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정지원 기자] 한국갤럽이 2022년 11월 7일부터 24일까지 전국(제주 제외) 만 13세 이상 1,771명에게 올 한 해 가장 활약한 영화배우를 두 명까지 물은 결과(자유응답), 이정재가 34.4%의 지지를 얻어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이정재는 올해 제작, 감독, 각본, 주연까지 도맡은 첩보 액션 영화 '헌트'를 선보여 호평을 이끌었다. 그는 1993년 드라마 '공룡선생'(SBS)으로 데뷔, 1995년 드라마 '모래시계'(SBS) '백재희' 역으로 널리 알려졌지만, 이후 영화에 더 주력해 대중에게는 영화배우로 깊이 각인되어 있는 듯하다. 작년 하반기 넷플릭스 웹드라마 '오징어 게임' 주인공 '기훈' 역으로 명실상부한 글로벌 스타 반열에 올랐고, 디즈니+의 새 스타워즈 시리즈 '애콜라이트' 주연으로 발탁돼 현재 촬영 중이다.
2위는 올해 유일한 천만 관객 영화 '범죄도시2'의 괴물형사 '마석도' 마동석(18.8%)이다. '범죄도시'는 실제 사건을 모티브 삼아 전체 8편까지 계획된 시리즈로, 마동석이 직접 제작·기획·주연에 나선 범죄 액션 영화다. 2017년 1편, 2022년 2편에 이어 2023년 3편 개봉 예정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2016년 처음으로 '올해의 영화배우' 10위에 이름을 올렸고, 2017년 2위, 2018년 1위를 차지하는 등 6년 연속 5위권에 들었다. 마블 영화 '이터널즈'에서 '길가메시' 역을 맡아 할리우드로 진출했다.
3위는 송강호(13.5%)다. 올해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영화 '브로커'의 '상현' 역으로 제75회 칸 영화제 남우주연상을 받았고, 항공 재난 영화 '비상선언'의 형사 '인호' 역으로도 관객을 만났다. 그는 2014년 '변호인', 2015년 '사도', 2016년 '밀정', 2017년 '택시운전사' 등 영화마다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인물을 연기해왔고, 2019년 '기생충'으로 세계인에게 이름 알렸다. 2007년 이후 매년 조사에서 최다 1위(5회), 개봉작이 없는 해에도 최상위권을 지킬 정도로 팬들에게 두터운 신뢰를 받는 배우다.
4위는 윤여정(7.7%)이다. 그는 2021년 '미나리'로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비롯해 유수의 국제영화제에서 수상했고, 위트 넘치는 소감으로도 세계인을 사로잡았다. 올해는 재일 한인 가족 80년 삶을 그린 '파친코'에서 노년의 '선자'로 묵직한 울림을 전했다. 1966년 TBC 3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한 이래 반세기 동안 드라마, 영화, 젊은이들과 함께하는 예능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수리남'의 황정민과 '헌트'의 정우성이 공동 5위(6.5%), '비상선언'의 이병헌(6.0%)이 7위, '공조2: 인터내셔날'의 현빈(5.5%)과 유해진(5.2%)이 각각 8, 9위, 그리고 '범죄도시2'의 악당 손석구(5.0%)가 10위다. 손석구는 올해 영화배우뿐 아니라 탤런트 부문에서도 10위권에 처음으로 포함됐다.
상위 10명 외 1.0% 이상 응답된 인물은 하정우(4.4%), 김혜수(3.1%), 박해일(2.1%), 최민식(1.9%), 공유(1.8%), 한석규(1.3%), 안성기(1.2%)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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