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이토록 사랑스럽고 멋진 청춘이 또 있을까. 가족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착한 아들이자 형, 어떤 일이든 진심을 다하고 불의를 보면 참지 않고 온 몸을 불사르는 열혈 청년, 기타도 잘 치고 공부까지 잘하는 재능부자. '반짝이는 워터멜론' 속 려운은 그야말로 완벽 그 자체다. 려운은 "가장 좋고 올바르다"라며 만족감을 표했던 결말까지, 꽉 찬 존재감을 발산하며 시청자들을 울리고 웃겼다.
지난 14일 종영된 tvN 월화드라마 '반짝이는 워터멜론'(극본 진수완, 연출 손정현/이하 '워터멜론')은 음악에 천부적인 재능을 타고난 코다(CODA) 소년 하은결(려운 분)이 1995년으로 타임슬립해 어린 시절의 아빠 하이찬(최현욱 분)과 함께 밴드를 하며 펼쳐지는 판타지 청춘 드라마다.
![배우 려운이 서울 마포구 상수동 조이뉴스24에서 진행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https://image.inews24.com/v1/1f38184826bbec.jpg)
려운은 청각장애인 부모에게서 태어난 유일한 청인인 코다(CODA)이자 낮에는 모범생 밤에는 밴드 기타리스트로 사는 하은결 역을 맡아 최현욱, 설인아, 신은수 등과 연기 호흡을 맞췄다.
고교 시절 사고로 청각을 잃게 된 아빠의 운명을 되돌리기 위해 1995년으로 온 은결은 매 순간 최선을 다한다. 하이찬과 밴드 '워터멜론 슈가'를 결성해 반짝이는 청춘을 그려내는 동시에 1990년대 엄마 윤청아(신은수 분)에게 수어를 가르쳐주고 지옥같은 삶에서 구원했다. 또 자신과 같은 시간여행자인 온은유(설인아 분)와는 풋풋한 로맨스로 설렘을 더했다.
려운은 이런 하은결을 맞춤옷 입은 듯 완벽하게 소화하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꽉 붙잡았다. 인성, 재능, 외모 모든 면에서 '최고' 그 자체인 하은결은 려운을 통해 더욱 싱그럽고 찬란하게 빛이 날 수 있었다. 특히 최현욱과 만들어낸 케미는 '브로맨스 끝판왕'이라는 말이 아깝지 않을 정도로 매 순간 시청자들에게 재미와 감동을 안겼다. 비록 이찬이 청력을 잃는 걸 막지 못했지만, 은결의 노력 덕분에 현재 모두가 행복하게 웃을 수 있는 결말을 완성했다.
이에 려운은 종영 전 진행된 조이뉴스24와의 인터뷰에서 최현욱, 설인아 등과의 연기 호흡부터 철통 보안이 이뤄졌던 결말에 대한 만족도, 눈물 연기 등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전했다.
![배우 려운이 서울 마포구 상수동 조이뉴스24에서 진행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https://image.inews24.com/v1/07c4deef44b88d.jpg)
- 드라마를 보면서 인상 깊었던 건, 아빠긴 해도 나이와 외형이 많이 다른 하이찬인데 늘 꿀이 뚝뚝 떨어지는 눈으로 바라본다. 아들이 이렇게 아빠를 애정 가득하게 바라볼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사랑이 넘치는 아들이었다. 어떻게 연기했나?
"글이 주는 힘이 가장 큰 것 같다. 처음 리딩을 할 때 나보다 동생인 현욱이에게 아빠라고 하는 것이 어색했다. 다 웃더라. 그런데 막상 촬영에 들어가니까 자연스럽게 '아빠'가 되더라. 현재를 먼저 찍고 과거를 찍다 보니 몰입이 더 잘됐고, 정말 사랑하는 아빠처럼 보였다."
- 철딱서니 없는 아빠라 연기이긴 해도 진짜 속상하다는 마음이 들 수도 있을 것 같다.
"절벽신에서 그랬다. 이찬이와 싸울 때 마음이 타들어 가고 속상했다. 은결인 정말 자기 얘기를 안 하는 친구인데 처음으로 가족이랑 있어도 외로웠다며 힘들었던 것을 얘기한다. 그때 진짜 울 것 같았다. 가슴 아프고 가장 속상했다."
- 반대로 정말 즐거웠다고 기억되는 장면이 있다면?
