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고품격 엔터테인먼트 경제지 조이뉴스24가 창간 18주년을 맞아 9월19일부터 10월4일까지 2022년을 빛낸 드라마, 영화, 배우, 가수, 예능프로그램 등을 묻는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설문에는 엔터테인먼트사·방송사 재직자, 영화 및 방송 콘텐츠 제작자, 연예부 기자 등 업계 종사자 200명이 참여했다. 조사 결과를 부문별로 소개한다.[편집자주]
2022년, 기다리고 기다렸던 가수들의 반가운 컴백이 쏟아졌다.
'레전드 걸그룹' 소녀시대가 다시 뭉쳐 전성기 시절 못지 않은 저력을 확인했고, 오래 기다린 팬들과 눈물로 재회했다. K팝의 새 지평을 열었던 동시에 사건·구설에서 자유롭지 못했던 빅뱅은 4년 만에 컴백해 차트를 흔들었다. 지코는 군백기를 무색케 하며 다시 한 번 댄스 챌린지 열풍을 점화 시켰고, 공백이 길어졌던 블랙핑크는 완전체로 컴백해 전세계 팬들을 만나고 있다.
수많은 컴백 속 소녀시대가 연예 관계자들이 뽑은 '2022 컴백이 반가웠던 가수' 1위로 선정됐다.
◆ 소녀시대, 15주년 컴백 파티…'레전드 걸그룹'의 존재감
"지금은 소녀시대, 앞으로도 소녀시대, 영원히 소녀시대"를 외치던 소녀시대, 오랜만에 듣는 이들의 인사가 반가웠다. 소녀시대는 관계자들에 63표를 얻어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소녀시대는 조이뉴스24에 "오랜만의 완전체 컴백이라 너무 설레고 벅찼는데, 이렇게 팬 여러분도 좋아해주시니 감사할 따름이다"라고 소감을 전해왔다.
소녀시대는 "이번 활동이 데뷔 15주년 기념 컴백이었던 만큼, 저희에게도 팬 여러분에게도 의미가 매우 깊었다. 특히 멤버들끼리 오랜만에 함께 활동해서 더욱 기쁘고 든든했고, 팬 여러분은 오랜만에 무대 위에서 하나로 모인 저희의 모습을 보고 감격하신 것 같다"라며 "모두에게 선물 같았던 활동이었다고 생각한다"고 의미를 새겼다.
소녀시대도, 팬들도 행복했던 15주년이었다. 각자 다른 소속사라는 쉽지 않은 환경 속에서도 멤버들의 의지로 성사된 완전체 컴백이었다. 소녀시대는 톱 걸그룹의 존재감을 다시금 각인 시켰고, 멤버들과 팬들의 끈끈함도 확인했다. 걸그룹으로는 드물게 롱런한 국내 최장수 걸그룹인 소녀시대의 여전한 '브랜드 파워'도 확인했다.
2007년 8월 5일 데뷔한 소녀시대는 활동 기간 동안 의미있는 발자취를 새기며 'K팝의 여왕'으로 군림했다. '다시 만난 세계'로 데뷔해 '키싱 유(Kissing You)', '지(Gee)', '소원을 말해봐', '런 데빌 런(Run Devil Run)', '아이 갓 어 보이(I Got a Boy)' 등 수많은 곡을 히트시킨 명실상부 케이팝 대표 걸그룹이다. 국내 대중문화계 흐름을 바꿨고, 월드투어까지 할 만큼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얻었다. 후배들의 롤모델이자 걸그룹의 교과서였다. 무대 밖 친근한 이미지와 예능과 드라마 등 활발한 개인 활동이 더해져 독보적인 입지를 굳혔다.
데뷔 10주년이던 2017년을 마지막으로 각자의 자리에서 활약하던 멤버들이 다뭉쳤다. 소녀시대가 발표한 '포에버 원'은 소녀시대의 데뷔 15주년을 기념해 발매되는 앨범이자 이들이 완전체로는 5년 만에 선보이는 정규 앨범이었다. 소녀시대 '포에버 원'은 당당히 차트 상위권에 입성하며 여전한 존재감을 발산했다.
"심혈을 기울여 만든 종합선물같은 앨범"을 기념하는 선물같은 활동이 더해졌다. 멤버들은 드라마 촬영 등 바쁜 스케줄 속에서도 단독 리얼리티 예능과 음악방송, SM 콘서트 등에 함께 했다. 서울 올림픽공원 KSPO DOME에서 화려하게 펼쳐진 대규모 스페셜 팬미팅은 그 대미를 장식했다. 소녀시대는 "늘 그 자리에서 묵묵히 든든하게 소녀시대를 지켜줘서 고맙다"라며 데뷔 15주년 활동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가요계 걸그룹 세대 교체 가속화 속에서 맞은 소녀시대의 15주년은 국내 가요계에 새로운 이정표를 새기기에 충분했다는 평이 쏟아졌다.
특히 이번 설문조사에서는 '반가운 컴백 가수'로 소녀시대 멤버 태연을 꼽은 이들도 많았다. 태연은 12표를 얻어 5위에 올랐다. 태연은 올해 2월에 발표한 정규 3집 'INVU'(아이앤비유)로 음원차트를 섭렵하고 음악방송 7관왕 등을 하며 솔로 파워를 과시했다.
