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트로트 가수 이찬원이 이태원 참사 애도에 동참해 노래를 부르지 않았다가 봉변을 당했다.
이찬원은 30일 전남 화순군에서 열린 제1회 테마파크 소풍 가을 대축제에 참석했지만, 이태원 참사 애도에 동참하며 노래를 부르지 않기로 했다.
이찬원 측은 주최 측에 이 같은 의사를 전달하는 한편 팬카페에도 "국가 애도 기간이라 행사에는 참석하지만 무대는 진행되지 않는다. 행사장에서의 함성 및 박수를 자제해달라"라고 공지했다.
이찬원은 행사 무대에 올라 "좋은 음악, 좋은 무대를 선사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지난 밤부터 새벽까지 이어진 안타까운 압사 사고로, 신나는 노래를 즐기기엔 시기가 시기인지라 적절치 않다는 판단했다"라며 노래를 부를 수 없다고 관객들에게 양해를 구했다. 이에 많은 팬들은 박수를 치며 이찬원의 뜻에 호응했다.
하지만 일부 관객은 야유를 보내기도. 특히 한 남성은 무대에서 내려온 이찬원에게 달려가 폭언을 쏟아내고 매니저의 멱살을 잡고 밀치는 등 몸싸움까지 벌였다.
29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 일대에 핼러윈 데이를 맞아 수많은 인파가 몰리면서 대규모 압사 사고가 발생했다. 사망자는 154명, 부상자는 149명에 이른다. 이에 따라 정부는 11월 5일까지 국가 애도기간으로 정했고, 용산구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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