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배우 염혜란이 '마스크걸'을 통해 얻은 찬사에 대한 소감과 함께 고현정과의 호흡을 전했다.
염혜란은 2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넷플릭스 시리즈 '마스크걸'(감독 김용훈) 인터뷰에서 '더 글로리'부터 '마스크걸'까지 출연하는 작품마다 인기를 얻는 것에 대해 "총량의 법칙이 있어서 운을 다 써버린 것이 아닌가 할 정도로 호시절이라는 생각이 든다"라고 말했다.
이어 "모두가 공들여 만든 작품이 좋은 반응이 있어서 너무 행복하다"라며 "저는 SNS를 안 하는데 방송 종사자들에게서 연락이 많이 온다. 대중들이 주는 사람도 감사하고 아는 동료가 '고생했다'라고 해주는 것이 큰 응원이 된다"라고 전했다.
"김경자가 되어버렸네"라는 말이 가장 기분이 좋았다고 밝힌 염혜란은 "'김경자가 주인공'이라는 말이 100% 찬사로 들리지 않았다. 모미(고현정, 나나, 이한별 분)의 이야기이다 보니 마냥 행복한 말은 아니었다"라며 "그건 어쩔 수 없이 주인공을 세 명으로 나누면서 제가 분량이 많아 등장하는 회차가 많다 보니 나온 얘기 같다. 그런 점에서는 수혜자라고 기쁘게 받아들일 수 없다"라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또 염혜란은 "이 작품 자체가 멀티 플롯으로 가다 보니 회마다 주인공이 달라지는 재미가 있다. 매번 새로운 주인공이 나오면서 마지막에 궤가 들어맞는다. 여러 덩어리가 하나로 묶이는 느낌이다"라며 "또 한 사람을 오롯이 응원할 수 없는 구조다. 이 사람에게 마음이 가려고 하면 선을 넘고, 주오남(안재홍 분)도 김경자도 다 선을 넘는 것이 있다. 그렇게 주인공이 많은 작품인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함께 호흡한 고현정에 대해 "'디어 마이 프렌즈'(디마프)에서도 호흡했지만 선배님께 다가가기 힘들어서 공손히 인사만 했는데 '잘 보고 있다'라고 해주셨다. 동료로 응원한다는 말이라 힘이 됐다"라며 "본의 아니게 육탄전이 첫 신이었는데 선배님은 보호대 하나 안 하고 힘들다는 내색 없이 합을 맞추는 것이 감동적이었다"라고 말했다.
또 염혜란은 "같이 나오지 않은 장면도 선배님 내공이라 가능했다. 고요하게 힘을 만든다. 연기 결을 다르게 표현하는데 저는 못 쓸 것 같은 에너지였다. 끝까지 자신을 버리는 연기를 한다. 전달하려고 하지 않고 강요하지 않는데 그런 것이 고현정 선배님 내공이니까 되는 것 같다"라며 "새로운 모습을 보는 것도 신선하고 반가웠다. 이런 작품과 역할을 많이 했으면 좋겠다. 배우로서 많이 뵙고 싶다"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지난 18일 전 세계에 공개된 '마스크걸'은 외모 콤플렉스를 가진 평범한 직장인 김모미가 밤마다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인터넷 방송 BJ 마스크걸로 활동하면서 의도치 않은 사건에 휘말리며 벌어지는 이야기로 김모미의 파란만장한 일대기를 그린다.
염혜란은 마스크걸에게 아들 주오남을 잃은 엄마 김경자 역을 맡아 복수를 향한 광기에 사로잡혀 일생을 거는 인물을 압도적인 연기로 그려내 극찬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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