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배우 이영애가 이태원 참사로 숨진 러시아인의 아버지를 돕기 위해 나섰다.
이태원 참사로 세상을 떠난 러시아인 박율리아나(25) 씨의 아버지는 2일 딸의 시신을 고향 러시아로 운구하는 데 5천달러(약 709만원)가 필요한데 구할 길이 막막하다고 언론에 호소했다. 러시아 사할린 출신으로 한국어가 서툰 박씨는 양로원에서 일을 하면서 생활이 넉넉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사연이 전해진 뒤 이영애는 한국장애인복지재단을 통해 "경제적 어려움으로 고국에 돌아가지 못하고 있는 율리아나 씨와 가족을 지원하고 싶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영애는 한국장애인복지재단 문화예술분야 자문위원장을 맡고 있다.
또 국내에 거주하는 러시아인 커뮤니티에서는 이들을 위한 모금 활동이 펼쳐졌으며, 러시아 대사관도 나서 어려움을 겪는 자국민을 위해 운구 비용을 해결하기로 했다.
외교부는 이 같은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외국인 희생자를 대상으로 장례비를 선지급하는 방안 등을 관계부처와 논의하고 있다. 또 외국인 사망자 유가족의 편의를 위해 한국 입국 절차를 최대한 간소화하는 조치를 법무부 등과 협조해 시행 중이다.
아시아나항공도 유품 정리 등을 위해 한국을 방문하는 이태원 참사 유족에게 항공권을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외교부에 전달했다.
지난 29일 발생한 이태원 압사 사고로 인한 사망자는 156명에 이른다. 그 중 외국인은 14개국 26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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