 아니다. 특수분장으로 3~4시간 정도 받았다"라며 "감독님이 체크를 하시고 '다시 가자'하면 1시간 정도 수정을 받아야 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명나라에선 눈치 게임이었다. 저는 일본어로 연기하고 선배님은 중국어로 연기해서 서로 '언제 끝나는거지?' 했다"라며 "늘 통역하는 인물이 붙어다녔다. 나름 재미있게 촬영 했다"라고 당시를 떠올렸다.
"평소 이순신 장군님을 사랑하고 존경하고 흠모하는 마음이 있었다"라고 운을 뗀 이무생은 "3부작 프로젝트 마지막을 장식할 '노량'을 함께 할 수 있어서 무한한 영광이라고 생각했다"라며 "작품이 주는 메시지가 이순신 장군의 말과 행동을 통해서 보여진다. 감동을 받았다"라고 출연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임진왜란의 중심에 있는 인물이다. 이순신 장군에 맞서서 전략을 구사해야 했다"라며 "강한 상대를 만나서 그 인물을 거울 삼는다고 해야 하나. 이순신 장군을 보고 결의를 다지고 긴장감을 가진 인물로 표현하려 노력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해전 신도 굉장히 좋지만 각 장군들의 두뇌싸움, 암투 등을 즐겨주시면 좋을 것 같다"라고 또 다른 관전 포인트를 밝혔다.
김성규와 마찬가지로 '한산'에 이어 '노량'도 함께 하는 박훈은 "'한산'에서 손현주 선배가 입었던 갑옷을 제가 입는데 이런 게 성공이구나 느꼈다"라며 "'한산'에 이어 연결되게 연기를 할 수 있어서 감사하게 생각한다"라고 소감을 덧붙였다.
또 그는 "해전의 스케일은 그 전 작품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압도적이다. 보면서 놀랐다"라며 "돌격 선봉장이라 이번엔 몸 좀 쓴다. 그 부분을 봐달라"라고 관전 포인트를 공개했다.
마지막으로 김한민 감독은 "멋진 배우들의 캐릭터 대립, 그들의 관계, 그것을 파악하고 다음 행동을 취하는 캐릭터를 보는 재미가 있다"라며 "기술 시사를 하고 나서 배우들이 너무 좋다는 얘기를 했다. 흡입력이 뛰어나다는 얘기도 많이 했다"라고 캐릭터와 배우들의 열연을 보는 재미도 클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어 "'명량'과 '한산' 개봉 후 가장 의미있는 반응은 '희망과 위로가 된다'는 말이었다"라며 "'노량'은 부제가 '죽음의 바다'지만, 죽음은 차분하고 명쾌함이 있다. '노량'이 관객들에게 진정으로 큰 위로와 용기, 위안이 되는 작품이 되길 바란다"라는 바람을 드러냈다.
'노량: 죽음의 바다'는 오는 12월 20일 개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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