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폭행 등 각종 논란에 휩싸인 황영웅이 '불타는 트롯맨'에 편집 없이 등장해 결승 1차전 1위에 올랐다.
28일 방송된 MBN '불타는 트롯맨'은 황영웅, 김중연, 신성, 에녹, 공훈, 손태진, 박민수, 민수현 등 TOP8의 결승전 무대가 펼쳐졌다.
2주에 걸쳐 진행되는 결승전은 1,2차전으로 진행된다. 총 4천점 만점으로 연예인 대표단과 국민 대표단의 점수 1천200점, 대국민 응원 투표 점수 800점, 생방송 실시간 문자 투표 점수 2천점으로 구성된다.
결승전의 가장 큰 관심사는 과거 상해 폭행 등 각종 논란이 불거진 황영웅의 출연으로, 예고편에 이어 본방송에서도 편집 없이 등장했다.
8번째 순서로 출전한 황영웅은 논란에 대한 언급 대신 밝은 미소로 "좋은 노래로 보답하겠다"고 결승 진출 소감을 밝혔다.
녹화로 진행된 결승전 1라운드에서는 톱8 멤버들이 2명씩 짝을 이뤄 '정통 한 곡 대결'을 벌였다. 황영웅은 박민수와 함께 유진표의 '천년지기'로 대결했고, 황영웅이 더 많은 점수로 이겼다. 1라운드 대결 결과 황영웅은 1위 손태진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생방송으로 열린 2라운드는 신곡 무대로, 황영웅은 '안볼 때 없을 때'를 선보였다. 황영웅의 무대에 패널들은 '황영웅 최고다' '잘한다' '꽃밭이다'고 극찬했고, 심사위원은 김용임은 "아주 찰떡이다. 신곡 무대를 소화 잘한다. 매무대를 통해 발전한다. 사랑을 받지 않나 생각한다"고 칭찬했다. 황영웅은 2라운드에서 58점 최고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무대가 끝난 뒤 실시간 투표 점수 발표를 앞두고 황영웅은 다시 마이크 앞에 섰다. 도경완이 "생방송이 처음인데 지금 심정이 어떻냐"고 묻자 황영웅은 "긴장도 되고 많이 떨린다"고 말했다.
결승 1차전에서 황영웅이 1위를 차지했으며, 민수현이 2위에 올랐다. 이어 손태진, 공훈, 김중연, 신성, 에녹, 박민수 순이었다. 순위 발표 후 황영웅은 고개를 숙이며 인사했다. 긴장한 듯 굳은 표정이었으며, 소감을 따로 이야기 하진 않았다.
대신 심사위원들의 소감이 이어졌다. 윤일상은 "전혀 예상을 못했다. 1표 차로 인생이 바뀌는데, 찐으로 긴장이 많이 된다. 어떤 감정일지 감이 안 잡힌다"고 말했다. 김용임은 "열심히 해왔기 때문에 어떤 역경이든 이겨낼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황영웅이 논란 있는 출연자라고 생각을 못할 만큼 편집 없이 등장했다. 제작진은 황영웅의 얼굴 클로즈업은 물론 '독보적 음색' 등 자막을 내보냈다. 황영웅 역시 논란에 대한 언급 대신 미소를 활짝 지으며 무대를 소화했고, 손가락으로 8번을 만들어 실시간 투표를 독려하기도 했다.
라이브 중계한 네이버 NOW.에서는 TOP8 출연자들을 향한 응원글과 더불어 폭행 논란에 휩싸인 황영웅을 향한 비난 글들이 쏟아졌다. 네티즌들은 '황영웅 결승 제외 시켜라' ' 학폭은 퇴출' '잘못된 행동으로 가해자 눈물 쏟아진다' '폭력근절' 등의 댓글을 달았다.
황영웅은 예선전부터 주목 받았던 참가자로, 준결승전에서 압도적인 1위, 국민 응원투표 누적 결과 1위를 차지하며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혔다. 이름마저 임영웅과 같았던 탓에 '제2의 임영웅'이라는 수식어를 얻었고, 새로운 트롯 스타 탄생에 대한 기대감에 불타올랐다.
그러나 황영웅의 과거를 폭로하는 제보가 등장하면서 시끄러워지기 시작했다. 파장이 커지자 그는 지난 25일 상해 전과를 인정하면서도 "저의 잘못과 부족함을 용서해달라. 변화하며 살아갈 기회를 부탁드린다"고 읍소했다. 여기에 '불타는 트롯맨' 제작진의 황영웅 밀어주기 의혹까지 불거졌고, 여타 팬덤들이 들고 일어나며 형평성 문제까지 제기됐다.
싸늘한 분위기 속에서 결승전이 강행된 가운데 제작진은 황영웅 논란을 전혀 의식하지 않은 듯한 방송을 내보내 논란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불타는 트롯맨' 결승 2차전은 3월 7일 방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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