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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제작자협회, 스타권력 남용방지에 대한 결의문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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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제작자협회는 28일 서울 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영화산업 정상화를 위한 기자 간담회를 갖고 스타 권력 남용 방지에 대한 결의문을 발표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강우석 시네마서비스 대표, 차승재 싸이더스픽쳐스 대표, 이춘연 씨네2000 대표, 오기민 마술피리 대표, 권영락 씨네락픽쳐스 대표, 김형준 열린우리당 의원, 이준동 나우필름 대표 등이 참석했다.

영화제작자협회는 간담회에서 '한국영화제작자협회 결의문'을 발표하고 영화산업에 대한 제작사로서의 위기감과 의견을 피력했다.

영화사 대표들은 이날 간담회에서 현재 한국영화가 한류로 대변되는 기회와 아울러 제작 여건 악화로 인한 위기에도 봉착해 있다고 입을 모으고, 한국영화를 앞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어떤 태도를 취할 것인가, 어떻게 만들 것인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가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이들은 간담회의 배경에 대해 "장르로 본다면 강호와 배신, 음모가 판치는 느와르가 아닌 휴먼 드라마다"며 약간의 갈등과 오해가 있지만 한국영화 전체를 위해 노력하자는 취지를 가진 자리라고 설명했다.

영화제작가협회 정책위원장을 맡고 있는 마술피리의 오기민 대표는 "매니지먼트 문제는 지엽적이면서도 영화제작자로서 피부에 와닿는 문제다"고 말하며 "한국영화계가 갖는 수치적 성장에도 불구하고 영화계는 수익분배 구조의 불평균성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오 대표는 영화진흥위원회의 연구소에서 발표할 한국영화산업투자분석 자료를 토대로 제작자 표준 제작 규약을발표하고 연기학교를 설립하겠다고 말했다.

영화제작가협회가 간담회를 통해 발표한 결의문의 전문은 다음과 같다.

영화관객 1억2천만 돌파, 영화시장 규모 7천171억, 국내 영화산업 연평균 성장률 18%

지난 수년간 한국영화 산업은 급격한 발전을 거듭해 왔다. 세계의 많은 나라들이 한국영화 성장을 경이로운 눈으로 주목한다.

이러한 영화산업의 성과들은 산업환경이 자본, 노동 중심 산업에서 지식기반 산업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할 때 보다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모든 장르의 예술이 결집된 영화산업이야말로 21세기 지식기반 사회를 이끌어 갈 문화콘텐츠 산업의 핵심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같은 한국영화산업의 역할에도 불구하고 한국영화산업의 한 축을 맡고 있는 콘텐츠 생산자로서의 영화제작자들이 바라보는 현 영화산업의 현실은 이제 더 이상 방관할 수 없는 커다란 문제점을 노출시키고 있다.

문제의 핵심은 '스타권력화'와 그의 남용에 따른 건전한 영화산업발전의 저해 현상이다. 영화 산업의 발전은 산업종사들 모두의 협업에 의해서만 가능하다. 영화산업은 감독과 스태프, 배우와 매니지먼트사, 투자사와 제작사 등 모든 종사자들이 상호 견제와 균형, 그리고 신뢰와 협업을 통해서만 건강한 발전을 기대할 수 있는 것이다.

어느 한 주체의 권력화 및 그 남용행위는 건전한 시장구조에 균열을 내고 결국 그 산업과 시장을 붕괴시키고 말 것이다.

안타깝게도 현 한국영화산업은 그 권력의 주체가 원했던 원하지 않았던 간에 심각한 수준의 '스타권력화와 권력의 남용행위'라는 결과를 나았으며, 그로 인한 폐해들이 속속히 발생시키고 있다.

'우월적 지위의 남용'이 가져온 폐해들을 살펴보면

1. 매니지먼트사가 소속 연기자를 영화에 출연시키는 당연한 역할 외에 영화에 별다른 기여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공동제작 및 제작사 지분을 요구하며(매니지먼트사의 무리한 지분 요구는 매니지먼트사와 스타 간의 불공정한 수익배분율 - 9:1 심지어 10:0-에서 일단의 원인을 찾을 수있다)

2. 영화의 흥행실패로 영화사는 망해도 줄지 않는 과도한 주연배우 개런티 수준.

