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검찰조사 중 부친에게 폭행을 당한 방송인 박수홍이 결국 전화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5일 문화일보는 박수홍이 전날 오후 3시부터 10시까지 약 7시간에 걸쳐 횡령 피의자인 친형과 형수,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한 부친과 검찰 조사에 임했다고 보도했다.
대질조사에 출석 했다가 부친으로부터 구타 당해 응급실로 이송됐던 박수홍은 자택에서 스피커폰을 이용해 4자 조사를 받았다. 친형과 형수 부친 등 세 명은 예정대로 서울 서부지방검찰청 조사실에서 조사에 응했다.
박수홍 부친은 해당 조사에서 자신이 박수홍의 재산을 다 관리해왔고 횡령했다는 취지로 친형을 두둔한 것으로 전해졌다. 직계 혈족이나 배우자 또는 동거 친족의 경우에는 처벌받지 않는다는 친족상도례 조항을 악용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박수홍은 전일 오전 서울서부지방검찰청에서 부친 박씨로부터 폭행 피해를 당해 충격을 안겼다.
박수홍은 횡령 혐의로 구속된 친형 박모씨와 대질 조사가 예정돼 있었으며, 이 자리에는 부친 박씨와 형수 이모씨가 참고인 신분으로 함께 출석해 자리했다. 박씨는 박수홍의 정강이를 발로 걷어찼으며, 박수홍은 "어떻게 평생 가족들 먹여 살린 나에게 이렇게까지 하실 수 있냐"라며 절규하다 실신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수홍은 정신적 충격으로 과호흡이 온 상태로, 응급실에 실려갔다가 퇴원했다.
박수홍의 절친한 후배인 손헌수는 SNS를 통해 "아버지는 분명히 폭행을 할테니 무섭다고 신변 보호를 원했는데 무시 당했다"라는 글을 남기고 분노했다. 박수홍은 방검복을 착용하고 조사에 응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한편 박수홍의 친형 박모씨는 박수홍의 방송 출연료 등 수입을 관리하던 중 거액을 횡령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로 지난 달 구속됐다.
박수홍은 지난해 6월 친형 부부가 30년간 박수홍의 출연료를 횡령했다며 86억 원 가량의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이후 박수홍 측은 검찰 조사 과정에서 친형 부부가 박수홍 개인 통장에서 무단 인출한 추가 횡령 정황이 발견됐다며 손해배상 요구액을 116억 원으로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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