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소 백현·시우민·첸, SM에 내용증명 발송 "정산·장기 계약 등 부당횡포"

[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그룹 EXO(엑소)의 멤버 백현과 시우민, 첸이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의 부당 횡포를 주장하며 내용증명을 발송했다.

1일 EXO 멤버 백현, 시우민, 첸의 법률 대리를 맡은 법무법인 린의 이재학 변호사는 "세 사람이 지난 3월21일부터 최근까지 SM 에 모두 7차례에 걸쳐

내용증명을 발송했다"고 알렸다.

세 사람 측은 "이를 통해 투명한 정산자료 및 정산 근거의 사본을 거듭 요청한 바 있다. 그 동안 석연치 않았던 정산에 대해, 정확하고 투명한 정산 근거를 요청하는 것은 아티스트들의 최소한의 정당한 권리이고, SM 역시 전속계약서와 대중문화예술산업발전법에 따라 당연히 응해야 하는 의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SM은 끝내 자료 사본을 제공할 수 없다는 부당한 입장을 유지했다"라며 "SM은 종래 12년~13년이 넘는 장기 계약을 아티스트들과 체결한 뒤, 이 같은기간도 모자라 다시금 후속 전속계약서에 날인하게 해 무려 최소 17년 또는 18년 이상에 이르는 장기간의 계약 기간을 주장하는 등 극히 부당한 횡포를 거듭 자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적지 않은 연습생 기간까지 포함한다면 20 여 년에 이르는 기간 동안, SM 이 우월적 지위를 바탕으로 아티스트에게 이른바 노예계약을 맺기를 강요하는 것이라고 아티스트들은 느끼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정산 문제를 제기했다. 변호인 측은 "장기간의 전속계약 기간 동안, 아티스트들은 매회 정산되는 정산금에 대하여 SM의 설명만 믿고, 구체적이고 객관적인 증빙이 없는 SM이 일방적으로 작성한 자료만을 보고 정산금을 받아왔다"라며 "이에 대해 최근 아티스트들은 대리인을 통하여 여러 차례 정산자료 및 정산근

거의 사본을 정식으로 요구하였습니다만, SM은 끝내 자료 사본을 제공할 수 없다는 답변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12년 또는 13년이나 되는 전속계약 기간 동안 SM은 정산자료 및 정산근거를 아티스트들에게 제대로 제공한 바가 없다"라며 "그동안 대리인 변호사를 통한 여러 차례의 요청에도 불구하고 이미 SM이 자료 제공 의무를 불이행함에 따라 기존 전속계약에 대해서는 해지 사유가 발생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아티스트들은 6월1일자로 기존 전속계약을 해지함을 SM에 대해 통보했다.

법률대리인 측은 "SM이 아티스트들에게 정확하게 정산금을 지급하였다면 정산자료 및 정산근거를 제공하지 못할 하등의 이유가 없을 것"이라며 "SM이 이러한 정산자료 및 정산근거를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은 결국 SM이 아티스트들에게 정산금을 제대로 지급하지 않았다는 강력한 반증인 바, 아티스트들은 SM을 상대로 정확한 정산 내역을 살펴보기 위한 정산금지급 청구 소송을 포함한

모든 민, 형사상의 법적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고 주장했다.

더불어 "아티스트들(백현, 시우민, 첸)의 경우에서처럼 다른 SM 소속 아티스트들에게도 정산자료 및 정산근거를 제공하지 않아왔다면 이는 단지 백현, 시우민, 첸 만의 문제가 아니라 결국 SM 전체 아티스트들의 문제가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장기간 계약 및 추가적인 연장 시도 역시 부당하다는 입장이다.

법률대리인 측은 "시우민, 첸은 처음부터 중국을 주무대로 활동하는 것을 계획한 멤버임에도 해외 활동을 하는 경우에 3년을 추가하는 전속계약은 처음부터 전속계약일 기준으로 10년 이상의 장기 계약을 강요하게 했다. SM은 12년 내지 13년의 전속계약 체결기간도 모자라, 아티스트들에게 다시금 후속 전속계약서에 날인하게 하여 각각 최소 17년 또는 18년 이상의 계약 기간을 주장하려고 하

고 있다"라고 부당 횡포라고 지적했다.

변호인은 "장기간인 기존 전속계약 및 후속 전속계약서 체결 행위에 대해, 백현, 시우민, 첸은 공정거래위원회에 대하여 제소하는 방안을 심각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끝으로 "SM과의 입장 차이로 인해 부득이 법적 대응을 추진하는 상황이지만, 팬들께서 많은 염려를 하시지 않도록 지혜로운 방안을 찾아 분쟁을 잘 해결하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라고 팬들에 메시지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