3. 소수 스타급 배우들의 치솟는 개런티에 반해 스태프들이 받는 열악한 대우는 영화 현장에서의 골 깊은 위화감만을 조성하며

4. 스타캐스팅을 빌미로 부당하게 캐스팅 디렉터의 크레딧 대가를 요구하고

5. 캐스팅을 조건으로 부당하게 조연배우 캐스팅마저 독점하려 하거나

6. 제작사에서 건네 준 시나리오가 아예 연기자에게 전달조차 되지 않으며

7. 심지어 시나리오의 수정, 촬영 일정의 조정, 감독 및 스태프구성, 홍보 마케팅 등 영화의 모든 과정에 개입하여 영화기획과 제작, 연출 고유의 영역을 침해하기에 이르렀다.

그러나 이러한 폐해가 전적으로 '권력화한 스타'와 '매니지먼트'만의 책임일 수 없다. '매니지먼트의 권력화'와 다른 한편 투자사로부터 투자의 전제조건으로 스타캐스팅을 요구받는 상황에서 재작사들은 '스타캐스팅 무한경쟁'에 떠밀려 때론 공동제작, 제작지분을 먼저 매니지먼트사에 제안하기도 하고, 스타급 연기자에 개런티를 상승시키는데 일조하여 왔다.

문제는 이러한 피해자가 영화 제작사만이 아니라는 점이다. 이러한 폐해들은 결국 부메랑처럼 스타와 대형매니지먼트사를 포함한 모든 영화참여자들에게 돌아가 그들의 발목을 치고, 결국 영화산업을 붕괴키고 말 것이다.

악순환의 책임이 제작사, 투자사, 매니지먼트사, 배우, 감독, 스태프, 어느 한쪽에 있는 것은 아니다. '1천만 관객시대', '한국영화 점유율 50%', '2001년 29%의 놀라운 평균수익률'에 도취된 영화인 모두의 책임이다.

본 협회가 '결의문'을 작성하고 배포하는 이유 역시 누군가와의 싸움을 위한 것이 아니라 한국영화산업 전체의 생존과 지속 가능한 발전을 도모하기 위함이다. 우리 영화제작자들 역시 스스로를 반성하며 다음고 같은 역할을 수행하려 한다.

1. 한국영화산업발전을 위한 효율적 협력시스템과 합리적 정책을 개발하고 이를 수용한 제작자 표준제작규약을 작성하여 제안할 것이다.

즉 본 협회는 한국영화산업의 선도적 주체로서 모든 영화참여자들 및 영화산업 전체의 상호공존을 위한 협력 시스템과 책임있는 정책을 개발하고, 모든 제작자들이 준수할 수 있는 표준제작규약을 마련코자 한다. 제작 시스템의 합리화와 투명한 회계 처리 기준을 제도화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며, 그 구체적 성과물을 연말까지 제출하고자 한다

2. 연기학교를 설립 운영하여 한국영화산업발전에 기여할 훌륭한 스타들을 배출하겠다.

또한 우리는 이 자리를 빌려 특히 투자사와 매니지먼트사에게도 상호 공존과 성장을 위한 노력에 적극 동참할 것을 다시 한번 요청한다.

제협 소속 제작사들은 전체 영화산업을 붕괴시키는 그릇된 관행을 고치려는 노력에 압장설 것이다.

스타캐스팅 위주의 투자관행은 시정되어야 한다

기여 없는 공동제작 요구, 부당한 제작지분의 요구, 기타 스타캐스팅을 조건으로 한 부당한 행위를 중단할 것을 요청한다. 향후 우리는 이러한 부당한 요구에 단호히 대처하고자 한다.

각각의 영역에서 상호의 역할에 대한 존중을 기반으로 끊임없는 자기 혁신을 지속할 때, 우리는 비로소 21세기의 중심산업으로 떠오르는 문화콘텐츠 산업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보하게 될 것이다.

2005년 6월 28일 사단법인 한국영화제작가협회 회원 일동

조이뉴스24 /정명화 기자 some@joynews24.com 사진 정혜원 기자 hwju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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