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양수 기자] '킹더랜드'가 좌충우돌 현생 살이를 실감나게 그려내고 있다.
JTBC 토일드라마 '킹더랜드'(극본 최롬(팀 하리마오), 연출 임현욱, 제작 앤피오엔터테인먼트, 바이포엠스튜디오, SLL)에서 인턴 생활부터 직장생활의 다채로운 면면을 리얼하게 담으며 유쾌한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킹더랜드' 1회에서는 7년 전 킹그룹 계열사에 입사한 다섯 신입사원의 다사다난한 사회 적응기가 펼쳐졌다. 취업전쟁을 뚫고 킹그룹의 인턴으로 들어온 노상식(안세하 분)은 낙하산 타고 날아온 입사 동기 구원(이준호 분)를 살뜰히 챙기며 동료애를 불태웠다. "인턴만 다섯 번째"라는 노상식은 나오지 말라는 부장의 말 한마디에 "출근은 하게 해달라"고 호소하는 등 취업난을 겪는 청년의 현실을 보여줘 웃픈 공감을 자아냈다.
고객들의 기상천외한 컴플레인에 시달리는 삼총사의 모습은 짠내를 유발했다. 불쾌한 요구를 일삼는 고객부터 막무가내로 떼를 쓰는 고객까지 세상에 존재하는 천태만상의 진상 고객 유형을 모아놓은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켰다. 그중에서도 규정을 언급하는 고객의 대사는 보는 이들의 무릎을 탁 치게 만들었다.
인간관계에서 오는 고충도 현실적으로 그려졌다. 천사랑(임윤아 분)은 밉상 남자친구지만 그동안의 소중한 시간과 의리로 쉽게 관계를 놓지 못하는 상황. 이에 강다을(김가은 분)은 "뜨거운 찻잔을 꼭 붙들고 뜨거워, 하고 있으면 네 손만 덴다"며 "혼자 끙끙대지 말고 내려놔"라고 충고한다.
이렇듯 '킹더랜드'는 치열한 과정을 거쳐 어엿한 직장인이 된 다섯 인물의 리얼한 일상으로 극의 몰입도를 더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킹호텔의 로비 직원에게 요구되는 까다로운 조건을 자신의 성실함과 재기로 뚫어내어 로비에 입성한 천사랑부터 베테랑 승무원이 된 오평화(고원희 분), 팀장이 되자마자 악습을 끊어내는 강다을까지 삼총사의 존재는 킹그룹에 변화의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여기에 구원이 킹호텔의 본부장으로 취임하면서 새로운 지각변동을 기대케 하고 있다. 이미 구원은 고객의 무리한 요구에 시달리는 천사랑의 앞에 나서며 직원 보호를 강조했다. 멋진 어른이 되어가고 있는 구원과 천사랑의 다음 발자취가 더욱 궁금해진다.
시니어들만의 고충도 펼쳐진다. 승진과 실적의 압박에 시달리는 한편, 현실과 꿈 사이에서 또 한 번의 성장통을 겪게 되는 것. 한 순간도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치열한 직장생활의 풍경은 매회 색다른 현실 공감을 선사할 계획이다.
'킹더랜드' 최롬 작가는 "서비스 업종에서 17년 동안 근무를 하며 쌓은 경험과 함께 호텔, 면세점, 항공사에서 근무하는 전현직 동료들의 이야기를 토대로 작품을 구성했다. 더 사실적인 이야기를 완성하고 싶어 각 직업군에 대한 취재와 함께 자문을 받아 그 직업군에서 실제 있었던 내용들을 근거로 에피소드를 완성했다"라며 "직장 내 모든 사람이 함께 일하는 동료로서 존중받길 원하는 마음에서 만들게 된 작품"이라고 전했다.
24일 밤 10시 30분 3회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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