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배우 임지연이 송혜교와의 연기 호흡을 전했다.
임지연은 17일 오후 서울 강남구 압구정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넷플릭스 시리즈 '더 글로리'(극본 김은숙, 연출 안길호) 인터뷰에서 문동은 역의 송혜교에 대해 "너무 좋다. 사랑한다"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묵직하고 경험치는 무시를 못한다는 것을 느꼈다. 저 뿐만 아니라 다른 후배들이 날아다닐 수 있게 맞춰주셨다"라며 "친해지고 싶어서 언니에게 '빨리 친해지면 어떻게 해야 하나'라며 다가서려 했는데 정말 금방 친해졌다. 그래서 편하고 수월하게 촬영했다"라고 전했다.
또 임지연은 "친구들과의 촬영은 늘 정신이 없었는데 언니에게 정말 많이 배웠고 그래서 많이 감사하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임지연은 송혜교와의 강렬했던 첫 촬영을 떠올렸다. 두 사람의 첫 촬영은 문동은이 딸 예솔의 담임이라는 것을 알게 된 박연진이 학교로 찾아가는 장면이다.
그는 "파트1에서 제대로 맞붙는 신이다. 첫 만남에서 오는 불꽃이 튀는 기싸움이 필요했다. 몇 번 못 보고 안 친했을 때라 걱정이 많았다. 현장에 녹아들지도 못했다 보니 좌절감에 갔는데 생각보다 잘 만들어주신 것 같아서 감사하게 생각한다"라고 회상했다.
또 임지연은 "절대 기 눌릴 생각하지 않고 갔다. '절대 지지 않으리라. 너 한 번 해봐'라는 마음이었다"라며 "연진이가 어느 정도의 불안함과 흔들림이 있어야 통쾌함이 생긴다. 그런 묘한 라인이 있다 보니 그걸 감독님과 상의를 많이 했다. 연진이만의 에너지가 있어야 하지만, 5인방 중 동은이로 인해 흔들리는 불안함이 표현이 됐으면 좋겠다는 디렉팅을 해주셨다"라고 덧붙였다.
'더 글로리'는 유년 시절 폭력으로 영혼까지 부서진 한 여자 문동은(송혜교 분)이 온 생을 걸어 치밀하게 준비한 처절한 복수와 그 소용돌이에 빠져드는 이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지난 10일 파트2가 공개된 후 전 세계 관심을 얻고 있다.
글로벌 OTT 플랫폼 시청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더 글로리' 파트2는 4일째 넷플릭스 TV쇼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또 넷플릭스 공식 사이트 '넷플릭스 톱(TOP) 10'에 따르면 '더 글로리' 파트2는 지난 주(3월6일~12일) 시청 시간 집계에서 1억 2446만 시간을 기록해 영어권, 비영어권 TV 부문 통틀어 1위에 오르며 놀라운 인기를 실감케 했다.
임지연은 문동은에게 악몽 같은 고통을 선사한 박연진 역을 맡아 첫 악역 도전에 나섰다. 복수를 위해 자신을 찾아온 문동은 앞에서 흔들리는 내면을 섬세하게 그려내는 동시에 결국엔 파국으로 치닫는 연진의 서사를 완벽하게 소화해 '인생 캐릭터'를 경신했다는 극찬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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