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런닝맨' 멤버들도 참 좋아했다."
살아 생전 주변 사람들에게 좋은 기억만 전했다. 그렇기에 모두가 입을 모아 "다정하고 착한 사람", "예의바르고 배려 깊은 사람"이라고 말한다. '런닝맨' 스핀오프에서 故 문빈과 촬영을 함께 한 임형택 PD 역시 마찬가지였다.
SBS '인기가요', '런닝맨'을 오랫동안 연출했던 임형택 PD는 26일 조이뉴스24에 "문빈이 디즈니+ 예능 '런닝맨: 뛰는 놈 위에 노는 놈'의 첫 게스트라 더욱 기억에 남는다"라며 "방송 순서는 6번째였지만, 그 회차가 첫 촬영이었다"라고 밝혔다.
앞서 문빈은 '런닝맨: 뛰는 놈 위에 노는 놈'의 '술술마불' 편에 게스트로 출연해 지석진, 김종국, 하하, 양세찬과 게임을 진행했다. 막걸리를 마셔야 하는 방식이었던 만큼 멤버들은 문빈과 술을 마시며 조금씩 친해져 갔다.
특히 나이가 가장 어렸던 문빈은 반말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받았고, 지석진이 "통장에 얼마 있냐"고 묻자 곧바로 "너는 얼마 있냐"라고 되받아쳐 큰 웃음을 자아냈다.
또 문빈은 김종국에게 "괴리감이 느껴질 때가 있다. 활동할 때 모습과 쉴 때 내 모습이 다르다"라며 "어떻게 해야 잘 쉬는 건지 모르겠다"라고 고민을 털어놓기도 했다.
이에 김종국은 "너의 개인적인 인생, 너라는 사람에 대한 삶 무조건 거기에 집중해야 한다"라며 "연예인과 가수로서의 삶이 죽을 때까지 너의 삶이 되긴 힘들다. 네 자체의 삶이 건강해야 나머지도 할 수 있다. 너라는 사람 자체가 행복해야 한다"라고 진심 어린 조언을 했다.
해당 영상은 문빈의 비보 이후 SNS와 온라인상에서 재조명되기도 했다. 또 김종국은 "저희 채널에서도 꼭 보고 싶던 후배였다"라며 고인의 애도하며 업로드를 연기하기도 했다. 임형택 PD에 따르면 당시 촬영 후에도 김종국은 운동을 좋아한다는 문빈에게 아스트로 멤버들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짐종국'에 출연하면 좋겠다는 말을 했다고.
임 PD는 "'인기가요'에서도 보긴 했지만 '런닝맨' 스핀오프를 통해 제대로 촬영을 하게 됐는데, 굉장히 밝은 친구였다. 그래서 '런닝맨' 멤버 모두 좋아했다"라고 고인을 회상했다.
문빈은 지난 19일 세상을 떠났다. 이에 수많은 동료들과 팬들은 슬픔 속에 고인을 애도하며 명복을 빌었다. 특히 고인의 동생인 빌리 멤버 문수아를 비롯해 아스트로 멤버 진진, MJ, 차은우, 산하는 물론이고 팀을 탈퇴한 라키도 고인을 위한 추모 공간을 찾아 먹먹한 그리움을 전했다. 세븐틴 승관, 민규, 위키미키 최유정 역시 추모 공간에 애틋한 메시지를 남겼다.
해당 추모 공간은 오는 30일까지 방문 가능하다. 판타지오는 "사옥 앞 모든 추모 공간에 두고 가신 편지, 선물 등은 모두 소중하게 보관할 예정이며, 훼손없이 온전히 보관할 수 있도록 편지, 쪽지 등의 지류는 운영기간 동안 주기적으로 수거하여 보관 예정"이라고 전했다.
1998년생인 문빈은 2009년 KBS2 드라마 '꽃보다 남자'에 김범의 아역으로 얼굴을 알렸다. 2016년 아스트로 멤버로 데뷔해 활발히 활동한 그는 유닛 문빈&산하를 결성해 올해 1월 미니 3집 '인센스'(INCENSE)를 발표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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