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人]① '킹더랜드' 안세하 "이준호와 친구 설정, 4kg 감량+피부 관리"

[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배우 안세하가 '킹더랜드'에서 감초 연기를 완벽하게 소화하며 시청자들에게 큰 재미를 선사했다. 이준호와 완성한 브로맨스 케미는 마지막까지 유쾌했고, 부장으로 승진한 안세하표 노상식의 미래를 응원하게 되는 이유가 됐다.

지난 6일 종영된 JTBC 토일드라마 '킹더랜드'(극본 최롬 (팀 하리마오), 연출 임현욱는 웃음을 경멸하는 남자 구원(이준호 분)과 웃어야만 하는 스마일 퀸 천사랑(임윤아 분)이 호텔리어들의 꿈인 VVIP 라운지 '킹더랜드'에서 진짜 환하게 웃을 수 있는 날을 만들어가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방송 내내 국내 뿐만 아니라 글로벌에서도 큰 인기를 얻었으며, 화제성 역시 싹쓸이를 했다. 특히 마지막 회는 13.8%(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라는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안세하는 구원의 친구이자 비서인 노상식 역을 맡아 이제껏 본 적 없는 '신개념 비서' 캐릭터를 탄생시켰다. 처음부터 끝까지 시청자들의 웃음을 책임졌던 안세하는 마지막 회에서 부장으로 승진하면서 행복한 결말을 완성했다. 이에 안세하는 '킹더랜드' 종영을 앞두고 진행된 조이뉴스24와의 인터뷰에서 긴 시간 함께 한 '킹더랜드'를 떠나보내는 소회, 상식 역을 위해 노력한 지점, 이준호와의 남달랐던 호흡을 전하며 애정을 듬뿍 드러냈다.

- 긴 시간 찍었던 '킹더랜드'가 이제 끝이 났는데, 종영 소감이 궁금하다.

"더 찍고 싶을 정도로 아쉬움이 있다. 현장이 정말 좋았다. 케미가 잘 살았다 보니 저희 육남매 이야기가 조금 더 있었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

-시청률도 좋았고, 반응 역시 뜨거웠는데 실감을 한 부분이 있나?

"식당을 가면 반응을 알게 된다. 더 많은 공깃밥과 서비스 반찬들이 나온다. 창원에 있는 분들에게 연락도 오고 사인 요청도 많다. 사랑을 받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 노상식이라는 캐릭터는 어떻게 맡게 됐나.

"거의 5년 만에 오디션 같은 느낌으로 감독님과 미팅을 했다. 감독님이 안세하가 어떤 사람인지에 대한 궁금증이 있으셨다. 시놉시스만 봤을 때는 노상식이 이 정도까지 플레이하는 인물인지 몰랐다. 신만 외워서 오랜만에 떨리는 마음으로 갔다. 순수함을 잘 봐주신 것 같다. 연기보다 걱정이었던 건 준호와 친구 같은 느낌으로 가야 하는데 외모 자체가 서로 반말을 하면 안 될 수 있겠다 싶었다. 그래서 최대한 젊어지려고 노력했다."

- 구체적으로 어떤 노력을 했나.

"살을 4kg 뺐다. 5일 동안 안 먹고 운동을 하면서 뺐다. 피부 관리도 했다. 샵에 가서 머리를 한 후 감독님을 만나는 자리가 10년 만에 처음이었다. 어리게 보이고 싶었다."

- 그런 노력 끝에 완성된 모습을 보니 만족감이 들었나.

"다행이라는 생각을 한다. 슈트를 입어야 하니 배가 나오면 느낌이 안 좋을 것 같았다. 그래서 최대한 관리를 하면서 외적인 신경을 많이 썼다. 그럼에도 그 정도라 아쉽긴 하지만.(웃음) 부담이 많이 됐나 보다."

- 노상식과 비슷한 점은 무엇인가.

"의리, 순수함은 비슷한 것 같다. 제 입으로 악하다, 선하다고 판단할 수는 없지만 상식이 사람을 대하는 결은 좀 비슷하다."

- 굉장히 능청스러운 캐릭터인데, 연기하는데 있어서 어렵지는 않았나.

"어려움이 있었다. '킹더랜드'라는 제목도 그렇지만, 작가님이 순수하기다. 동화, 만화를 보는 느낌이 있다. 그래서 이 안에서 만화처럼 보일 수 있게 고민을 많이 했다. 대본을 바꾸는 건 안 좋아하지만, 대사톤을 만화처럼 하면 편해질까 시도를 해봤는데 생각보다 감독님도 괜찮다고 하시더라. 연기할 때는 '어떻게 하지?', '말투나 성격을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을까' 했는데 준호가 잘해줘서 그런지 관계 형성이 잘 된 것 같다."

- 감독님은 캐릭터와 관련해 어떤 디렉션을 줬나.

"'이 신은 이렇게 가야 한다'는 정확한 콘티가 있었다. 거기에 맞게 연기만 하면 되는 거라 편했다. 애드리브는 많았다. 장면 장면마다 준호와 같이 애드리브를 많이 만들었다. 예를 들면 아랍 왕자 대신해서 연기를 해보는 장면이 있는데, 손동작이나 대사톤, 느낌들은 애드리브가 많이 들어갔다."

- 감독님이 굉장히 섬세한 것 같은데 어땠나.

"정말 섬세해서 놀랐다. 콘티를 머릿속에 다 담고 계신다. 태국에서도 새벽까지 촬영하고 로비에 나오면 감독님이 노트북을 보고 다음 신 준비를 하신다. 작품을 위해서 열심히 살았다. 살도 계속 빠지셨다. 감독님이 그러시니 모든 배우가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믿음이 간다. 감독님이 가자는 대로, 또 괜찮다고 하시면 그렇게 생각하게 된다. 코믹은 많이 맡겨주셨다. 코믹을 잘 살릴 수 있도록 지지를 해주셨고, '이 부분 쓸 거니까 이렇게 해보라'라고 했던 건 거의 다 방송에 나갔다."

- 애드리브에 대해 굉장히 열려 있는 현장이었나 보다.

"저는 대본에 볼펜으로 적어야 하는 스타일인데, 한 신이 있으면 3~4개 다른 버전을 생각한다. 상식이라면 이 상황에서 어떤 말을 해야 재미있을지를 고민한다. 감독님이 그런 것을 다 녹여주셨다. 1화에서 구원이 한국으로 간다고 할 때 '저도 한국 가서 옷이나 신발 다 사달라'라고 한 것도 다 애드리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