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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도합니다" 컴백·공연 멈춘 가요계…"방식 강요 말길" 소신발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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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이태원 참사에 오는 5일까지 국민애도기간으로 선포되면서 가요계가 멈췄다.

추모의 뜻을 담아 가수들의 컴백과 프로모션 스케줄이 잠정적으로 중단되고 음악방송도 모두 결방됐다. 수개월 전부터 준비한 콘서트가 줄줄이 취소된 가운데 일각에서는 "공연도 애도의 방식"이라며 소신발언도 나왔다.

장윤정-영탁-홍진영이 지난 달 30일 콘서트를 취소했다. [사진=각 소속사 ]
장윤정-영탁-홍진영이 지난 달 30일 콘서트를 취소했다. [사진=각 소속사 ]

지난 달 29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 일대에 핼러윈 데이를 이틀 앞두고 수많은 인파가 몰리면서 대규모 압사 사고가 발생했다. 사망자가 156명에 이르는, 세월호 이후 가장 큰 참사였다. 대한민국이 슬픔과 비통에 젖은 가운데 가요계는 사고 직후 '올스톱' 됐다.

대규모 인원이 운집하는 핼러윈 행사와 페스티벌이 즉각 중단 결정을 내렸고, 콘서트도 줄줄이 취소됐다.

30일 열릴 예정이었던 SM 할로윈 파티 'SM TOWN WONDERSAND 2022'가 취소됐다. 핼러윈 시즌을 맞이하여 EDM 페스티벌과 컨셉츄얼 스타일이 결합된 축제 콘셉트로 기획된 '스트라이크'도 당일 취소를 결정했다.

SM 핼러윈 파티 관련 이미지 [사진=SM엔터테인먼트]
SM 핼러윈 파티 관련 이미지 [사진=SM엔터테인먼트]

트와이스는 11월 5일 예정이었던 7주년팬미팅 '트와이스 팬미팅 원스 핼러윈3(TWICE FANMEETING ONCE HALLOWEEN3)'을 취소했다. JYP 측은 "컨셉트 변경 등 또한 검토했으나 물리적으로 시간이 부족한 점 등 여러가지 측면에서 최종 취소를 결정하게 됐다"고 전했다.

핼러윈 관련 이벤트 뿐만 아니라 가수들의 컴백과 콘서트도 대거 취소됐다.

엑소 첸과 용준형, 드리핀, 정은지, 엑스디너리 히어로즈, 아이칠린, 정동원, 장민호 등이 컴백을 연기하고 프로모션을 일제히 중단했다. 이들은 "희생자들에 대한 애도를 표하는 마음으로 내린 결정"이라고 전했다.

또한 가수 장윤정과 영탁, 장민호, 백지영, 이문세, 지소울, 코요태 등도 콘서트를 취소했다. 수개월 전부터 심혈을 기울여 준비했으나, 콘서트 당일 취소를 알린 경우도 있었다. 5일까지 국가애도기간으로 지정되면서 컴백이나 공연 강행이 '무리수'로 여겨지는 분위기였다.

당장 공연장 대관료와 스태프들 인건비 등으로 인한 금전적 손실이 있음에도, 국민적 정서를 감안하면 아티스트와 팬들이 즐기면서 공연을 이어가기 힘들다는 판단이 앞선 것.

이같은 분위기 속 소신발언도 나와 눈길을 끌었다. 싱어송라이터 정원영과 생각의 여름(박종현), 가수 장재인 등은 국가애도기간 중 공연 진행과 관련해 "애도의 방식은 다르다"며 목소리를 낸 것.

장재인이 tvN 예능 프로그램 '작업실'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정소희기자 ]
장재인이 tvN 예능 프로그램 '작업실'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정소희기자 ]

싱어송라이터 생각의 여름(박종현)은 자신의 SNS에 예정된 공연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공연이 업인 이들에게는 공연하지 않기 뿐 아니라 공연하기도 애도의 방식일 수 있다"라며 "하기로 했던 레퍼토리를 다시 생각하고 매만져본다. 무슨 이야기를 관객에게 할까 한번 더 생각하여 본다. 그것이 제가 선택한 방식이다. 모두가 동의할 필요는 없지만, 함부로 판단하지는 않았으면 좋겠다"고 소신 발언을 했다.

여름이 올린 글은 가수 장재인이 재게시하며 공감의 뜻을 전했다. 음악평론가 배순탁도 "언제나 대중 음악이 가장 먼저 금기시되는 나라. 슬플 때 음악으로 위로받는다고 말하지나 말던가. 우리는 마땅히 애도의 시간을 통과해야 한다. 그러나 애도의 방식은 우리 각자 모두 다르다. 다른 게 당연하다. 방식마저 강요하지 말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앞서 가수 정원영 역시 1일 자신의 SNS에 "모든 공연을 다 취소해야 하나요. 음악만한 위로와 애도가 있을까요"라며 잇단 공연 취소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냈다. 그는 "매일 같이 산업재해, 음주사고, 자살 등 사회적 타살이 비재한데 꼭 큰 이슈가 돼야만 반응하는 모습이, 그리고 눈물의 무게를 재려는 행태가 한편으로 씁쓸하다"고 전했다.

/이미영 기자(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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