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K-POP 콘서트가 날짜와 장소가 변경되면서 라인업을 두고 극심한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
6일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의 주요 행사였던 '잼버리 K팝 슈퍼 라이브(이하 잼버리 K팝 콘서트)'가 행사 당일 갑작스럽게 연기됐다.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이날 잼버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퇴영식인 1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콘서트를 연다"고 밝혔다.
당초 '잼버리 K팝 콘서트'는 이날 오후 8시 전라북도 부안군 새만금 야외무대에서 치러지기로 했는데, 행사를 불과 몇 시간 앞두고 해당 공연이 11일 전북 전주월드컵경기장으로 변경됐다는 것이다. 닷새 가량 더위에 노출된 대원들의 온열 질환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내린 결정이었다.
박보균 장관은 "전주월드컵경기장 수용인원은 4만2천명이고 관중석 88%에 지붕이 설치돼 있다. 안전관리 경험과 노하우가 축적돼 있다"고 밝혔다.
6일 오후 개최 예정이었던 이번 공연에는 그룹 아이브와 제로베이스원 엔믹스 스테이씨 피원하모니 앤팀 베리베리 이채연 네이처 에이티비오 싸이커스 아이키 등이 무대에 오를 예정이었다. 박보균 장관은 "(출연진은) 일부 변경이 있을 것이다"라며 출연진을 대폭 보강하기로 했다.
갑작스러운 날짜 변경으로 인해 이미 일정이 빼곡한 아이돌의 경우 난감한 처지에 처했다. 잼버리 K팝 콘서트에 출연하기 위해서는 기존 스케줄을 취소해야 하는 상황.이들 출연 가수들의 소속사 측은 "출연에 대해 확인할 수 없다"며 함구하고 있다.
변경되는 공연을 둘러싼 각종 확인되지 않은 소문도 퍼지고 있다.
심지어 방탄소년단이 출연한다는 소문까지 확산됐다. 이와 관련 박보균 장관은 언론 브리핑에서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라는 답변을 내놔 가능성을 더욱 키웠다. 현재 방탄소년단 일부 멤버들이 군 복무 중이라 사실상 완전체 출연은 불가능한 상황. 이에 일부 멤버들 혹은 솔로 가수로 출연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도 돌고 있다.
일각에서는 KBS가 잼버리 K팝 콘서트를 중계하는 만큼 같은 날 열리는 '뮤직뱅크' 출연자 중 일부가 잼버리 K팝 콘서트 라인업에 포함될 것이라는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같은 날 전주종합경기장에서 열리는 '2023 전주얼티밋뮤직페스티벌' 출연자들을 잼버리 K팝 콘서트 무대에 세우려는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해당 행사를 주최, 주관하는 전주 MBC 이태동 국장은 자신의 SNS 채널에 "오늘(6일) 오후 잼버리 주관방송사에서 연락이 왔다. 금요일 페스티벌의 헤드라이너를 같은날 전주에서 1시간 전에 열리는 잼버리 폐영식 K-POP 콘서트에 출연 시키려 하니 양해를 부탁하는 내용이었다"며 황당함을 표했다.
이 국장은 "이미 오래전에 페스티벌의 라인업으로, 금요일 헤드라이너로 발표된 아티스트였다"라며 "그들이 생각하는 지역의 페스티벌은 단지 자신들의 편의에 따라 이토록 무시해도 되는 것인가. 그 한 팀의 무대를 보기 위해 먼 길을 오가며 적지 않은 비용과 경비를 부담한 관객들의 권리를 공짜 쇼로 무시해도 되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2023 전주얼티밋뮤직페스티벌'에는 오마이걸, 드림캐쳐, 빌리, 비아이, 원어스, 엑스디너리 히어로즈, 이채연 등이 라인업에 이름이 올라가있다.
이날 여성가족부는 K팝콘서트와 잼버리 폐영식을 11일 동시 개최한다고 알렸다.
당초 행사 파행 위기였던 '잼버리 K팝 콘서트'가 잼버리의 주요 행사가 된 셈이다. 나라 망신살이었던 새만금 잼버리를, 마지막 행사인 '잼버리 K팝 콘서트'를 통해 국가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하고 막판 명예회복에 나서겠다는 계획이지만, 일방적 통보에 K팝 가수들은 눈치만 보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태풍이라는 변수도 있다. 제6호 태풍 '카눈'이 10일께 한반도를 덮칠 것으로 예상되면서, 잼버리 K-POP 콘서트가 열리는 전주도 영향권에 드는 건 아닌지 대회 관계자들은 촉각을 세우고 있다.
그야말로 악조건 속 진행되는 잼버리 K팝 콘서트다. 불과 닷새 전 급하게 변경된 일정과 아직까지 확정되지 않은 라인업, 그리고 이를 기다리고 있는 잼버리 대원들까지. 혼선 속에서 급하게 진행되는 잼버리 K팝 콘서트는 성공적으로 치러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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