◆ 빅뱅, 4년 만에 발표한 신곡…다시 기약 없는 완전체 컴백
올해는 유독 2세대 아이돌의 컴백과 재결합 소식이 많았다. 2세대 아이돌의 대표주자인 빅뱅도 올해 컴백했다. 빅뱅은 33표를 얻어 '반가운 컴백 가수' 2위에 올랐다.
그간 컴백설만 떠돌던 빅뱅이 지난 4월 신곡 '봄여름가을겨울'을 발매하고 팬들 곁으로 돌아왔다. 2018년 3월 발매한 '꽃 길' 이후 약 4년 만이다. 빅뱅 멤버들은 2017년 탑을 시작으로 지드래곤, 태양, 대성이 차례대로 군에 입대하면서 4년이라는 긴 공백기를 보냈다.
지난 2006년 데뷔해 올해 17년차를 맞은 빅뱅은 '거짓말', '마지막 인사', '하루하루', '판타스틱 베이비(FANTASTIC BABY)', '뱅뱅뱅(BANG BANG BANG)' 등 무수히 많은 글로벌 히트곡을 배출했다. 음악뿐 아닌 패션과 안무 등 대중문화 전반에 걸쳐 큰 영향력을 발휘하며 K팝을 이끌어왔다. 화려한 기록만큼 각종 사건 사고로 얼룩지기도 했다. 탑은 2016년 자택에서 대마초를 흡연한 혐의로 물의를 일으켰고, 승리는 '버닝썬 게이트'가 터지며 팀을 탈퇴했다. 대성은 소유 건물 내 불법 성매매 유흥업소 논란에 휩싸였다.
영광과 암흑기를 함께 보낸 빅뱅의 컴백에 대중들의 시선이 엇갈렸던 가운데 신곡 '봄여름가을겨울'은 음원차트 1위를 하며 화제성을 입증했다. 음원 발매 외에 별다른 활동을 하지 않았던 이들은 "정들었던 내 젊은 날 이제는 안녕/아름답던 우리의 봄 여름 가을 겨울"이라는 노래 가사로 팬들에 대한 메시지를 전했다. 이 음원을 끝으로 빅뱅 멤버 탑은 YG를 떠나 독자 활동을 시작했고, 빅뱅 멤버들의 완전체 활동도 기약할 수 없게 됐다.
◆ 블랙핑크→싸이·지코·NCT127, '현역'들의 반가운 무대
오랜만에 뭉친 가수들 뿐만 아니라 긴 공백기를 보낸 '현역'들의 컴백 반가움도 컸다.
블랙핑크는 26표를 얻어 '반가운 컴백 가수' 3위에 올랐다. 블랙핑크는 지난 9월 정규 2집 '본 핑크'를 발표하고 컴백했다. 현역 걸그룹으로는 드물게 1년 9개월의 긴 공백을 가진 블랙핑크의 컴백에 글로벌 관심이 쏟아졌다. 이번 앨범은 초동 판매량만 154만장을 기록하며 국내 걸그룹 최초의 더블 밀리언 셀러를 달성했고, '빌보드 200'과 UK차트 앨범 부문에서 동시에 1위를 차지하며 한국·아시아 걸그룹 최초로 양대 차트 동시 1위 기록을 세우게 됐다. 이들의 기록은 '현재진행형'이지만, 각종 잡음도 많았다. 블랙핑크 제니는 열애설과 사생활 사진 유출로 홍역을 치렀고, 지수는 건강이상설에 "문제없다"는 해명을 내놓기도 했다. 역대급 규모의 월드투어를 진행 중이지만, 공연 완성도를 놓고 아쉬움 섞인 반응도 나오고 있다.
5년 만에 새 앨범을 발표한 가수 싸이는 16표를 얻어 4위에 올랐다. 지난 4월 발표한 싸이의 정규 9집 '싸다9'는 2018년부터 4년여 동안 공들여 제작한 앨범이다. 타이틀곡 '댓댓(That That)'은 방탄소년단 슈가와 협업해 글로벌 인기를 끌었다. 수지와 헤이즈, 성시경, 지코, 제시, 마마무 화사, 크러쉬, 에픽하이 타블로, 기리보이 등 앨범에 참여한 초호화 라인업으로도 화제가 됐다. 싸이는 3년 만에 개최한 '흠뻑쇼'로도 수많은 팬들과 만나 반가운 인사를 나눴다.
가수 태연은 12표, 아이유는 9표를 얻어 솔로 여가수들의 저력을 입증했다. '현역 아이돌'의 컴백을 기다린 이들도 있었다. 현재 활발하게 활동 중인 NCT127과 아이브는 각각 6표를 얻으며 대세 존재감을 확인했다. 군백기를 지나 '열일' 중인 지코와 재결합 한 카라도 4표를 얻었다. 지코는 7월 신보 'Grown Ass Kid'를 시작으로 '새삥'으로 음원차트에서 고군분투 하고 있다. 카라는 이달 말 데뷔 15주년 기념 앨범을 발표, 팬들의 기대감을 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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