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배우 이하늬가 박소담에 대한 애정을 전했다.
이하늬는 1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유령'(감독 이해영) 인터뷰에서 워맨스를 형성한 박소담의 액션에 대해 "대단했다. 이런 배우는 문화재로 지정해서 특별관리를 해야 하는 거 아닌가 싶다"라고 칭찬했다.
이어 "본인을 위해서도 그렇지만 대한민국 영화를 위해서도 건강했으면 했다"라고 갑상선 유두암 투병을 했던 박소담을 응원했다.
또 이하늬는 "작은 체구인데 작다는 생각이 안 든다. 얼마나 강단 있게 해내는지 놀랍다. 몸 상태가 그랬다는 것을 뒤늦게 알고 봐서 그런지 더 경이롭다"라며 "지켜보는 내내 '진짜 안 지치냐'라는 얘기를 할 정도로 끊임없이 '이렇게 할게요', '한번 더 해볼게요'라며 주도적으로 했다. 싫은 내색 하나 없이 몸 바쳐서 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나중에는 맨발로 하더라. 정말 몸 사리는 것이 없었다. 대단하고 멋지다"라며 "나이나 선후배를 떠나서 정말 멋진 배우다. 문화재로 지정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11일 진행된 언론시사회에서 박소담은 이하늬의 대사 '살아'에 위로를 많이 받았다고 밝히며 눈물을 쏟았다. 이에 이하늬와 이해영 감독도 눈물을 흘렸다.
이를 거론하자 이하늬는 "사랑에도 여러가지 갈래가 있는데 동지애를 느꼈던 것 같다"라며 "소담 개인적으로 아픈 시기였는데 본인도 동료도 아무도 몰랐다. 그런 미안함, 자책이 있는 것 같다. 미처 알지 못했다는 것도 그렇고 단순히 슬퍼서만은 아니고 복합적인 감정이다. 소담이 말한 것에서 감동을 받은 것도 있다"라고 설명했다.
또 "수술하고 1년 만에 제작보고회를 했었다. 돌아와준 소담을 바라보는 마음이 '반갑다', '기쁘다'가 아니라 대견하고 뭉클한 그런 마음이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저는 어떤 부분에서 후배에게 선배가 만만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소담은 너무 예의가 바르다. 그래서 편안하게 할 수 있었다. 주거니 받거니 했다"라며 "그렇게 유리코를 당차게 연기하는 배우가 얼마나 되겠나. 몸이 아픈 상황에서도 당당하게 하는 것을 보고 진짜 배우라고 느꼈다. 배우와 배우가 연기할 때 케미가 반드시 존재하는데, 현장 안과 밖에서도 너무 좋았다"라고 즐거웠던 촬영 당시를 회상했다.
'유령'은 1933년 경성, 조선총독부에 항일조직이 심어놓은 스파이 '유령'으로 의심받으며 외딴 호텔에 갇힌 용의자들이 의심을 뚫고 탈출하기 위해 벌이는 사투와 진짜 '유령'의 멈출 수 없는 작전을 그린 영화로, 마이지아 소설 '풍성'을 원작으로 한다.
이하늬는 총독부 통신과 암호문 기록 담당 박차경 역을 맡아 설경구, 박소담, 박해수, 서현우, 이솜 등과 연기 호흡을 맞췄다.
'유령'은 오는 18일 개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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