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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19년] 임지연 "행운같이 찾아온 '더글로리', 멋지다 연진아!"(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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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년 만의 첫 악역…'드라마 연기력 재발견 스타' 1위

[조이뉴스24 김양수 기자] 고품격 엔터테인먼트 경제지 조이뉴스24가 창간 19주년을 맞아 9월18일부터 25일까지 2023년을 빛낸 드라마, 예능, 영화, 배우, 가수 등을 묻는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설문에는 엔터테인먼트사·방송사 재직자, 영화 및 방송 콘텐츠 제작자, 연예부 기자 등 업계 종사자 200명이 참여했다. 조사 결과를 부문별로 소개한다.[편집자]

"'더 글로리' 박연진은 평생 잊을 수 없는 소중한 캐릭터죠. 고생했어, 멋지다 연진아!"

천사같이 사랑스러운 얼굴 아래 이렇게 서늘한 눈빛이 도사리고 있을 줄이야. 대중들은 임지연의 새로운 얼굴에 환호했고, 임지연은 '더 글로리' 최대의 수혜자가 됐다.

배우 임지연이 19일 인천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열린 제2회 청룡시리즈어워즈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배우 임지연이 19일 인천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열린 제2회 청룡시리즈어워즈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더글로리'는 유년 시절 폭력으로 영혼까지 부서진 한 여자가 온 생을 걸어 치밀하게 준비한 처절한 복수와 그 소용돌이에 빠져드는 이들의 이야기를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

임지연이 '더 글로리'를 통해 데뷔 13년 만에 첫 악역에 도전했다. 임지연과 박연진의 조합은 운명적이었다. 세상의 모든 행복을 다 가진듯 보였지만 실상은 남의 고통에 앞장 섰고, 남의 불행에 크게 웃었던, 조롱하고 망가뜨리는 그 모든 순간을 기뻐했던 박연진. 임지연은 기다렸다는 듯이 박연진과 동기화됐다. 그렇게 '인생 캐릭터'가 탄생했다.

조이뉴스24가 창간 19주년을 맞아 연예계 관계자 2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임지연은 2023년을 빛낸 '드라마 속 연기력 재발견 스타' 1위를 차지했다. 36명의 지지를 받은 임지연은 2위 나나(17표), 3위 엄정화(14표)와 큰 격차를 보였다.

임지연은 조이뉴스24에 "너무나 감사하고 영광스럽다. 올한해 칭찬과 격려를 아낌없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다"라면서 "내년에도 또 다른 새로운 모습으로 좋은 작품과 캐릭터로 인사드리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더글로리' 박연진은 앞으로 배우로서 저에게 평생 잊을 수 없는 소중한 캐릭터로 남을 거에요. 행운같이 찾아온 연진이에게 너무 고맙고, 또 처음으로 아낌없이 내 자신을 칭찬해 줄 수 있는 한해를 선물해준 '더글로리' 팀에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어요. 고생했어, 멋지다 연진아!"

올해 임지연은 '더 글로리'를 시작으로 '마당이 있는 집' '국민 사형 투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작품에서 새로운 모습을 엿보였다.

특히 '마당이 있는 집'에서는 가난과 폭력에 시달리는 임산부 추상은 역을 맡아 미친 연기력을 폭발시켰다. 남편의 죽음 이후 무표정으로 감정을 누르던 추상은이 폭식을 하는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충격을 안기기도 했다.

임지연은 "'마당집' 추상은은 저에게 혼자 성장하는 법를 가르쳐준 소중한 캐릭터"라면서 "대본을 2부밖에 보지 않았는데 이 작품을 거침없이 선택했던 건 상은이를 알고 싶었고 만나고 싶었고 그 매력에 빠져서였다"고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전했다.

이어 그는 "상은아, 널 만나 미치게 괴로웠고 또 미치게 행복했어 고마워"라고 메시지를 전했다.

2011년 영화 '재난영화'로 데뷔한 임지연은 어느새 데뷔 13년차가 됐다. 그 사이 '인간중독'으로 충무로의 관심을 받았고, 드라마 '상류사회' '대박' '불어라 미풍아' '웰컴2 라이프'에 출연하며 대중적인 인지도를 쌓았다. 그리고 오랜 빌드업을 거쳐 2023년, 임지연은 날개를 날고 훨훨 날기 시작했다.

'더글로리' 미공개 스틸 [사진=넷플릭스 ]
'더글로리' 미공개 스틸 [사진=넷플릭스 ]

'마당이 있는집' 임지연 스틸 [사진=KT스튜디오지니]
'마당이 있는집' 임지연 스틸 [사진=KT스튜디오지니]

임지연은 "앞으로 분명 배우로써 슬럼프가 찾아오거나, 또는 고난과 좌절이 언제나 그랬듯이 찾아올거라고 생각한다"면서도 "하지만 그것을 이기고 견뎌내고 또 묵직한 책임감을 가지고 느리지만 한작품 한작품 성장하고 싶다. 또 매번 다른 얼굴을 보일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했다.

이어 "작품을 할수 있는 기회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고 생각한다. 언제나 겸손함으로 현장에 가고싶다. 지켜봐주세요"라고 덧붙였다.

"2023년은 잊을 수 없는 한해였고, 너무 큰 사랑과 응원을 받은 것 같아요. 내년도, 내후년도 멈추지 않고 오로지 행복하게 연기하고 도전하는 배우가 되도록 끊임없이 노력할게요. 감사합니다."

/김양수 기자(lia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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