"친구들이랑 해변을 가서 막 노는 장면인데, 촬영 끝났는데도 장난치고 즐겁게 놀았다. 또 현욱이와 제가 똑같이 자는 장면에서 현욱이가 애드리브로 코를 아주 리얼하게 골더라. 스태프들과 저도 빵 터지고 본인도 웃더라. 현욱이랑 합을 많이 맞추면서 연기했다."
![배우 려운이 서울 마포구 상수동 조이뉴스24에서 진행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https://image.inews24.com/v1/de083eb239b889.jpg)
- 애드리브도 그렇고 최현욱 배우는 자유롭게, 또 본능적으로 연기하는 스타일인 것 같은데 려운 배우는 어떠한가.
"현욱이와 연기 스타일이 완전 다르다. 현욱이는 날것으로 본능적으로 연기하는데 저는 집에서 준비를 다 하고 현장에 가져와야 하는 스타일이다. 약간 단점이라고 한다면 유연하지 못하다. 애드리브도 잘 못 하는 편이다. 현장이 바뀌면 적응하는데 시간이 필요하다. 현욱이는 본능적으로 연기하다 보니 좋은 애드리브가 나오고 신을 더 풍성하게 하니 배울 점이라고 생각한다."
- 이번 '워터멜론'까지, 그간 성장하는 캐릭터를 많이 맡아왔던 것 같다. 특히 이번 드라마는 감정을 토해내는 장면이 많아서 연기 하는 재미가 있지 않았을까 싶다.
"정말 다양한 감정이 나온다. 그래서 이 작품을 하면서 쓸 수 있는 감정 스펙트럼이 넓어졌다. 우는 것도 다 나누어져 있었다. 이 장면에서 오열하는지, 눈물을 뚝 떨어뜨리는 것인지, 머금고만 있는지 이런 감정들이 세분화 되어 있어서 도움을 많이 받았다."
- 다른 영상 인터뷰를 보니 예전엔 눈물이 너무 안 나서 3일 잠을 안 잤다고도 하더라. 지금은 눈물을 잘 흘리나?
"예전엔 눈물이 너무 안 나니 현장 가기가 두려웠다. 지금은 요령을 찾았는데 이 작품은 오히려 눈물 참느라 힘들었다."
- 가장 눈물을 많이 쏟은 장면은 어디인가?
"16부에서 가장 많이 울었다. 오열하는데 찐 통곡이었다. 대본 나올 때마다 리딩을 했었는데 다들 눈물바다가 되어서 못 읽을 정도였다."
![배우 려운이 서울 마포구 상수동 조이뉴스24에서 진행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https://image.inews24.com/v1/5a6e50ab1691ee.jpg)
- 결말에 대한 만족도는 어떤가?
"너무 만족한다. 이찬이의 사고가 어떻게 되는지 스태프 모두가 궁금해했다. 이건 작가님, 감독님만 알고 계셔서 다 같이 열띤 토론을 벌였는데 마지막회 대본을 받고 나선 '이게 맞다'라고 생각했다. 가장 올바른 결말인 것 같다. 또 나오는 모든 인물이 본인의 청춘을 이룬다. 그래서 가장 좋은 결말이라고 생각한다."
- 끝까지 결말을 함구했다 보니 배우들도 정말 궁금했을 것 같다.
"16부 대본을 나눠주신다고 해서 봤는데 그것도 파트1, 파트2로 나눠서 주셨다. 2부는 나중에 보여주셨다."
- 작가님은 어떤 얘기를 해주셨나? 칭찬도 많이 해주시는 편인가?
"굉장히 차분하시다. 중간에 회식을 한 번 했는데 '잘하고 있다', '은결이 너무 좋아'라고 칭찬을 해주셨다."
- 대본 리딩도 많이 하고 중간에 회식도 하다 보니 배우들과 진짜 친해졌을 것 같다. 특히 설인아 배우와는 로맨스 연기까지 해야 했는데 어땠나?
"누나가 경력이 있다 보니 노련하게 끌어줬다. 제가 어려워할 때는 동작을 추가해주면서 신을 풍부하게, 연기하기 쉽게 만들어준다. 배려를 진짜 많이 하는 배려왕이다. 장난을 쳐도 다 받아주고, 현장 스태프들에게 하는 애티튜드도 배울 것이 많았다. 마지막 회도 다같이 모여 보기로 했다."
![배우 려운이 서울 마포구 상수동 조이뉴스24에서 진행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https://image.inews24.com/v1/bc0f9348853c54.jpg)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